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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김영일 기자
  • 생활
  • 입력 2012.08.10 10:42

강남 재건축 신화 이대로 무너지나 ‘3천만원선도 무너져’

국제금융위기 이후 43개월만…둔촌주공 약세

[스타데일리뉴스=김영일 기자]서울 강남권(강남·서초·송파·강동구) 재건축 아파트 매매가격이 3.3㎡당 3천만원 아래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나 부동산 시장을 더욱 얼어붙게 만들고 있다.

부동산포털 닥터아파트는 지난 3~9일 수도권 아파트 시세를 조사한 결과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값이 3.3㎡당 2천990만원을 기록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는 지난 2009년 1월 국제금융위기 여파로 2천980만원을 찍은 이후 43개월만에 다시 3천만원선이 무너진 것이다.

먼저 강동구는 둔촌주공이 약세를 보이고 있다. 침체가 장기화돼 투자수요가 크게 줄었고, 사업추진 일정도 불분명해 금융부담 위험만 늘어나는 실정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둔촌동 둔촌주공2단지 공급면적 82㎡와 둔촌주공4단지 112㎡가 각각 일주일만에 3천만원 하락한 7억~7억2천만원, 7억~7억4천만원선으로 나타났다.

송파구도 재건축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특히 가락시영의 경우 7월 말 이주공고를 낸 이후 가장 싼 매물이 일부 거래돼 소폭 반등했으나 곧 매수세가 끊겨 다시 떨어졌다.

가락동 가락시영2차 33㎡가 1천만원 하락한 4억2천만~4억3천만원, 가락시영2차 56㎡가 1천만원 하락한 6억2천만~6억3천만원이다.

이에 대해 닥터아파트 이영호 소장은 "재건축 시장이 장기간 침체됐고 매도자와 매수자 모두 추가 가격하락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함에 따라 급매물은 늘어난 반면 거래가 이뤄지지 않아 값이 더 떨어졌다"고 분석했다.

이른바 강남권 재건축 수요가 점점 줄어들고 있는 가운데 부동산 전문가들은 이러한 하락세가 계속 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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