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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서문원 기자
  • 이슈뉴스
  • 입력 2017.08.20 09:24

'택시운전사' 1000만 관객 돌파 어떻게 이뤄졌나?

올 해 첫번째 1천만명 돌파 영화, 송강호 티켓파워 재확인

[스타데일리뉴스=서문원 기자] '택시운전사'(감독 장훈)이 역대 19번째 1000만 영화로 등극했다. 한국영화로는 15번째로 국내 극장가에서 6년 연속 천만영화를 일궈냈다.

이 작품은 개봉 19일째 포탈 평점에서 네이버(관람객 평점)은 9.3점, 다음(네티즌 평점)은 9.4점을 기록 흔치 않은 高평점을 유지하고 있다. 

20일 영진위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지난 2일 개봉한 '택시운전사'는 지난 19일 총 1,033개관(4,405회 상영)에서 371,514명을 추가, 누적관객수 996만 3,624명을 기록했다. 여기에 20일(오전 8시30분 기준) 예매관객수 80,906명을 합해 총 관객수 1천만명을 돌파했다.

'택시운전사' 누적관객수 1천만명 돌파, 이유는?

1980년 5월 18일 광주민주화운동의 참상을 세상에 알린 외신 기자의 이야기를 다룬 '택시운전사'가 개봉 19일 만에 천만 관객 돌파와 포탈 영화평점 9점 이상을 받은 이유는 세 가지로 분석된다.

첫째, 주연배우들의 열연이다. '괴물', '변호인'으로 각각 1천만 관객을 돌파했던 배우 송강호의 '택시운전사' 출연은 영화 제작전부터 화제였다. 특히 유해진, 류준열의 출연은 작품과 흥행을 완성시키는데 큰 몫을 차지했다. 여기에 독일과 헐리우드를 오가는 토마스 크레취만이 독일방송기자 故 위르겐 힌츠펠터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쳐보였다.

두번째, '군함도'를 비롯한 다른 영화들의 흥행이 부진했다. 지난달 개봉한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신작 '덩케르크'와 유승완 감독의 '군함도'는 개봉전부터 흥행대박이 예상됐던 영화다. 하지만 개봉후 성적은 기대 이하였다. 일단 두 작품은 개봉전후로 네티즌들 사이에서 '국뽕' 논란이 크게 확산됐다. 역사적 사실 부각 보다 제작진의 주관적인 입장이 두드러져 몰입을 방해했다는 비난이 쇄도했다.

세번째, 정권교체다. 지난해 촛불 정국에 이어 5월 10일 문재인 정부로 정권이 교체되면서 민주화 운동에 대한 관심이 늘어났고, 서점가에서는 '문템'(문재인 아이템)이 베스트셀러에 오르는 등 영화 '택시운전사'의 관심과 토대는 개봉 전부터 이미 성숙되어 있었다.

한편 부동의 1위를 굳힌 '택시운전사'(제작: 더램프/배급: 쇼박스)의 향후 흥행전선도 이상이 없을 전망이다. 여름 극장가 최고의 기대작으로 꼽혔던 '혹성탈출: 종의 전쟁'이 개봉후 관객들의 호불호가 갈리면서 실시간 예매율에서 3위를 기록하는 등 흥행전선에 이상이 생겼고, 한국 영화 '청년경찰'도 초반 인기와 달리 점차 열기가 빠지는 분위기다. 

▲ '택시운전사'메인포스터(쇼박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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