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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나몽원기자
  • 피플
  • 입력 2017.08.06 09:52

바리스타 오현 “부산을 대표하는 커피, 전세계에 알리고 싶어요”

바리스타를 가르치는 바리스타 오현.

[스타데일리뉴스=나몽원 기자] 식사하고 마시는 커피 한 잔. 현대인들의 바쁜 일상 속에서 커피는 휴식을 주는 기호식품이다. 커피의 수효가 증가하는 계절은 대부분 여름과 겨울인데 커피의 소비량은 전년 대비 계속 늘고 있다.

국내 커피시장은 지난 2010년 기준 3조 5천 억 원대로 급속 성장했다. 한국커피협회에 따르면 2015년 기준 국내에서 활동하는 바리스타는 12만 명 정도다. 바리스타 직업군이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부산에서 바리스타를 가르치는 바리스타가 있다. 주인공은 커피의 장인 오현씨다.

오현씨(46세)는 원래 잘나가는 여행사 대표였다. 여행을 좋아해 세계 곳곳을 다니며 사람들과 교류했다. 그러던 중 우연히 커피를 접했다. 커피를 마시면서 좋은점도 알게 되었다. 생각한 끝에 커피체험장을 부산 광안리 근처에 냈다. 처음엔 본인이 공부하고 지인들에게 좋은 커피를 소개하는 정도였다.

그러나 한해, 두해가 지나고 10년을 넘기면서 커피를 배우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생겨났다. 원두를 고르는 법부터 커피 볶는 방법, 커피의 색깔 맛을 알고 싶은 사람이 몰렸다. 오현씨는 제대로 된 커피를 알리기 위해 동분서주했다. 그런 결실로 그의 공간이 지난 2014년 교육기부 진로체험기관(교육부)으로 인증됐다. 다양한 직업 체험의 기회를 학생들에게 주고 국민의 행복한 삶과 경제, 사회 발전에 기여한 공로였다.

“처음엔 이렇게끼지 크게 되리라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요즘 커피에 대한 관심이 많아지면서 제대로 알고싶은 사람들이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해가 거듭되면서 커피체험을 하는 사람들이 늘어났고 저 역시 전문적으로 공부하게 되었습니다. 초등학교 학생부터 일반인에 이르기까지 연령층도 다양합니다. 수업을 할때는 진지하게 배우시더라구요.”

▲ 부산 소재 중학생들이 자유학기제 진로체험학습을 하고 있는 모습.(2017년 7월)

현재 부산커피갤러리에서 수업받는 사람은 매월 1천 명 수준. 체험 외에 연간 이곳을 찾는 사람이 2만여 명 정도다. 오현씨가 앞으로 하고싶은 일은 부산을 대표하는 최고의 커피를 만드는 일이다. 부산으로 국한하면 지역적 한계가 있지 않겠냐는 말에 오현씨는 그렇지 않다고 말한다.

“부산은 전세계인들이 오는 관광해양도시이기 때문에 오히려 장점이 있습니다. 커피는 전세계인들이 마시는 식품이기 때문에 잘 만들고 홍보하면 부산의 커피를 알리고 전세계를 아우르는 경쟁력있는 커피가 되리라 확신합니다.”

오현씨는 몇년간의 계획이 있다. 커피 전문가 과정을 새롭게 신설하고 자신만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한 커피 관련된 책을 만들고 싶은 것. 커피에 대한 일반 상식도 좋지만 이곳에 다녀간 사람들의 생생한 얘기를 일목연하게 정리할 계획이다. 다음은 일문일답 내용.

-커피를 알게된 이유는?

여행사를 운영하고 전세계 곳곳을 방문하면서 맛나고 이색적인 커피를 접했습니다. 이후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커피를 만들고 싶었습니다. 자연스럽게 커피와 친숙하게 되었고 커피교육까지 하게 되었습니다.

-커피를 좋아하게 된 동기는?

커피는 심신을 편안하게 하는 성분이 있어선지  경영난에 있을 때  위로가 됐습니다. 체질상 커피에 대한 반응이 좋았고, 하루에 10잔 이상을 마셔도 부작용이 없었습니다.

-체험학습장은 어떤 곳인지?

바리스타 체험이 기본이 되며 핸드드립 체험 ,아트라떼 체험, 초코렛 만들기 체험이 있습니다.

그 외에 피자만들기 체험 및 쿠키만들기 체험이 있습니다. 바리스타는 커피만 잘만들어서는 인정받기 어렵기 때문에 파티쉐 체험과 쇼콜라티에 체험을 병행하고 있습니다.

-커피를 배우면 어떤 점이 좋은지?

바리스타 직업을 체험하고, 바리스타 수업을 일정기간 하면 테스트를 통해 바리스타 수업 인증서를 발부해 줍니다. 인증서로 커피 관련 회사나 카페에 취업할 수 있습니다. 장애인의 자립교육도 하고 있습니다.

-,교육받는 인원과 연령층은?

년간 2만 명의 교육회원을 배출하고 있습니다. 주된 교육층은 중학생들의 자유학기제 진로체험학습입니다. 수학여행, 기업체 워크샵, 공무원,등 각계각층에서 교육 의뢰가 들어오고 있습니다.

-커피의 매력이 있다면?

커피는 사람과 사람의 마음을 연결하는 매력을 갖고 있습니다. 적당한 양의 커피는 인간의 기분을 좋게 하며 피곤을 잊게 합니다. 제가 볼 때 커피는 세상에서 가장 훌륭한 음료이며 지구가 멸망하지 않는 한 가장 우수한 음료라고 생각합니다.

- 커피를 통해 사회에서 하고 싶은 선행은?

교정(교도소) 분야에 있는 분들, 농촌, 어촌 학생들에게 커피 문화를 가르치고 싶습니다.

-힘든 시기를 극복한 계기는?

지리적 위치 및 상권이 좋지 않아 2년간 금전적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이후 사랑의 스토리가 있는 창의적인 24k 골드카푸치노를 개발하며 어려움을 극복하게 되었습니다.

-앞으로의 계획은?

정적인 커피가 동적인 커피로 탈바꿈을 시키고 싶습니다. 현재 특허청에 제가 등록시킨 "불꽃드립커피"를 출시해 고품격의 맛난 커피를 만들고 싶습니다. 의자가 없는 이색적인 커피숍을 만들고 싶고 커피 전문 책을 출간해 많은 사람들과 공유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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