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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서문원 기자
  • 영화
  • 입력 2017.06.20 13:19

'지랄발광 17세' 무엇 하나 버릴 것 없는 훌륭한 수작

팝가수겸 배우 헤일리 스테인펠드의 신작, 28일 개봉

[스타데일리뉴스=서문원 기자] 5년전 서부극 '더 브레이브'의 아역배우로 출연해 당찬 연기를 선보인 헤일리 스테인펠드의 신작 '지랄발광 17세'가 오는 28일 국내 개봉한다.

20일까지 글로벌 평론사이트 로튼토마토에서 무려 95%의 호평을 받고 있는 '지랄발광 17세'는 켈리 프리몬 감독의 탁월한 집필 능력과 연출이 어우러진 10대 청춘들을 위한 코미디 영화다.

헤일리 스테인펠드의 신들린 메소드 연기가 돋보인 '지랄발광 17세'

원제 'Edge of Seventeen'처럼 청춘 시대가 연상되는 '지랄발광 17세'는 러닝타임 102분 동안 하이틴 물에서는 흔히 발견되는 CG나 판타지 장면이 하나도 없다. 오로지 주인공 네이든(헤일리 스테인펠드)의 찰진 대사와 그녀 주변을 거쳐가는 친구들이 극의 희노애락을 완성시킨다.

13살 이후로 편모슬하에서 성장한 네이딘. 그녀는 복장부터 비범하다. 하지만 네이딘에겐 아픔과 불안이 항상 내면속 깊이 자리 잡고 있다. 돌아가신 아버지에 대한 사랑과 트라우마가 늘 자리잡고 있다.

여기에 남편 없는 티를 내는 엄마 모나(카이라 세드윅), 공부 잘하고 잘생긴 걸 즐기는 오빠 대언(벨리으케 제너), 어릴적 절친 크리스타(헤일리 루 리차드슨)이 인생의 전부다.

또한 학교에서 역사를 가르치는 브루너 선생(우디 헤럴슨), 그는 천방지축 17살 소녀 네이딘의 상담사이자 화풀이 대상이다. 그런데 브루너 역을 맡은 배우, 왠지 무섭다. 우디 헤럴슨 아닌가.

8월 개봉 예정작 '혹성탈출: 종의 전쟁'과 '트루 디텍티브' 시리즈1에서 누가 봐도 선악을 넘나드는 악명높은 캐릭터로 유명한 우디 헤럴슨이 어떻게 이 영화에서는 항상 푸근하고 친절한 학교 선생님으로 연기 할수 있는지 의아스럽다.

▲ '지랄발광 17세' 스틸컷(소니픽쳐스 제공)

팝가수 겸 배우 헤일리 스테인펠트의 메소드 연기 주목

올 해로 만 20살이 된 헤일리 스테인펠드는 14세에 출연했던 '더 브레이브'로 아카데미 여우조연상 후보로 등극한 바 있다. 이후 그녀는 하이틴 팝 가수로도 맹활약 중이다.

헤일리 스테인펠드가 2년전 발표한 싱글 'Love Myself' 뮤직비디오는 유튜브(20일 기준) 클릭뷰 1억 8,485만 8,538뷰로 가수로서도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다. 2015년 발매 당시 '빌보드 핫 100' 30위에 랭크될 만큼 준족의 인기를 누렸다.

물론 '지랄발광 17세'에 나오는 헤일리 스테인펠드는 헐리우드 여느 스타처럼 화려하고 섹시한 분장과 의상으로 꾸민 모습이 아닌, 학교 어디서나 흔히 발견되는 평범하고 후질근한 여학생으로 나온다. 마치 그녀의 민낯을 보는 느낌이다.

감독 켈리 프리몬이 오디션을 제 발로 찾아온 헤일리를 향해 "바로 네가 네이딘"이라고 외쳤던 것처럼 '지랄 발광 17세'에서 네이딘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쳐보인 헤일리 스테인펠드. 영화를 보면 그녀의 메소드 연기가 활활 타오른다. 여기에 한국계 배우 헤이든 제토의 연기와 극중 한국인들의 이야기는 양념처럼 잘 녹아들었다.

한편 이 영화 제작 투자사는 중국의 화이브라더스와 중국계 미국 프로덕션 탕(Tang Ent)엔터라는 점이 눈여겨 볼만 하다. 현지 소식통에 따르면 이들 중국계 투자사들은 미국 현지 작가들이 쓴 시나리오부터 떠오르는 배우, 심지어 제작사까지 접수하며 중미 합작 프로젝트와 대규모 투자를 아끼지 않는다는 후문이다.   

'지랄발광 17세'(수입/배급: 소니픽쳐스)의 개봉일은 6월 28일. CGV 단독 개봉으로 15세 이상 관람가이다. 

▲ 외신 극찬을 받은 헤일리 스테인펠드의 '지랄발광 17세' 메인포스터(소니픽쳐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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