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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천설화 기자
  • 영화
  • 입력 2017.08.18 07:55

영화 '브이아이피(V.I.P.)' 주연 장동건, 잘생김의 기준 '퍼지이론'

▲ 장동건 ⓒ스타데일리뉴스

[스타데일리뉴스=천설화 기자] 오는 24일 장동건, 김명민, 박희순, 이종석의 신작 영화 '브이아이피(V.I.P.)'가 개봉한다.
 
영화 '브이아이피(V.I.P.)'는 국정원과 CIA의 기획으로 북에서 온 VIP가 연쇄살인사건의 용의자로 지목된 상황에서 이를 은폐하려는 자, 반드시 잡으려는 자, 복수하려는 자, 서로 다른 목적을 가진 네 남자의 이야기를 다룬 범죄영화다.
 
‘브이아이피(V.I.P)’의 주연 장동건은 대한민국 대표 미남배우로 이번 영화에서는 북에서 온 VIP 김광일의 존재를 은폐하려는 국정원 요원 박재혁의 냉철하고 이성적인 면모를 완벽하게 소화해냈다는 평이다. 이번 영화로 미남 배우에서 연기파 배우로 거듭날 수 있을지 관객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장동건과 같이 논란의 여지 없이 잘생겼다는 것을 인정하게 되는 얼굴들이 있다. 하지만 외모에 대해 사람마다 보는 눈이 다르기 때문에 누가 얼마나 잘 생겼는지, 얼마나 예쁜지 등 명확한 기준을 정할 수 없는 것이 사실이다. 이렇듯 생김새나 젊음, 온도 등과 같이 애매하고 불명확한 상황을 수학적으로 판단하고 접근하기 위한 이론이 있을까?
 
미국 버클리대 L.A.자데 교수는 ‘아름다운 여성, 키가 큰 사람’처럼 애매하고 불명확한 개념의 절대 평가 기준을 만들기 위해 퍼지이론을 만들었는데, 이것은 자신의 아내가 옆집 아주머니보다 예쁘다는 것을 수학적으로 정의하기 위함이었다는 후문이다.
 
퍼지이론은 ‘퍼지집합’을 기초로 불확실하거나 애매한 개념들에 대해 상대적인 중요도를 수치화하는 방식을 사용한다. ‘집합’은 어떤 조건에 따른 대상을 분명히 알 수 있는 것들의 모임이라는 뜻인데 ‘퍼지집합’은 각 대상이 어떤 모임에 ‘속한다’ 또는 ‘속하지 않는다’는 이진법 논리로부터 각 대상이 그 모임에 속하는 정도, 즉 소속도를 소속함수로 나타낸다. 이때 소속도는 0부터 1까지의 실숫값을 가지며, 원소가 집합에 완전히 속할 때의 소속도는 1이고 전혀 속하지 않을 때는 0으로 나타낸다.
 
자기의 몸무게가 많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의 모임이라는 퍼지 집합을 만든다고 할 때. 그리고 각자에게 자신의 몸무게가 무겁다고 생각하는지에 대해 물었을 때, 몸무게가 60kg인 사람의 70%가 그렇다고 대답했고 몸무게가 50kg인 사람의 60%가 그렇다고 했다고 하자. 이때 몸무게가 60kg인 사람 70%와 몸무게가 50kg인 사람의 60%가 자기 몸무게가 많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의 모임이라는 집합에 들어간다고 할 수 있다. 그리고 이 집합에서 60kg이라는 원소는 0.7만큼, 50kg이라는 원소는 0.6만큼의 소속도가 있다고 보는 것이며 그 소속도를 함수로 나타낸 것이 소속함수이다.
 
가령 학생 10명의 키를 측정한다고 할 때, 가장 작은 학생의 키가 150cm이고 가장 큰 학생의 키는 180cm이라고 하자. 학생 10명의 평균 키가 165cm이고 평균을 기준으로 한다면 160cm는 ‘작다’, 170cm는 ‘크다’라는 결과가 나온다. 하지만 퍼지이론이 적용된 후에는 소속도를 참고하여 160cm는 ‘조금 작다’, 170cm는 ‘조금 크다’라고 더 세분화해서 구분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이에 대해 수학인강 스타강사 세븐에듀 차길영 대표는 “확실하게 알 수 없는 현상을 수학적으로 다루는 이론에는 퍼지이론 말고도 확률론이 있다. 하지만 확률론은 ‘결과는 확실하지만 예측이 불가능한 문제’를 다루기 때문에 그 효용성에 한계가 많은 반면 퍼지이론은 ‘다루는 대상 자체가 불확실한 문제’를 다룬다”며, “0과 1 등의 두 가지 방법으로밖에 처리할 수 없었던 기존의 컴퓨터 시스템을 인간이 생각하는 것처럼 다양한 결정을 할 수 있게 확장하여 공학에 접목함에 따라 인공지능과 같은 스마트 시스템에 응용할 수 있게 되었다”라고 전했다.
 
실제로 퍼지이론이 사용되면서 설정된 값의 범위를 보다 유연하게 인식하는 기술이 가능해져 전기밥솥이나 세탁기에서부터 자동차, 지하철 정차시스템에도 꾸준히 활용되고 있다. 또한 이것은 애매한 개념도 수치화할 수 있다는 점에서 공학, 인문, 사회, 경영 분야뿐만 아니라, 정보통신, 의학에 이르는 방대한 분야에서 활용되는 핵심이론으로 급부상했다.
 
한편, 영화 ‘브이아이피’는 장동건, 김명민, 박희순, 이종석 등 충무로 베테랑 주연 배우들 뿐 아니라 박성웅, 조우진, 유재명, 오대환, 주진모 등 이름만으로도 신뢰를 주는 배우들이 합류해 탄탄한 연기로 관객들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브이아이피'는 오는 24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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