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 기자명 서문원 기자
  • 영화
  • 입력 2017.08.01 13:53

[S리뷰] '혹성탈출: 종의 전쟁' Exodus를 연상시키는 거대 서사

실사와 구분할수 없는 CG기술의 발달, 소름 돋을 정도로 정교해

[스타데일리뉴스=서문원 기자] 오는 15일 개봉하는 '혹성탈출: 종의 전쟁'(감독 맷 리브스)은 시저(앤디 서키스)와 그를 따르는 유인원들의 모든 것이 걸린 마지막 혈투다. 러닝타임 140분 동안 유인원과 인간의 비장함을 담은 부제 '종의 전쟁'처럼 서로 피할수 없는 운명의 실타래를 풀어낸다.  

이 영화는 흡사, 구약의 엑소더스(출애굽 혹은 탈출기)와 유사한 스토리 라인을 지녔다. 고대 이집트인들에게 핍박받던 이스라엘 민족을 이끌고 홍해를 건너 가나안 땅으로 이끌던 모세. 이 작품에서는 주인공 시저(앤디 서키스)가 그 역할을 맡았다. 

성서와 다른 점이 있다면, 시저는 조물주를 믿지 않는다. 인간에 의해 재창조된 사실을 알기 때문이다. 따라서 모세처럼 창조주의 언약에 따라 자기 민족을 이끌고 이집트 땅을 떠난 것이 아니라, 연구소에서 벌어지는 숱한 실험과 같은 종의 주검들을 보며 유인원을 규합해 반격과 탈출을 강행한다.

'혹성탈출: 종의 전쟁'에서는 2편 '반격의 서막' 종반, 시저와 대결하다 죽은 '코바'처럼 영화 속 변곡점은 다소 줄어든다. 대신 우디 헤럴슨이 미군 대령으로 분해 인간이 지닌 교활함과 잔혹한 면을 드러낸다.

이 영화는 완결편답게 치명적인 바이러스 때문에 멸족에 다다른 인류, 그 뒤를 이을것으로 예상되는 유인원의 시작점이 이번 작품에서 여과없이 드러난다.

한편 '혹성탈출: 종의 전쟁'은 실사와 CG(컴퓨터 그래픽)가 구분할 수 없을만큼 정교하다. 초반 전투씬 부터 소름이 돋을 정도다. 여기에 음악감독 마이클 지아치노의 사운드트랙은 이 작품의 원작 영화 '혹성탈출'(1968)에서 들어봤던 굵고 강한 선율이 가미돼, 때로는 무겁고 진중한 장면과 함께 닥쳐올 전운의 그림자를 확장시킨다. 

'혹성탈출 : 종의 전쟁' 보기 드믄 걸작

2011년 개봉된 루퍼트 와이어트 감독이 각본, 제작, 연출을 담당한 '혹성탈출: 진화의 시작'은 흥행은 성공했지만 작품은 의도치 않은 장벽이 많았다. 다름아닌 CG 때문이다. 당시 엔디 서키스가 모션 픽쳐를 통해 연기한 어린 유인원 시저는 재창작된 스토리에 비해 신선하지 못했다. 블리자드의 자랑인 온라인게임 시네마틱 동영상 보다 약했다.

하지만 맷 리브스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던 '혹성탈출: 반격의 서막'(2014)부터는 모션 픽쳐가 그려낸 CG가 실사와 구분이 어려울 만큼 정교해졌다. 특히 이번 '종의 전쟁'에서는 영상과 관련해서 그 어떤 미흡함도 찾아볼 수 없다.

지난달 11일 영국과 아일랜드에서 개봉이 시작된 '혹성탈출: 종의 전쟁'은 해외에서 보기드믄 걸작으로 1억 5천만 달러에 달하는 제작비를 회수하고, 흥행 가두를 달리고 있다. 유럽과 북미에서 개봉한 뒤 약 한달이 지났음에도 아마존 영화미디어사이트 IMDB는 8점(8월 1일 기준), 글로벌 미디어 비평사이트 로튼토마토는 93%에 달하는 압도적인 호평을 보내고 있다. 

'혹성탈출: 종의 전쟁'(수입/배급: 이십세기폭스코리아) 국내 개봉일은 8월 15일, 12세 이상 관람가다. 

▲ '혹성탈출: 종의전쟁' 메인포스터(이십세기코리아 제공)
모바일에서 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