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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가 선수후원, 홍보모델 발탁 치열…왜?

[스타데일리뉴스=안하나 기자] 은행가들의 광고모델 경쟁이 치열하다. 톱스타에서 스포츠 스타까지 그 영역은 다양하다. 특히 2012 런던올림픽 스타들의 선전 덕분에 이들을 후원한 금융회사들은 스타 못지않은 마케팅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이에 올림픽이 끝난 직후 금융업계들의 마케팅 경쟁은 더욱 뜨겁다. 홍보모델로 톱스타들을 발탁하는 것은 물론, 카드 선택의 다양화와 이벤트 등 다채로운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다.

과연 올해는 어떠한 기업이 1위 자리를 수성할 수 있을까

▲ 사진출처=기업은행

▶감사패까지 받은 송해

송해는 올 1월부터 아역배우 정유빈양과 함께 기업은행 CF를 찍으며 활약하고 있다. 광고 속 송해는 “기업은행에 예금하면 기업을 살립니다. 그리고 기업이 살아야 일자리가 늘어납니다”라는 멘트를 하고, 이는 고객들을 기업은행으로 불러 모으는 계기가 됐다. 특히 광고를 보고 찾아온 고객 중 80% 이상이 그동안 기업은행 창구에 발도 들어놓지 않았던 신규 고객들이라는 점이 눈길을 끈다.

기업은행은 송해를 홍보모델로 발탁하면서 광고료로 나간 3억 원의 410배에 달하는 광고효과를 얻어 기쁨의 미소를 짓고 있다. 송해의 광고를 보고 예금을 한 건수는 278건, 예금한 돈은 1234억 원에 달한다. 이에 기업은행측은 최근 송해에게 감사패와 소정의 격려금을 지급했다.

또한 송해가 출연한 ‘국민 모두의 은행’ 광고 시리즈는 기업은행은 사상 처음으로 은행광고 부문 중 최초 상기도(‘은행 광고’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은행) 1위를 달성하며, 기업은행의 이미지 제고에 큰 힘을 실어줬다.

▲ 사진출처=하나SK카드

▶유준상 효과 보고있는 하나은행

하나은행의 계열사 ‘클럽SK카드’는 최근 KBS-TV ‘넝쿨째 굴러온 당신’에서 국민남편으로 불리며 인기를 얻고있는 배우 유준상을 모델로 발탁했다. 호감도 있는 모델과 차별화된 전략으로 ‘클럽SK카드’는 출시 3개원 만에 발급 장수가 50만매를 넘었다.

하나클럽 SK카드측은 “특별한 가입 권유 없이도 홈페이지나 하나은행 영업점에 고객이 먼저 찾아와 직접 신청하는 경우가 꾸준히 늘었다”고 전했다.

최근 하나은행은 유준상의 대중적인 친밀도를 내세워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만날 수 있는 은행’이라는 이미지를 구축하기 위해 하나은행의 CF 모델로 활약할 예정이다.

▲ 사진출처=좌 외환은행, 우 외환은행 CF캡처

▶하지원과 기성용으로 소비자 사로잡나

외환은행은 오래 쓸수록 혜택이 커지는 ‘외환 2X카드’를 출시했고, 출시와 함께 배우 하지원을 모델로 발탁했다. 하지원의 광고는 소비자들을 사로잡았고, 그 결과 2X카드는 고객 라이프 사이클 맞춤형 카드라는 콘셉트로 출시된지 28영업일만 10만매 판매를 기록했다.

최근 외환은행은 하지원과 더불어 핫한 인기를 누리고 있는 축구선수 기성용을 외환은행 모델로 발탁했다. 외환은행의 주력상품인 ‘2X카드’ 광고에 기성용을 등장시켜 하지원과의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는 것이다.

이들은 하지원과 기성용을 투톱으로 내세워 TV와 지면 그리고 포털사이트 등에 집중 광고하며 공격적인 마케팅을 이어나갈 계획이다.

▲ 사진출처=KB국민은행

▶국민스타 이승기, 김연아를 모델로 경쟁 박차

KB국민은행은 이승기와 김연아를 모델로 내세워 이르면 내달부터 TV광고를 진행할 계획이다.

이전부터 KB국민은행은 김연아의 국제경기 결과에 따라 우대이율을 제공하는 ‘피겨Queen연아사랑적금’을 판매했다. 이 상품은 2009년 5월 7일부터 2010년 5월 31일까지 약 41만좌, 모두 1조3000억 원 가량 판매되며 대표적인 마케팅의 성공 사례로 불리고 있다.

이에 KB국민은행은 국민들에게 두루두루 사랑받고 있는 이승기와 김연아를 통해 또 한 번의 스타파워를 느끼기 위해 마케팅을 준비 중이다.

▶올림픽 스타를 잡아라, 너도나도 모시기 열풍

신한금융그룹은 ‘도마의 신’ 양학선 선수에게 격려금 9000만원을 지급하고 이와는 별도로 추가적인 격려금을 지급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양학선 선수와 광고계약 체결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이는 후원 선수를 통해 마케팅 효과가 커지는 효과가 덤으로 따라올 수 있기 때문이다.

KB금융도 런던올림픽에서 5위를 차지한 리듬체조 선수 손연재를 2009년부터 후원하고 있다. KB측은 이번 올림픽에서 메달은 없었지만 한국 여자 리듬체조 사상 본선 진출은 처음이라는 쾌거를 이뤄낸 만큼, 올 하반 광고에 손연재를 배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너도나도 스타모델 채용, 왜?

금융업계와 카드업계는 전반적으로 어려운 상황에서 살아남기 위해 다양한 형태의 신규카드를 선보이는 것은 물론, 혜택을 통해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또한 공감대를 형성하고 대중들에게 신뢰감을 줄 수 있는 스타를 홍보모델로 발탁해 자사의 이미지 제고는 물론 고객 유치를 하기위해 너도나도 인기스타를 채용하고 있는 것이다.

그렇다고 무조건 톱스타들이 성공하는 것은 아니다. 기업은행은 송해를 발탁해 이승기, 하지원 등 몸값 높은 젊은 스타를 모델로 내세운 경쟁은행들과는 차별화를 기한 전략으로 승부를 띄웠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즉 차별화된 마케팅이 살길이며, 전적으로 스타에게 의존하기 보다는 고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는 금융 서비스와 카드를 출시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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