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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서문원 기자
  • 영화
  • 입력 2017.06.01 11:36

음악영화 '샤인' 20주년, 롯데시네마 단독 재개봉

데이비드 헬프갓의 자전적 이야기... 라흐마니노프 No3. 연주 인상적

[스타데일리뉴스=서문원 기자] 오는 6월 15일 롯데시네마 단독으로 재개봉하는 '샤인'은 '카핑 베토벤'과 함께 팬들에게 익숙한 음악 영화다. 특히 영화 속에서 러시아 작곡가 세르게이 라흐마니노프의 피아노 협주곡 3번을 연주하던 청년 데이비드 헬프갓(노아 테일러 분)의 모습은 지금도 생생하다. 

또한 '샤인'의 인기는 극장에서 상영된지 20년이 지났어도 여전하다. 넷플릭스에서 선보인 다큐영화 '데이비드 헬프갓입니다!'(감독 코지마 랑게, 2015)를 보면, 현재도 데이비드 헬프갓의 세계 순회 공연을 관람하려는 현지인들이 전 세대를 아우를만큼 다양하다.    

▲ 지난해 영화'샤인'의 두 주인공이 상영 20주년을 기념해 다시 만났다. 데이비드 헬프갓(좌), 제프리 러쉬(우)ⓒNFSA(호주영화협회)

영화 '샤인'이 아니었다면 비운의 연주자로 사라졌을 데이비드

영화 '노트북' 집필 작가 잔 사디와 스콧 힉스 감독이 공동으로 만든 '샤인'은 1990년대 초반까지 호주 중소도시 선술집을 떠돌며 연주하던 데이비드 헬프갓을 다루고 있다. 호주 태생의 유대인인 데이비드, 그는 영화 '샤인'(1996)이 아니었다면, 한때 유망했던 연주자로 회자됐을 것이다. 결국 영화가 비운의 천재를 스타로 등극시킨 것이다. 

'샤인'은 러닝타임 105분 동안 폴란드 출신 유대인인 아버지(아민 뮬러 스탈 분)의 열망과 학대로 성장한 피아니스트 데이비드 헬프갓의 일대기를 다룬다. 일찌감치 천재성을 알아본 클래식 관계자들의 추천으로 8세에 美 음대 장학생으로 선발됐음에도 아버지의 결사 반대로 좌절했던 데이비드 헬프갓.

성년이 된 데이비드는 런던 왕립음악학교에 입학했지만 어릴적 트라우마가 지속적으로 나타났고, 클래식 경연을 성공리에 마친뒤 연주 스트레스를 못견디고 쓰러진다. 물론 사건의 발단은 아버지 때문이다. 결국 가족을 기쁘게 하려고 참가한 대회에서 그가 일평생 달려온 모든 경력과 삶이 단절된다.

그 뒤의 데이비드 헬프갓은 분열정동장애라는 진단과 함께 아버지로부터 버림 받고 재차 정신병원에 입원하는 등 인간다운 삶을 살지 못했다. 단지 영화 '샤인'이 데이비드를 다시금 연주자로 부활시켰고, 그를 기억하는 팬들이 유럽과 북미에서 연주회를 열고 있다. 비록 작지 않은 무대이지만 데이비드의 연주실력은 영화속 모습과 달리 어리숙하다.

비발디의 모테트 글로리아 중 'Nulla in MUndo Pax Sincera'(세상에 참 평화는 없어라), 라흐마니노프의 피아노 협주곡, 림스키 코르사코프의 왕벌의 비행, 쇼팽의 폴로네이즈 등 숱안 클래식 명곡들이 담겨진 영화 '샤인'을 21년 만에 스크린으로 본다는 것만으로도 반갑다.

재상영작 '샤인'(수입: 시네마 엔터/배급:라이크 콘텐츠)은 롯데시네마 단독개봉작으로 개봉일은 6월 15일. 12세 이상 관람가이다.  

▲ 영화 '샤인' 포스터(라이크 콘텐츠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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