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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김영일 기자
  • 생활
  • 입력 2012.08.10 10:42

‘회생의 나래’금호석유·아시아나, 구조조정 졸업 한다

금호타이어, 내년 졸업 추진…금호산업, 연말 ‘감자’ 가능성

[스타데일리뉴스=김영일 기자]금호아시아나그룹이 주력 계열사인 금호석유와 아시아나항공이 구조조정에서 졸업할 가능성이 커지면서 위기에서 탈출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무리한 기업 인수·합병(M&A)으로 채권단과 자율협약을 맺고 구조조정에 나선 금호석유화학과 아시아나항공이 올해 말 졸업할 수 있게 됐다는 것이다.

10일 금호아시아나그룹과 금융권에 따르면 금호석유와 아시아나는 구조조정을 추진한 지 3년 만인 올해 말 채권단 관리에서 벗어나 정상 기업으로 회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와 관련, 채권단 관계자는 "금호석유와 아시아나는 작년부터 실적이 개선돼 정상 기업 수준으로 돌아갔다"며 "연말에 구조조정을 졸업할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지난 2010년 초 금호석유와 아시아나는 채권단과 2년 기한으로 자율협약을 맺고 구조조정의 길로 들어섰다. 기한을 올해 말까지 1년 더 연장해 자산 매각과 실적 개선에 성공해 정상 기업으로 회생했다는 평가다.

이에 채권단은 연말에 금호석유와 아시아나의 상환 유예 채무에 대해 일부 상환과 만기 연장 등 채무 조정을 해줄 계획이다. 특히 채권단이 상환을 유예해준 금호석유와 아시아나의 채무는 지난 2010년 초 기준으로 각각 1조8천억 원, 1조5천억 원이다.

한편 금호그룹도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을 진행 중인 금호타이어에 대해 내년 졸업을 목표로 정상화 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금호산업은 부동산 경기 침체로 아직 어려움을 겪고 있어 올해 말 감자(자본감소)를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워크아웃 졸업은 채권단과 맺은 최장 5년을 다 채운 2014년 말쯤이나 가능할 것으로 전망됐다.

채권단의 한 관계자는 "금호산업의 감자는 연말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나 현재로선 가능성이 있다"며 "다만 충당금(손실에 대비해 미리 쌓아두는 돈)을 많이 쌓아뒀기 때문에 부동산 경기만 살아나면 빠른 속도로 회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금호그룹도 금호산업이 보유 자산 매각 등으로 대우건설을 인수하기 전 수준으로 몸집이 가벼워진 만큼 정상화 절차를 밟아 2014년 말 워크아웃을 졸업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금호그룹은 2010년 초 채권단과 체결한 양해각서(MOU)에 따라 현재 분리 경영되고 있다.

현재 금호산업과 아시아나, 금호타이어 등 3개 기업은 박삼구 회장이 경영하고 있는 상황이다.

과거 지주회사 역할을 한 금호석유는 동생인 박찬구 회장이 경영을 맡아 계열분리 수순을 밟고 있다. 다만 금호석유는 아시아나 지분 13.6%를 아직 보유, 그룹과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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