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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박병준 기자
  • 영화
  • 입력 2017.06.12 16:19

[S리뷰] 영화 '하루', 90분이 4시간 같다 '시간을 지배하는 영화'

기존 보다 낫지 않은 타임루프 영화, 배우들의 열연만 남는다

▲ 영화 '하루' ⓒCGV아트하우스

[스타데일리뉴스=박병준 기자] 영화 '하루'는 그동안 수없이 많이 등장했던 타임루프 소재의 영화다. 가족을 잃은 두 남자가 계속되는 하루 속에 운명을 바꾸려 애쓴다는 내용은 그동안의 타임루프 영화와 대동소이하다. '하루'의 메가폰을 잡은 조선호 감독은 말했다. 타임루프에 빠진 사람이 '세 명'이라는 것이 독특하다고. 그 세 명이 갖고 있는 감정에 초점을 맞췄다고. 죽여야 한다는 의지와 살리자는 용서가 대립되는 감정이 '하루'의 시선이라고.

본론부터 말하자면 이전의 다른 타임루프 영화에 비해 '하루'가 특별하게 갖고 있는 재미요소는 없다. 김명민, 변요한, 유재명 등 배우들의 열연이 아쉽기 그지없는 스토리를 보완해 영화를 완성하고 있었다. 

▲ 영화 '하루' ⓒCGV아트하우스

우리는 얼마전 타임루프 소재의 역대급 영화를 본 바 있다. 톰 아저씨가 수백 수천번 죽어야했던 영화 '엣지 오브 투모로우'를. 이미 역대급 재미를 뽐낸 '엣지 오브 투모로우'를 본 사람들이 '하루'를 본다면 '하루'가 가진 타임루프 보다 사건이 왜 일어나는가에 대한 스릴러적 재미만을 느낄 것이라 예측된다. 기자 개인적으로도 '범인은 누굴까'라는 의문 외에는 꼭 타임루프 소재를 사용했어야했나 하는 아쉬움만 남을 뿐이었다.

빈약한 구성에 비해 배우들의 열연은 단연 일품이다. 이미 연기력에서 완전한 신뢰를 보여주고 있는 김명민, 변요한에 조연의 자리에서 완벽한 캐릭터를 구성해왔던 유재명의 연기는 '하루'라는 작품에 안 어울릴 정도로 뛰어났다. 그래서 아쉬움이 더 크다. 좀 더 칠흑처럼 어두운 분위기로 갔었다면.. 어설픈 다이나믹함, 의미 없는 디테일을 고수하기 보다 이야기 진행에 집중했다면 어땠을까 하는 아쉼움이 남는다.

▲ 영화 '하루' ⓒCGV아트하우스

'하루'의 개봉주에 크게 주목받고 있는 작품이 없지만 한 주 후부터 '트랜스포머: 최후의 기사', '박열', '리얼', '옥자', '스파이더맨: 홈커밍' 등이 연달아 개봉하기 때문에 보통의 재미로는 이들 사이에서 살아남기란 쉽지 않다. 하지만 '하루'가 갖고 있는 최대예상치의 재미는 일반적이고 보통의 수준을 넘지 않는다. 아쉽게도.

영화 '하루'는 오는 15일 개봉한다.

박기자의 영화 '하루'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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