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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황정호 기자
  • 이슈뉴스
  • 입력 2012.08.05 10:25

한국 축구 새 역사 창조, 영국 꺾고 사상 첫 '올림픽 4강행'

▲ 사진출처=SBS 방송캡처
[스타데일리뉴스=황정호 기자] 한국 올림픽축구대표팀(이하 대표팀)이 완벽한 경기력으로 축구 종가 영국을 뛰어넘고 준결승에 진출하며 사상 첫 4강 진출의 쾌거를 이뤄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4일 오후(현지 시간) 영국 카디프 밀레니엄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2 런던올림픽' 남자 축구 8강전에서 홈팀 영국을 상대로 연장전을 포함한 120분 동안 1-1로 승부를 가리지 못한 뒤 승부차기에서 5-4로 승리했다.

한국 축구가 4강에 오른 것은 지난 1948년 첫 올림픽 출전 이후 64년 만에 처음이며 한국 축구는 올림픽과 월드컵 모두 4강에 오르는 저력을 과시했다.

한국은 전반 29분 기성용의 원터치 패스를 받은 지동원이 빨래줄 같은 강력한 왼발 중거리슛으로 선제골을 만들어 냈다.

그러나 석연찮은 페널티킥 판정으로 승부는 원점으로 돌아갔다.

전반 33분 라이언 버틀런드(첼시)가 페널티지역에서 슈팅을 하는 순간 오재석이 슬라이딩 태클로 볼을 막으려다 핸드볼 반칙을 범했고, 페널티킥 상황에서 아론 램지(아스널)가 차분하게 골을 성공시켜 1-1 동점 상황이 됐다.

이후 한국은 전반 40분에도 또한번 위험한 상황에 놓였다. 대니얼 스터리지(첼시)가 페널티지역 왼쪽으로 돌파하는 순간 황석호가 다리를 걸어 두 번째 페널티킥을 내줬다. 다소 과장된 액션에 또다시 영국에 페널티킥이 주어진 것.

하지만 한국은 역전의 위기에서 '와일드카드' 골키퍼 정성룡이 첫 번째 페널티킥을 성공한 아론 램지의 두 번째 페널티킥을 막아내 가슴을 쓸어내렸다.

대표팀은 이후 후반, 연장 전후반까지 일진일퇴의 공방을 벌였지만 결국 운명의 승부차기에 들어갔다. 한국과 영국은 네 번째 키커까지 4-4 팽팽하게 맞섰고, 마지막 5번째 키커에서 운명이 갈렸다.

영국의 5번째 키커 대니얼 스터리지가 시도한 페널티킥을 후반 정성룡의 부상으로 교체 출전한 이범영 골키퍼가 날아 올라 막아냈고, 우리 대표팀은 마지막 키커로 나선 기성용이 상대 골키퍼의 손을 피해 정확한 슛을 성공시켜 올림픽 사상 첫 4강 진출이라는 승리의 대미를 장식했다.

한편, 이날 육상에서만 3종목을 석권하는 등 하룻밤에 6개의 금메달을 수확해 축제 분위기 였던 영국은 축구 종주국의 자존심에 상처를 준 이날 패배에 대해 일간 데일리메일은 "영국 스포츠 사상 가장 위대한 날이 축구의 승부차기 패배로 슬프게 마무리됐다"고 보도했다.

대표팀은 경기 막판에 9명이 뛴 온두라스를 3-2로 누른 브라질과 오는 8일 새벽 3시 45분(한국 시간) 맨체스터 올드 트래포드 경기장에서 4강전을 치른다.

여기서 이기면 은메달을 확보, 사상 첫 메달의 꿈이 이뤄진다. 패해도 3-4위전에 진출하여 동메달을 바라 볼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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