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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김영일 기자
  • 생활
  • 입력 2012.08.07 10:31

기업 부채 이미 위험단계 넘어 ‘적신호’‥시급한 대책 나와야

작년 1분기 GDP대비 107%…올해는 110% 넘어설 듯

[스타데일리뉴스=김영일 기자]우리나라의 기업 부채가 이미 위험단계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국내 기업들의 부채가 급격히 불어나 대규모 부도ㆍ파산 위험이 있다는 분석이 나와 충격을 던져주고 있다.

이미 가계 부채도 위험 단계에 도달해 있는 가운데 현재 수준에서 억제하지 않으면 국가 경제 성장에 상당한 타격 줄 것으로 전망 된다.

7일 금융권과 보험연구원에 따르면 우리나라 기업 부채는 2011년 1분기 기준으로 국내총생산(GDP)의 107%에 달해 위험 단계를 넘어섰다고 밝혔다.

통상적으로 GDP 대비 부채 수준이 기업은 90%, 가계는 85%, 정부는 85%를 초과하면 GDP 성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는 것으로 분석된다.

앞서 우리나라의 GDP 대비 기업 부채는 외환위기 충격이 확산한 2000년에 93%까지 올라갔으나 2004년 78%로 낮아졌다. 그러나 2008년에 금융위기가 닥치면서 107%로 다시 치솟았고 이후 2009년 110%, 2010년 104% 를 기록하다가 현재 107%까지 올라 간 것이다.

이는 2008년부터 기업들이 막대한 빚 상환에 시달리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런 가운데 올해는 수출마저 급감한 탓에 기업부채가 GDP 대비 110%를 돌파했을 가능성이 크다는 추정이다.

이와 관련, 보험연구원은 “부채가 일정 수준을 넘으면 가계와 기업, 정부 부담으로 작용한다. 또한 이는 경제적 위기를 유발하기도 한다”면서 “우리나라 기업 부채 수준은 이미 한계점을 초과한 상태이기 때문에 기업부채나 가계 부채가 경제성장의 발목을 잡는 암초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경고했다.

기업 부채뿐만 아니라 가계 부채도 위험 단계를 넘어 위기 단계로 악화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2001년 1분기 기준 GDP 대비 가계 부채는 81%로 위기 단계로 접어드는 85% 수준에 빠른 속도로 접근하고 있다는 것.

가계 부채는 2000년 GDP 대비 48%, 2004년 66%, 2008년 78%, 2009년 81%, 2010년 80%로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보험연구원은 “부채의 증가 속도가 재정 위기 발생에 큰 변수로 작용한다”면서 “이미 가계 부채 수준이 매우 빠르게 높아져 관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또한 보험연구원은 가계부채는 총량을 무리하게 축소하기보다는 GDP 대비 부채를 현 수준에서 유지하는 방안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는 권고도 덧붙였다.

한편, 우리나라 정부 부채는 GDP 대비 33% 수준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 100%대보다 매우 낮은 편이다. 그러나 2000년 GDP 대비 11%인 정부 부채가 불과 10여 년 만에 30%대로 올라서는 등 상승세가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어 이에 대한 안전장치가 시급한 실정이다.

다만 가계와 기업, 정부 부채를 모든 합친 총부채는 GDP 대비 221%로 OECD 국가 중 독일(192%)을 제외하면 가장 양호한 편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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