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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김현수 기자
  • 이슈뉴스
  • 입력 2017.08.16 11:02

[S톡] 안방극장은 ‘웃겨야 사는 남자들’ vs ‘자기 주도형 센 언니들’ 경쟁시대

▲ (위 좌측부터 시계방향) 김남길 김재중 최민수 이유리 문채원 김선아 ⓒ스타데일리뉴스

[스타데일리뉴스=김현수 기자] 지금 안방극장은 '웃겨야 사는 남자들‘과 ’자기 주도형 센 언니들‘의 치열한 경쟁으로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카리스마’를 대표했던 최민수를 시작으로 김남길 김재중이 파격적인 변신을 시도, 포복절도할 코믹연기로 여름밤을 시원하게 날리고 있다.

반면 청순가련형 여주인공 시대 청산을 외치며 자기주도형의 센언니들이 연이어 등장하며 시청자들에게 시원한 사이다를 선사,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웃겨서 사는 남자’의 중심에 선 최민수는 MBC ‘죽어야 사는 남자’에서 중동 석유재벌 사이드 파드 알리 백작을 연기하며 코믹 연기의 진수를 마음껏 펼쳐 수목드라마 정상을 달리고 있다. 첫 회부터 과장스러운 연기로 포문을 연 최민수는 천의 얼굴이라 할 만큼 다양한 표정연기를 바탕으로 시청자들을 들었다 놨다하며 폭발적인 매력을 발산하고 있다.

‘인생캐’ 탄생이라는 호평을 받고 있는 최민수에게 김재중이 역시 코믹한 캐릭터로 도전장을 던졌다. KBS2 ‘맨홀-이상한 나라의 필’에서 공필역을 맡은 김재중은 찌질하고 궁상스러운 남사친의 정석을 보여주며 시청자들에게 강력한 어필을 하고 있다.

김재중은 강수진(유이 분)을 짝사랑하면서도 제대로 고백 한 번 하지 못하고 있다가 수진의 결혼식 일주일을 남기고 갑자기 맨홀에 빠지면서 과거로 돌아가 다시 고등학생이 됐다. 어떤 것도 제대로 하는 게 없는 공필이 어떻게든 미래를 바꾸기 위해 고군분투하지만 할수록 상황만 꼬여가는 ‘빙구짓’에 시청자들의 입가에 웃음이 번지고 있다.

드라마와 영화를 오가며 다양한 연기를 선보인 김남길이 타임슬립 메디활극 ‘명불허전’에 철연하며 ‘코믹 매력’으로 중무장 시청자들의 눈길 사로잡기에 성공했다.

그간 진중한 모습으로 묵직한 연기를 보여줬던 김남길은 ‘깨방정 조선 의원’ 허임 역을 맡아 제대로 코믹 포텐을 터트리고 있다. 첫 회부터 서울에 불시착한 허임의 본격 서울 입성기가 그려지며 김남길의 엉뚱하고 능청스러운 연기가 시청자들에게 폭소를 터트리게 했다. 400년을 타임슬립해 현재에 떨어진 김남길을 현대 문물에 기절할 듯 놀라며 보이는 돌발 행동으로 폭소를 자아냈다. 

코믹연기와 더불어 환자 앞에서는 진지하게 돌변해 ‘침섹남’이란 애칭을 얻게 된 김남길의 활약에 많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에 반해 요즘 시청자들에게 사랑 받는 여성 캐릭터들은 자기주도적이고 사이다를 팡팡 터트리게 하는 센 언니들이 주를 이루고 있다.

JTBC 금토드라마 ‘품위있는 그녀’의 김선아, tvN 수목드라마 ‘크리미널마인드’ 문채원, KBS2 주말드라마 ‘아버지가 이상해’의 이유리가 자신의 목표를 이루기 위해 주도적으로 움직이는 캐릭터로 시청자들의 뜨거운 호응을 얻고 있다.

김선아는 ‘품위있는 그녀’에서 상류사회 진출을 꿈꾸는 간병인 ‘박복자’역으로 자신의 야망을 숨김없이 뿜어내며 원하는 것을 하나씩 쟁취해 나가고 있다. 탄탄한 연기력으로 상대마다 다른 카리스마를 뿜어내는가하면 시시각각 변하는 감정연기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문채원은 장르물 ‘크리미널마인드’로 야무진 매력을 선보이고 있다. 국가범죄정보국 범죄행동분석팀 NCI 행동분석관 하선우역을 맡아 남자 못지않은 강단과 패기 있는 태도로 뛰어난 사건 해결 능력을 보여주고 있다.

캐릭터의 사실감을 살리기 위해 화장기 없는 외모와 검쟁색 중심의 패션을 선보이고 있는 문채원은 강인한 매력, 카리스마로 화면을 장악하고 있다. 똑 부러지는 활약을 펼치며 ‘능동형 여주’의 면모를 제대로 보여주고 있는 문채원의 모습은 시청자들의 호응을 이끌어내고 있다.

이유리는 ‘아버지가 이상해’에서 둘째딸 변혜영으로 새로운 캐릭터를 탄생시켰다. ‘왔다 장보리’에서 연민정역으로 악역임에도 불구하고 폭발적인 사랑을 받은 이유리는 자기중심적이고 냉정한 독설가지만, 결정적 순간에는 내색 않고 나서서 문제를 해결하는 변혜영으로 시청자들에게 폭탄 같은 사이다를 선사하며 새로운 주말드라마 여성 캐릭터를 탄생시켰다는 호평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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