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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F속 눈길 사로잡는 '이색커플' 등장, 왜?

[스타데일리뉴스=김명연 기자] 요즘 광고 속에 이미지가 비슷하거나 호흡이 잘 맞을 것 같은 CF속 짝꿍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잘나가는 스타들이 광고 속에 등장하는 것이 대부분이었지만 이것을 깨고 의외의 조합으로 광고에 등장하는 경우도 많다.

이는 광고에서 주어진 시간 단 15초안에 모든 것을 담아내기 위함이다. 짧은 영상에 브랜드와 제품이 전달하고자 하는 의미를 간결하고 상징적으로 표현해, 소비자의 마음을 움직여야 하기 때문에 광고도 변화하고 있는 것이다.

CF속 이색커플, 누가 있을까?

▲ 사진출처=애경

▶닮은꼴 스타 유재석-정범균 뭉쳐 매출신장 기여

개그맨 유재석과 정범균이 애경의 세재 ‘리큐’의 모델로 동반캐스팅 됐다. 리큐 측은 유재석과 정범균을 모델로 발탁한 이유에 대해 “유재석 닮은꼴 개그맨으로 거듭난 정범균의 친근하고 편안한 이미지와, 기존의 리큐맨 유재석 이미지를 결합해 브랜드력을 극대화시키기 위해 선정했다”고 전했다.

광고 속 정범균은 유재석과 동일한 복장을 하고 등장하며, 특유 익살스러운 표정연기까지 가미해 소비자들에게 또 다른 재미를 선사하고 있다. 이에 소비자들은 “메뚜기와 사마귀의 만남이다”, “도플갱어가 CF에 함께 나오니 더 눈길이 간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그 결과 리큐는 출시 7개월 만에 누적 매출 100억 원을 돌파하며 초고농축 세제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했다. 이러한 높은 성장에 발맞춰 ‘리큐 2배 진한 겔로’는 올해 300억 매출 달성을 목표로 다양한 마케팅을 시도하고 있다.

▲ 사진출처=나무엑터스

▶잘나가는 배우 한혜진과 개그맨 김원효 만나

배우 한혜진은 SBS-TV ‘힐링캠프’에서 개그맨 김원효는 KBS-TV ‘개그콘서트’에서 활약하며 높은 인기를 구사하고 있다. 이러한 그들이 광고에서 만났다.

안 어울릴 듯 어울리는 조화는 대중들의 관심을 사로잡았고, 광고 속 등장하는 김원효의 유행어 “안돼~”는 광고 속에 녹아들어 시너지 효과를 발휘했다.

사조그룹은 한혜진과 김원효의 모델 발탁한 배경에 대해 “한혜진은 이번 광고에서 특유의 밝고 명랑한 성격으로 개그맨 김원효와 환상의 호흡을 보이며, 순창궁 고추장의 특징을 잘 전달했다”며 “한혜진의 맑은 이미지가 깨끗하고 정직한 음식으로 소비자에게 다가가고자 하는 기업이념과도 잘 부합된다”고 설명했다.

▲ 사진출처=SK

▶파격 등장한 00700의 하춘화-김명민

가수 하춘화와 배우 김명민은 00700 CF 속에서 코믹커플로 등장해 대중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김명민은 공주를 구하러 온 왕자로 등장했고, 하춘화는 깜짝 공주로 등장하면서 예상하지 못했던 반전을 선사했다.

30년 만에 CF에 출연한 하춘화의 파격적인 모습은 그녀의 중장년층 팬들을 사로잡았고, 김명민 또한 영화, 드라마에서 보여온 캐릭터와 또 다른 매력으로 눈길을 끌었다.

특히 하춘화의 뒤태 연기와 특유의 과장된 표정, “세월이 야속해”라는 코믹한 대사는 광고를 대중들에게 각인시키는 큰 역할을 했다.

▲ 사진출처=함앤파트너스

▶한국인 장동건, 외국인 미수다 브로닌 만남

배우 장동건은 과거 KBS-2TV ‘미녀들의 수다’ 출신 브로닌과 함께 맥주 CF를 찍었다. 광고 속 장동건은 브로닌에게 어른에게 술을 받을 때는 두 손으로 받아 고개를 돌려 술을 마셔야 한다며, 우리나라 주도를 가르치는 내용이다.

그러나 장동건의 내용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 한 브로닌은 이후 병나발을 부는 코믹 설정으로 광고 보는 재미를 배가시킨다.

광고를 본 네티즌들은 신선한 조화라는 반응을 보였고, 관심과 함께 이는 매출신장에 영향을 미쳤다.

▲ 사진출처=명인제약 '이가탄' CF 캡처

▶앙숙이자 찰떡궁합 자랑하는 송대관-태진아

가수 송대관과 태진아는 롯데닷컴, 일동제약 이가탄 등 다양한 CF에 커플로 출연하며 환상의 호흡을 자랑한다.

방송에서는 서로 헐뜯고 깎아내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어느 누구보다 서로를 믿고 의지하고 있다. 이들은 CF에서 몇 번의 호흡을 맞춰왔기에 촬영현장은 애드리브가 난발하며 늘 훈훈하다는 후문이다.

특히 2005년 당시 최고의 광고 효과를 누렸던 명인제약 ‘이가탄’ 광고는 송대관, 태진아와 함께 장수한 광고로 정평이 나 있으며, 지금도 광고 효과에서 높은 순위를 기록할 정도로 대중들의 기억 속에 남아있다.

▶광고 속 이색커플의 만남, 효과는 무엇?

짧은 광고 속 튀어야 살아남는 경쟁 체제 속에서 전형적인 모델은 식상함을 느낄 수 있다. 이에 이색커플들이 등장하고 있다.

제품 홍보에 있어서도 성별 경계가 무너진 것은 물론, 스토리에 맞게 모델을 기용하는 것이 광고 효과가 높기 때문이다. 또 이색적인 스타들의 만남은 광고 방영 전부터 대중들의 관심을 갖게하는 것은 물론, 자연스러운 관심은 매출로 이어지기에 광고모델을 선정하는데 있어서도 고심을 하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CF에 혼자 출연할 경우 인지도나 호감이 높은 스타들을 모델의 우선순위로 생각하지만, 커플로 나올 경우에는 호감보다는 둘 간의 조화와 균형에 초점을 맞춘다.

즉 CF의 내용과 모델이 맞지 않거나 어색하다면, 단독모델을 기용했을 때 보다 오히려 반감을 살 수도 있기 때문이다.

과연 올 하반기에는 어떠한 CF속 커플들이 대중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을지 광고계의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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