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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김명연 기자
  • 이슈뉴스
  • 입력 2012.08.03 08:32

올림픽에 대처하는 가수들, 피하거나 혹은 정면승부 하거나

[스타데일리뉴스=김명연 기자] 2012 런던올림픽을 앞두고 가수들이 컴백시기 조율이 빈번했다. 아이돌 그룹들이 올림픽 기간 중에 컴백하면 국민적 관심을 끌기 힘들다. 이는 스포츠스타들에게 집중돼 있는 상황에서 아이돌들의 흥행은 쉬운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또한 한국 선수단의 활약이 크면 경기 중계 횟수가 늘어나고, 이는 예능 프로그램이나 가요 프로그램의 결방으로 이어질 확률이 높다.

하지만 올림픽이나 월드컵 등 큰 경기에 영향을 받지 않는 가수들도 있고, 오히려 틈새시장을 공략하고 컴백하는 가수들도 많다.

올해도 피하거나, 맞서거나 전략으로 아이돌들이 음반을 출시하고 있다. 과연 어떤 가수가 올림픽과 상관없이 승승장구 하고 있을까?

▲ 사진출처=좌 김장훈 미투데이, 우 YG엔터테인먼트

▶올림픽 울상? 오히려 러브콜 쇄도

싸이와 김장훈 같은 공연에 최적화 된 가수들은 이 시기에 쉴 틈 없이 행사장을 누비며 평소 활동할 때 보다 더 바쁘기도 하다. 최근 싸이는 국립국악원과 손잡고 만든 런던 올림픽 공식 응원가 ‘코리아’와 6집 새 앨범 ‘싸이 6甲’를 발매하고 활발한 활동을 이어나가고 있다.

싸이는 올림픽과 무관하게, 또 아이돌들의 홍수 속에서 음원차트를 올킬 시키는 무서운 저력을 과시하고 있다.

김장훈 또한 응원가 풍의 ‘독립군애국가’를 발표했다. 독립군애국가는 각종 온라인 음원사이트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으며, 후배 가수들도 김장훈의 노래에 적극적인 호응을 해주고 있는 상태다.

▲ 사진출처=삼성

▶앨범발매 보다 대한민국을 응원하는 가수들

가수들이 런던 올림픽 선전을 기원하는 음원이나 프로모션을 통해 올림픽 분위기를 고취시키고, 대중들과 더 가까이 호흡하려는 움직임도 보이고 있다.

2PM, 씨스타, 포미닛, 미쓰에이, 엠블랙, B1A4 등 인기 아이돌 그룹의 48명은 대한민국을 위해 뭉쳤다. 삼성전자의 후원으로 유명 프로듀서 스윗튠이 만든 ‘윈 더 데이(Win the Day)’는 화합과 응원을 주제로 신나고 중독성 있는 멜로디로 대중들을 사로잡았다.

또한 록그룹 김창완 밴드는 응원가 ‘아리랑’을 발표했고, 유세윤·뮤지의 UV는 ‘럭 투 에브리원’으로 분위기를 띄웠다.

▲ 사진출처=좌 YG엔터테인먼트 우 아이유 ⓒ스타데일리뉴스

▶틈새를 노려 성공한 빅뱅과 아이유

과거 2008년 베이징올림픽과 2010년 남아공 월드컵 당시 음원 매출 감소폭은 5%를 밑도는 수준으로 큰 타격을 입지 않았다. 또한 이 시기 아이유의 ‘잔소리’, 빅뱅의 ‘하루하루’ 등 대중들에게 인기를 얻은 빅히트 노래들이 탄생하기도 했다.

이는 큰 행사를 피해 신곡 발매를 당기거나 늦추는 사이, 오히려 직구승부를 택한 가수들이 효과를 톡톡히 본 것이다.

또한 국가적 이벤트를 잘 활용하려는 전략을 갖기도 한다. 자신들의 노래가 올림픽 전에 히트해 응원곡으로 쓰이거나 우리 선수들이 경기할 때 배경 음악으로 쓰일 경우, 간접 홍보 효과를 높이고 별도의 음원 수익도 기대할 수도 있기에 틈새시장을 공략하는 것이다.

▲ 사진출처=시계방향 보아 SM엔터테인먼트, 비스트 큐브엔터테인먼트, 슈퍼주니어 SM엔터테인먼트, 2NE1 YG엔터테인먼트

▶갈 길가는 가수들, “정면승부 하겠다”

올해도 올림픽과 상관없이 보아, 비스트, 슈퍼주니어, 2NE1 등이 앨범을 발매하며 정면승부를 걸었다.

비스트 소속사는 “올림픽을 인식하고 있지만 의식하지는 않고 있다. 당초 6월에 컴백을 하려 했지만 많은 시도와 여러가지 준비를 하면서 7월에 앨범이 나오게 됐다”며 “자신감의 표현이라기보다 준비한 것을 보여주는 자연스러운 순서다. 국민으로서 올림픽을 응원하면서 앨범 활동도 열심히 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즉 음원을 구입하는 경로가 온라인 시장으로 대중화가 되면서, 팔릴곡은 팔린다는 생각을 갖고 있기 때문에 피하지 않고 정면승부 하는 것이다.

▶상반기에 컴백한 가수만 무더기

틈새시장을 공략하는 가수들과 달리 런던올림픽을 피해 상반기에 컴백한 가수들도 많다. 상반기 원더걸스, 인피니트, 에이핑크, 백지영, 지나, 달샤벳, 아이유 등 인기 아이돌들이 음반을 들고 나왔다. 또한 대형기획사 DSP의 7인조 에이젝스, JYP의 JJ프로젝트가 데뷔해 대중들에게 얼굴을 알렸다.

이들은 하루에도 몇 번씩 바뀌는 가요계에서 살아남기 위해, 전 세계인들의 축제인 올림픽을 피해 상반기에 컴백한 것이다. 그 결과 많은 가수들의 컴백의 영향으로 순위차트는 수시로 변했고, 한 가수가 오랫동안 상위권을 독식하기에는 어려움이 많았다.

▶타격을 가장 많이 받는 가수는 ‘신인’

신인의 경우 기존의 가수들 보다 영향을 많이 받는 것은 사실이다. 각 방송사들도 올림픽 특수에 맞춰 특집으로 꾸며지는 것은 물론, 장르에 맞지 않으면 제외시키는 경우가 많아 신인들이 설 자리는 더 비좁은 것이다.

올 상반기 대형 신인들의 데뷔가 유독 많았던 것도 런던올림픽을 피하기 위한 이유 중 하나다.

올림픽이 끝나면 올 하반기에는 ‘대통령 선거’가 기다리고 있다. 무더위가 지나고 가을부터는 본격적인 대선 분위기가 무르익을 것으로 예상되기에, 대통령 선거를 피해 가수들의 컴백이 예상된다.

이러한 시기를 피해서 앨범을 내는 가수, 오히려 이용하는 가수로 나뉘지만 이면에는 심혈을 기울여 준비한 만큼 대중들에게 사랑받고 수익을 내고 싶어 할 것이다. 과연 올해는 런던올림픽과 대선이라는 큰 두 가지 행사를 업고 어떠한 가수가 대박을 낼 것인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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