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산후우울증, 가족의 관심과 충분한 휴식 필요

[스타데일리뉴스=황규준 기자] 결혼 후 엄마가 된다는 것은 매우 축복받을 일이지만 출산 후 생각보다 많은 엄마들이 출산 후 산후우울증에 시달리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통계자료에 따르면 2015년 산후우울증으로 진료를 받은 환자는 294명으로 나타났다. 환자수는 2013년 219명, 2014년 261명으로 매년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다.

이처럼 출산 후에는 출산으로 인해 기력이 약해진 상태에서 호르몬의 변화 및 육아로 인한 스트레스가 쌓이면서 우울증이 발생하기 쉽다. 산후우울증이 무엇보다 위험한 이유는 본인뿐만 아니라 아기에게도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치기 때문이다.

▲ 서일석 대표원장

증상이 심한 경우 영아살해, 자살이라는 극단적인 결과를 불러올 수 있으며, 엄마의 우울증은 아이의 성잘 발달에도 영향을 끼쳐 아이들의 신체적 발달이 미숙한 것은 물론 지능 및 언어능력의 저하를 초래할 수 있다.

산후우울증 증상으로는 죄책감이나 무기력감, 아기와 노는 것이 즐겁지가 않고 아기와의 결속이 없는 듯이 느껴지는 증상, 엄마로서 실패한 것처럼 느껴지는 증상, 자신이 없는 것이 아이에게 더 나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 등이다.

그렇다면 산후우울증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가장 좋은 방법 중 하나는 주변 사람에게 도움을 요청해 고통을 나누는 것이다. 단순히 아프다는 소식을 주변에 알리는 것이 아니라 혼자서 해결하지 못하는 일이라면, 적극적으로 주변의 도움을 청해 빨리 극복할 수 있는 원동력을 가지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모든 것을 떠나 오직 아이만을 위해 현재가 가장 소중한 시간임을 늘 마음 속에 새기며 긍정적인 생각을 할 수 있는 마음가짐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서일석정신건강의학과 서일석 대표원장은 "산후우울증에 대한 우려 및 이를 극복하는 방법에 대해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으며, 약물치료에서 나타나는 부작용이나 약물중독, 약물로 효과를 보지 못한 사람들을 위해 인지행동치료, TMS, 뉴로피드백, 광선치료(라이트테라피) 등 다양한 비약물 치료법이 대두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서 원장은 "산후우울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출산 후 산모가 충분한 휴식과 안정을 취하도록 도우며 산모에 대한 가족의 각별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하며 "영아의 심리발달의 영향을 끼치기 때문에 정신과 전문의와의 전문 치료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모바일에서 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