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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이성미 기자
  • 사회
  • 입력 2011.05.09 18:35

농협 또 말썽, 이번엔 금고 출납 직원 억대 횡령

사고뭉치 농협, "정말 왜 이러나…"

농협 직원이 본사 영업부 금고에서 수 차례에 걸쳐 2억원을 빼돌린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다.

농협은 지난 2월부터 4월까지 두 달 동안 본사 금고 출납 업무를 담당하는 영업부 직원 허모(30)씨가 수 차례에 걸쳐 1억9000여만원을 빼낸 사실을 확인하고 허씨를 검찰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지난 2009년 농협에 입사한 허씨는 올해 초부터 금고의 열쇠를 관리했으며, 주식투자와 사채 빚 청산에 필요한 돈을 마련하기 위해 돈을 횡령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농협이 사상 최대의 금융 전산망 해킹사건으로 '홍역'을 치르고 있는 가운데 발생한 직원 횡령 사건으로 국민들이 느끼는 실망감과 충격은 더욱 크다.

특히 농협 측은 이 같은 사실을 확인하고도 전산망 해킹사건으로 실추된 이미지가 더욱 추락할 것을 우려, 숨기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농협 측은 지난 4월20일 농협중앙회 영업부가 실시한 시재조사를 통해 허씨의 횡령 사실을 알게됐고, 이후 중앙회 감사실이 재조사를 벌여 사실을 확인했다. 하지만 회사의 이미지 실추를 우려해 이를 숨겨오다 지난 6일에야 서울중앙지검이 고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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