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 기자명 이성미 기자
  • 사회
  • 입력 2011.05.12 14:40

고속터미널·서울역 물품보관함 '연쇄폭발'…테러 가능성?

두 곳 모두 부탄가스 발견, '사제 폭탄' 짐작…경찰 조사

서울 강남고속버스터미널과 서울역 대합실의 물품보관함이 잇따라 폭발하는 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2일 경찰에 따르면 오전 11시55분께 서울 서초구 반포동 강남고속버스터미널 경부산 대합실의 물품보관함에서 부탄가스통으로 추정되는 물건이 터지면서 불이 났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터미널에서 버스를 기다리던 승객들이 놀라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앞서 이날 오전 11시22분에는 서울역 2번출구 대합실의 물품보관함에서 연기가 치솟아 경찰이 출동했다.

보관함에서는 일부 불에 탄 등산용 가방과 부탄가스통으로 추정되는 물체가 발견됐다.

이에 따라 경찰은 사고 장소 근처의 출입을 통제하고 폭발물처리반을 동원해 터미널 일대에서 폭발물 탐지작업을 벌이고 있다.

그런가 하면 서울역에 설치된 CCTV를 분석한 결과 이날 오전 5시51분께 어두운색 상하의를 입고 벙거지 모자를 쓴 남성이 불이 난 물품보관함에 가방을 집어넣은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강남터미널과 서울역 두 곳 모두 무탄가스통에 전선을 연결한 흔적이 남아있는 점으로 미뤄 사제폭탄에 의해 불이 난 것으로 보고 있으며, 두 사건이 비슷한 시각에 발생한 점에 주목, 동일범에 의한 소행일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한편, 경찰은 이번 사건이 테러에 연관됐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모바일에서 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