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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서문원 기자
  • 이슈뉴스
  • 입력 2017.07.11 09:17

넷플릭스 '몸을 죽이는 자본의 밥상' 햄버거 포비아 향한 충격 다큐

'옥자'로 입문한 넷플릭스, 장르 구분없이 각국 수작들로 연결돼

[스타데일리뉴스=서문원 기자] 넷플릭스를 가입하면 다양한 장르의 영화와 시리즈가 눈과 귀를 자극한다. 가령, 봉준호 감독의 '옥자'를 보며 글로벌 축산업의 폐해를 알았다면, 관련 배경을 뒷받침할 작품들도 즐비하다.

최근 공개된 다큐영화 '몸을 죽이는 자본의 밥상'도 그 중 하나다. 덧붙이자면, 자신이 최근 이슈가 된 '햄버거 포비아'라고 생각한다면, 이 영화를 첫번째 교과서로 추천한다.

넷플릭스 신작 다큐 '몸을 죽이는 자본의 밥상'의 스토리는 전개될수록 충격적이고, 영상은 누구나 쉽게 이해 가능한 CG 쇼트 장면을 곁들이며 동물 지방의 위험성과 대량가공시스템의 심각한 폐해를 여과없이 나열한다.

▲ '몸을 죽이는 자본의 밥상' 영문 포스터 (넷플릭스 제공)

햄버거 포비아에게 던지는 충격적인 화두 'What The Health'

러닝타임 92분인 '몸을 죽이는 자본의 밥상'(What The Health)은 첫 장면부터 인상적이다. 당뇨병을 앓는 영화 감독 킵 앤더슨. 그가 당료병, 암, 심장질환으로 사망한 가족을 상기하고, 자신의 건강염려증을 설명하던 중 느닷없이 등장한 뉴스 보도 하나(ABC뉴스)가 충격을 준다. 세계보건기구에서 베이컨, 소시지, 살라미 등 가공육이 발암물질로 분류했다는 소식이다.

킵 앤더슨 감독이 조사해보니 담배, 석면, 플루토늄과 함께 가공육을 1군 발암물질로 인정한 것이다. 덧붙여 붉은색 고기는 2군 발암물질이라는 것. 영화는 이렇게 충격 한방 주고 시작하나 싶더니 바로 미국의 공공성을 인정받은 암학회가 가공육의 문제점을 공개하고도 가공육 섭취를 권장하는 이중적인 태도를 보인다고 밝힌다.

그뒤로 인터뷰에 응한 저명한 의학자들과 뉴욕타임즈 의학 전문기자의 발언은 더 충격적이다. "의학차원에서 흡연보다 더 위험한건 식습관"이라는 사실을 폭로한 것이다. 또한 "탄수화물과 설탕은 당뇨병의 직접적인 원인이 될수 없다"며, 단지 동물 지방이 혼용되면 당뇨병에서 심폐질환, 이어 암으로 발전한다는 연구 결과 등을 공개한다. 심지어 우유를 포함한 유제품의 심각성도 공개된다.

더 나아가 이 영화는 미국의 암학회, 당뇨협회, 심장협회가 결코 대중과 환자들을 위한 단체가 아님을 전하며 이들 협회의 주요 스폰서가 다름아닌 가공육, 유제품 기업이라는 점을 알린다.

또한 인터뷰에 등장한 코미디언 스티브 오(Steve O)는 미국 당뇨협회 행사에 참석했던 당시를 떠올리며 리셉션장에 육가공품을 자랑스럽게 내놓은 주최측에 대해 "이건 마치 알코올 중독자 치료 모임에 술이 나온 것과 진배없다"라며 일갈한다. 

한편 '몸을 죽이는 자본의 밥상'을 만든 킵 앤더슨, 키간 쿤 감독은 3년전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제작에 참여한 다큐멘터리 '카우스피라시'(Cowspiracy)의 내놓고 대기업이 주도하는 축산 및 도살 가공업의 백태를 공개해 화제를 불러모은 바 있다.

▲ '몸을 죽이는 자본의 밥상' 화면 컷 (넷플릭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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