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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황규준 기자
  • 영화
  • 입력 2017.06.08 08:38

옥자-미이라-캐리비안 해적5-원더우먼, 숨겨진 일등 공신은

▲ (왼쪽 위 시계방향순) 미이라, 원더우먼, 캐리비안의 해적5, 옥자 포스터 ⓒUPI, 워너브라더스, 월트 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넷플릭스

[스타데일리뉴스=황규준 기자] 이번 6월에는 화제의 영화들이 대거 개봉하며 주목받고 있다.

칸 영화제에서 주목받은 ‘옥자’와 ‘악녀’, 역사의 인물을 다룬 영화인 ‘박열’과 ‘노무현입니다’, ‘대립군’, 김수현의 4년 만에 스크린 복귀작인 ‘리얼’ 등이 한국 영화의 대표작이다.

외화로는 ‘원더우먼’, 할리우드 스타 톰 크루즈의 진면목을 보여주는 ‘미이라’, 말이 필요 없는 흥행영화 시리즈 ‘캐리비안의 해적 : 죽은 자는 말이 없다’(캐리비안의 해적5) 등이 있다.

이런 좋은 영화들이 나올 수 있는 데는 과학기술의 발달이 한몫을 했다. 촬영 장비의 발달과 컴퓨터 그래픽의 기술발전이 함께 어우러지며 과거에는 표현하기 어려웠던 장면들을 보다 생동감 있게 화면에 담아낼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영화 속 과학기술에 숨겨진 일등공신은 바로 수학이라고 할 수 있다.

어떤 분야든 과학기술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수학의 원리와 개념이 필요하다. 영화에서도 이는 예외가 아닌데, 이에 대해 수학인강 스타강사 세븐에듀&차수학 차길영 대표는 “수학의 공식들은 영화 발전에도 크게 기여했다”며 “대표적으로 이번 ‘캐리비안의 해적’ 지난 편의 등장인물인 데비존스 선장의 수염을 살아있는 생물처럼 표현하는데 수학 공식이 사용됐다. 이를 보통 컴퓨터 그래픽(CG)으로 표현해야 하는데, 이때 사용되는 수학 공식이 ‘나비에-스토크스 방정식’이다. ‘나비에-스토크스 방정식’은 흐르는 유체들의 입자의 힘과 속도를 계산하는 방정식으로 움직이고자 하는 물체의 수치를 대입하면 데비존슨 선장의 문어 수염처럼 표현할 수 있게 된다. 그리고 이것은 CG가 필요한 영상에 많이 사용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차길영 강사는 “이외에도 수학의 ‘사원수’라는 개념도 영화에서 많이 활용되는데, 공간의 회전을 나타내는 데 필요한 공식인 ‘사원수’는 네 가지 변수로 이루어져 있다. 이 네 가지 변수에 회전이 필요한 수치를 입력하면 마치 드론으로 촬영하는 것처럼 공간 내 자유로운 회전이 프로그래밍 되고 애니메이션이나 게임 등의 공간을 입체적으로 표현할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렇듯 수학의 원리를 이용한 다양한 과학기술의 접목이 디시 코믹스의 ‘원더우먼’이나 마블의 ‘어벤저스’ 등의 슈퍼히어로물이 하위 마니아를 뛰어넘어 대중적인 흥행을 누릴 수 있게 한 숨겨진 일등공신이 아닐까.

한편 현재 개봉영화 박스 오피스 순위(7일 기준)는 1위 ‘미이라’(누적관객 108만 8천명), 2위 ‘원더우먼‘(158만), 3위 ’노무현입니다‘ (140만명) 4위 ’캐리비안의 해적 죽은 자는 말이 없다‘(271만명)으로 외화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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