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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황규준 기자
  • 문화
  • 입력 2017.07.06 07:27

주필리핀 한국문화원, Moving Korea전 개최

움직이고 만질 수 있는 인터렉티브 작품 필리핀에 선보여

▲ MOVING KOREA 전시장 (주필리핀 한국문화원 제공)

[스타데일리뉴스=황규준 기자] 주필리핀 한국문화원(원장 이진철)에서 인터렉티브를 주제로 한국을 대표하는 9인의 작가가 참여한 ‘MOVING KOREA' 전시회(기획 김최은영)가 지난 6월 8일 성황리에 개막돼 진행 중이다.

전시회에서는 기존의 평면회화에서 진일보한 렌티큘러, 영상, 키네틱(Kinetic)과 인터렉티브(Interactive) 장르 등 관객과 한층 소통하는 18점의 융·복합 예술 작품이 선보였다. 

이번 전시에서 주목할 작품은 영화 트랜스포머처럼 자동차가 나비로 변신해서 눈 앞에서 움직이는 작품 'FLYING'은 현대자동차 후원을 받아 소나타의 실제 자동차 문 4개로 제작한 한진수의 작품이다. 한진수 작가는 홍익대와 시카코대학에서 조각을 전공하고, 뉴욕과 맨하탄, 베이징과 도쿄 등 전세계의 러브콜을 받으며 활발한 작품 활동을 하고 있다. 

또한 만질 수 없었던 예술작품을 직접 관람객이 만져보고, 관람객의 조작에 따라 작품이 변하는 에브리웨어(Everyware)는 'Toy Ride' 작품은 레고로 된 핸들로 장남감 마을을 움직이게 하는 재미와 환상을 연출한다. 에브리웨어는 방현우(前 서울대 기계공학과 교수)와 허윤실이 결성한 미디어아트 작가 그룹이다. 방현우는 서울대학교 기계공학과에서 학부, 박사를 졸업하였고, 허윤실은 서울대학교 디자인학부를 졸업, UCLA의 석사를 마쳤다. 오스트리아, 일본, 스페인 그리고 영국 등 여러 갤러리와 뉴미디어 축제에 초대되었다. 

전시에서는 한국의 명화 겸제의 작품을 미디어로 재해석한 이이남 작가의 '신-인왕재색도'를 통해, 한국의 사계절을 담은 인왕산을 영상으로 감상할 수 있다. 이이남 작가는 삼성전자 전속협찬작가, UN-UNIVERSIADE EPIC FORUM 선정위원 & 포럼 연설자, WCC 세계자연보전총회 홍보대사, 광주유네스코 미디어아트 창의도시준비자문위원, 한국유네스코위원 홍보대사, G20 서울 정상회의 선정작가, 광주 유니버시아드 미술총감독, 2015 국립아시아문화전당 개막식 미디어아트 감독을 역임했다.

이번 전시를 위해 새로운 신작을 처음 발표하는 작가도 있다. 권기수 작가는 2015년 미국의 Fulbright Scholar-in-Residence의 Visiting Professor로 재직 당시 구상한 아이디어가 무빙 코리아의 이미지와 딱맞아 신작발표의 장으로 삼았다고 밝혔다. 권기수 작가는 구글, 네이버, 다음 등과 협업하여 작품을 발표했고, 대만, 싱가폴 등 아시아권에서는 자국작가로 오해 받을 정도의 인지도를 가지고 있으며, 미국, 유럽 등에 국가별 에이젼시가 있는 작가로 세계를 무대로 활동하고 있다. 

재미와 의미를 함께 전달하고자 마련된 전시에선 빠키(Vakki)의 영상작품이 눈길을 끈다. 관람객의 얼굴을 카메라가 인식해서 춤추는 아이콘으로 순간적으로 변화시켜 춤추는 자신의 모습이 전시장 벽면위에 펼쳐진다. 또한 만지는 손의 온도와 강도에 따라 색이 변하는 하이브(HYBE)의 'Light tree'와 관객이 움직여야 작동되는 무당벌레작품의 김동호, 움직이는 불상의 왕지원, 보는 각도에 따라 화면이 바뀌는 나형민의 작품도 눈여겨 볼만하다. 

이진철 문화원장은 “한국을 대표하는 9명의 작가를 초청하여, 필리핀 국민과 한국 교민에게 인터렉티브 아트를 소개하게 되어 뜻깊게 생각한다. 관객 개개인이 작가가 될 수 있는 의미가 있는 인터렉티브 아트 전시를 통해, 필리핀 관객들이 한국의 예술을 더욱 쉽게 이해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라는 인사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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