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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김나나 기자
  • 인터뷰
  • 입력 2017.07.18 08:34

[S인터뷰] 주현정, "웃찾사는 끝났지만 주현정의 시대는 이제 시작"

SBS 웃찾사 ‘환상속의 그녀’ 맹승지와 함께 미녀 개그우먼 양대 산맥으로 남심 저격

[스타데일리뉴스=김나나 기자] 개그우먼 주현정, SNL코리아 크루 역할을 꼭 해보고 싶어요.

▲ 방송인 주현정 ⓒ스타데일리뉴스, 이의협 작가

SBS의 간판 개그프로그램이었던 ‘웃음을 찾는 사람들(이하 웃찾사)’가 많은 논란을 뒤로한 채 결국 막을 내리게 됐다. 그러나 웃찾사가 배출한 수많은 개그 스타들은 여전히 팬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으며 온라인, 오프라인 공간에서 종횡무진 활약 중이다.

그중 대표적인 예가 바로 SBS 공채 개그우먼 주현정. 웃찾사가 방영하는 날 심심찮게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에 오르며 시청자들에게 많은 궁금증을 자아냈던 주현정은 청순한 외모와 반전 연기로 개그 팬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으며 현재도 개그우먼뿐만 아니라 리포터, 방송인 등으로 왕성한 활동 중이다.

그러나 아직도 이루고 싶은 것들이 많이 남아있다는 꿈 많은 그녀. 최근 가수 겸 프로듀서 리치가 야심차게 준비한 프로젝트 ‘걸벤져스’로 새롭게 활동을 시작하게 된 방송인 주현정을 스타데일리뉴스가 만나 많은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 방송인 주현정 ⓒ스타데일리뉴스, 이의협 작가

Q 방송은 언제부터 시작하셨나요?

저는 2014년도 SBS 공채 개그맨으로 데뷔를 하게 되었어요. 사실 그 전에 연기나 개그를 배운 적이 한 번도 없었답니다. 그래서 아무래도 부족한 점이 동기들보다 많았어요. 동기들은 다 방송에 데뷔하고 무대에 설 때 저는 2년 정도 엑스트라도 제대로 못했던 것 같아요. 그러다가 2016년도에 ‘마리오마리즈’라는 고정 코너를 만나서 2년 만에 제대로 된 데뷔를 한 거죠. 그런데 아쉽게도 그 코너가 얼마 못 가서 막을 내리게 되었네요.

SBS 웃찾사가 끝나고 지금은 무슨 일을 하고 있는지

웃찾사가 없어져서 고정으로 들어가는 프로그램은 없어졌어요. 다행히 운이 좋게 리치월드에서 준비하는 예능인 ‘걸벤져스’ 프로그램에 합류하게 되었네요. 그리고 OBS 예능 ‘당신의 아이씨’ 라는 프로그램에도 MC 겸 리포터로 들어가게 되었고요, 곧 방영될 예정이에요. 또 페북(페이스북) 리뷰 등등 프리랜서 방송인으로 이것저것 소소하게 활동 중이랍니다. 다음 작품에 언제 들어갈지 모르기 때문에 항상 준비된 자세로 스탠바이하고 있어요.

▲ 방송인 주현정 ⓒ스타데일리뉴스, 이의협 작가

원래 개그맨이 꿈이었나요?

사실 제가 방송 일을 할 것이라고는 생각도 못 했어요. 주변에 방송 일을 하는 연줄도 전혀 없었고 제가 전공한 과도 그렇고 저는 그냥 평범한 대학생이었거든요. 그런데 이상하게 취업은 하고 싶지가 않은 거예요. 취업하면 제 성격에 적응을 못할 것 같고.. 어렸을 때 KBS 합창단을 한 적이 있었어요. 항상 그 기억이 머릿속에 계속 남아서 왠지 방송을 다시 하게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막연하게 들긴 했는데 졸업을 하고 무엇을 할까 고민을 계속하다가 취업을 하게 되더라고 방송에 도전은 해봐야겠다고 생각을 했죠. 정보가 없어서 일단 리포터 학원에 등록을 하고 그러다 기회가 닿아 지역 케이블 방송국에서 리포터를 시작하게 되었어요. 얼마 지나지 않아서 집에 누워서 티비를 보고 있는데 SBS 자막에 공채 개그맨을 뽑는다고 적혀있는 거예요. 엄마가 “현정아 너 여기 누워있지만 말고 저기 지원이나 해!” 이러시는데 솔직히 개그맨은 저랑 이미지가 멀다고 생각했었거든요. 경험이라도 쌓자는 생각으로 지원을 하게 되었어요. 주변에 자문을 구할 데도 없으니 혼자서 열심히 콩트를 짰죠. ‘오드리햅번’ 분장을 하고 동화를 개그 식으로 패러디해서 풀어나갔는데 운 좋게 합격했네요. 말도 안 되는 개인기들을 해가면서 두 번 다시 보지 않을 분들이라 생각했는데 국장님께서 절 뽑아주셨어요. 솔직히 서류에서 떨어질 줄 알았는데 정말 지금 생각해도 영광이네요.

주현정이 생각하는 주현정의 매력은?

제 이미지가 여려 보이고 연약해 보인다고 사람들이 얘기하더라고요. 제가 심성은 여리지만(웃음) 태권도를 배워서 쌍절곤을 잘 합니다. 코너에서도 선보이고 싶었는데 그러지 못해 아쉽네요. 제가 생각보다 운동을 좋아해요. 그래서 웨이크보드 같은 수상레포츠도 즐겨요. 그리고 쉬는 날에는 피포페인팅도 하면서 심신을 달래기도 하지요.

▲ 방송인 주현정 ⓒ스타데일리뉴스, 이의협 작가

티비프로그램을 보면서 “이건 내 것이다!” 생각하는 프로그램이 있다면

예전에 방영했던 드라마 ‘경성스캔들’이요. 배우 한지민 씨 하면 성실한 느낌이 떠오르잖아요. 최선을 다 한다는 이미지? 한지민 씨가 맡은 역할이 약간 통통 튀면서 귀엽고 순수한 느낌인데 재미난 요소들이 있어가지고 그 드라마를 보면서 저런 역할을 내가 맡는다면 잘 소화해낼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해봤어요. 그리고 SNL코리아의 김슬기 씨 캐릭터. 연기도 잘하지만 무엇보다 반전 매력이 있잖아요. 김슬기씨와는 다른 느낌일 수 있겠지만 저도 웃찾사에서 반전 연기를 할 때 실시간 검색어에 가끔씩 오르고 했거든요. 그 모습을 시청자분들께서 많이 좋아해주시는 것 같아요. 그리고 미드 시트콤 ‘빅토리어스’라고 있는데 거기서 ‘아리아나그란데‘가 맡은 역할이요. 아리아나가 거기서 정말 엉뚱하고 귀엽고 사랑스러운데 그런 역할이 제 평소 모습과 닮은 점이 참 많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시트콤 기회가 있다면 꼭 해보고 싶어요. 정말 정말 자신 있어요.

방송생활을 하면서 롤모델이 있다면

김원희 선배님입니다. 탤런트로 데뷔를 하셨지만 ‘헤이헤이헤이’ 라던지 콩트도 하셨고 말씀도 재미있게 잘 하시고 정극연기, 희극연기 가리지 않고 소화를 잘 해내시잖아요. 그리고 연예계 마나님 이런 느낌으로 여성MC 자리에서 진행도 잘 하시면서 김원희 선배님만의 독보적인 이미지가 있어요. 제가 14년도 막내 때 지나가면서 뵌 적이 있는데 정말 예쁘고 멋있으시더라고요. 제 롤모델을 직접 눈앞에서 뵈니까 3초가 슬로모션처럼 지나가는 느낌? 김원희 선배님처럼 다재다능한 방송인이 되는 것이 제 꿈입니다.

▲ 방송인 주현정 ⓒ스타데일리뉴스, 이의협 작가

새롭게 시작하는 ‘걸벤져스’에 대해 말해주세요.

걸벤져스는 20대 후반의 여성들이 모여 10대, 20대 청춘들의 고민을 언니 입장에서 해결해주고 공감해주면서 재미있게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토크쇼입니다. 개그맨과 가수, 스피치강사 등 다양한 분야의 직업군들이 모여 주제를 재미있게 풀어 나가는 예능이에요. 20대들의 고민을 해결해준다는 의미로 걸벤져스인데 거기서 제가 담당하는 파트가 고민이 많은 20대들의 모습을 대변하고 있는 것 같아요. 고민을 해결해줘야 하는 것이 제 임무인데 공감만 하고 있으니 하하 앞으로는 잘 해결해드려야겠죠?(웃음) 다들 끼가 많아서 오디오가 깨질 정도로 말이 많고 재미있어요. 촬영하는 것도 재미있고 앞으로 잘 됐으면 하는 프로그램입니다.

앞으로의 꿈은 무엇인가요?

원래는 개그우먼으로서 저만의 코너를 하는 것이 꿈이었는데 웃찾사가 없어져버렸어요. 공개 개그맨으로서가 아니라 무대가 없어졌기 때문에 활동영역을 더 넓혀서 드라마나 영화 쪽으로도 기회가 된다면 도전을 해보고 싶습니다. 그리고 가장 해보고 싶은 것은 시트콤인데 꼭 기회가 닿았으면 좋겠네요. 리포터나 예능 그리고 SNL코리아 같은 패러디 연기까지 제가 가진 끼를 무대위에 서서 시청자 분들에게 보여드리는 게 제 꿈이랍니다.

▲ 방송인 주현정 ⓒ스타데일리뉴스, 이의협 작가

마지막으로 팬 분들께 하고 싶은 말.

SBS 웃찾사라는 개그무대는 없어졌지만 방송인 주현정 앞으로도 더 열심히 노력해서 많은 무대 위에서 다양한 캐릭터로 여러분들께 인사드릴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많은 응원과 관심 부탁드릴게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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