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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박미혜 기자
  • 방송
  • 입력 2012.08.13 10:08

'닥터진' 종영, 닥터진이 남긴 것?

▲ 사진제공=이김프로덕션
[스타데일리뉴스=박미혜 기자] MBC 주말 특별기획 <닥터 진>이 22회를 끝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12일 방송된 <닥터 진>에서는 21C 천재외과의사 진혁(송승헌 분)이 미래로 타임슬립, 혼수상태 였던 미나(박민영 분)가 의식을 되찾으며 진혁과 미나의 해피엔딩으로 마무리 되었다.

매회 긴장감 넘치는 에피소드로 안방극장에 흥미진진함을 선사한 <닥터 진>이 우리에게 남긴 것은 무엇일까?

◆ 신개념 드라마 장르 개척

의학 정치 로맨스의 적절한 조합으로 시청자들의 호응을 이끌어 낸 <닥터 진>은 10년간 연재된 일본의 만화가 무라카미 모토카의 동명 만화를 원작으로 한 작품으로, 탄탄한 원작에 로맨스를 가미해 스토리를 재구성, 안방극장에 흥미로운 이야기를 선사했다.

특히, 역사를 알고 있는 진혁(송승헌 분)과 역사 속 인물 흥선대원군(이범수 분)의 인연이 얽히고설키며 벌어지는 의학과 맞물리는 정치 에피소드는 수많은 갈등과 긴장감을 불러 일으켰던 터이다.

흥선대원군의 역사적 실정을 막으려 고군분투하는 진혁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역사의 자정력의 힘 때문에 결국 큰 흐름은 바꿀 수 없었지만 어쩌면 우리가 당연하게 여겼던 역사가 바뀔 수 있다는 어마어마한 상상력을 불러일으키며 흥미진진함을 더했다.

◆ 배우들의 재발견

주인공들의 열연이 빛난 드라마였다.
첫 사극 도전 성공 송승헌, ‘연기의 신’ 이범수, 빛나는 1인 2역의 히로인 박민영, 배우로서 자리매김 김재중, 임팩트 있는 연기 이소연. 이들은 <닥터 진>에서 맡은 인물을 완벽소화해내며 <닥터 진> 속에서 어느 누구 하나 빼놓을 수 없는 완소 캐릭터들의 열전을 펼쳤다.

메디컬에 사극에 첫 도전해 긴장과 부담이 컸다고 밝힌 송승헌은 부담과 염려를 100% 떨쳐 버린듯 진혁으로 완벽빙의하며 한층 넓어진 연기의 스펙트럼을 넓혔다. 특히, 의학을 선보여야하는 장면에는 현장에 동행하는 전문의와 협의와 연습을 거듭하며 무리없이 소화해내 눈길을 끌었다.

또, 1인 2역에 도전한 박민영은 닮은듯 다른 성격의 캐릭터 미나와 영래를 미래와 자유자잴 넘나들며 열연했다.  ‘연기의 신’이라고 불리우는 이범수는 노련한 연륜과 겸손한 노력으로 연기파 배우임을 명실공히 입증했으며 김재중은 경탁 역을 통해 배우로서 성장가능성을 보여줬다. 여기에 이소연은 임팩트 있는 역할을 넘치지도 부족하지도 않은 절제된 연기력으로 드라마에 대한 몰입도를 높였다.
이들은 우정, 사랑, 배반, 대립등을 넘나드는 인물들의 혼란스러움과 슬픔, 격분등의 감정을 잘 표현해 내 <닥터 진>을 통해 배우로서 연기의 스펙트럼을 한층 넓혔다.

◆ 희망을 선사하다

21c 천재외과의사 진혁이 조선시대로 150년을 타임슬립한 시점에서 이야기가 펼쳐진 <닥터 진>은 진혁의 의술로 의학적 카타르시스를 선사했다. 미래의 의술로 수많은 목숨을 잃을 수 있는 조선시대 병자들을 정성껏 치료해주는 진혁의 모습을 통해 힘든 세상 속 한줄기 빛과 같은 희망을 보여준 것이다.

여기에 세도정치로 피폐한 세상에서 살아가는 몰락한 남인가문 홍영휘(진이한 분)와 조선시대 말기 최초 여의원이 된 홍영래(박민영 분)는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피폐한 세상을 개혁하려 노력하는 능동적인 인물. 이들이 보여준 도전과 개혁 정신을 통해 일군 성과는 과거와 현재를 막론하고 궁핍한 현실에 대한 희망을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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