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 기자명 김현수 기자
  • 이슈뉴스
  • 입력 2017.05.24 11:23

[S톡] 예능 방송인, ‘열일’도 좋지만 ‘겹치기’ 만은 피해주세요

▲ 이상민의 겹치기 논란이 불거졌던 MBC 예능정보프로그램 ‘섹션TV 연예통신’ 포스터, 출처 MBC

[스타데일리뉴스=김현수 기자] 요즘 인지도 있고 방송 좀 한다하는 예능 방송인들의 활약이 눈에 띄게 많아지고 있다.

지상파는 물론 케이블 방송이 자리를 잡으며 많은 프로그램을 제작하고 있어 인정받은 방송인들이 ‘열일’(열심히 일하는 것, 10개의 일 중의적 표현)을 하는 분위기다.

예능 프로그램을 양분하며 오랫동안 왕좌의 자리를 지키고 있는 강호동 유재석, 예능계 대부 이경규 등 국민MC로 불리는 이들 보다 더 많은 프로그램에 출연해 매일 방송을 통해 만날 수 있다고 할 만큼 자주 등장하는 방송인이 있다.

신동엽 김구라 이상민 등이 그들로 독특한 포맷을 지닌 몇몇 프로그램을 제외하곤 ‘이게 저것 같고, 같은 얘기를 또 듣는 것 같은’ 비슷한 스타일의 프로그램이 매일 밤 방송 전파를 타고 있다.

특히 요즘 대세로 꼽히는 이상민은 많은 빚을 진 것이 화제가 되며 ‘생활형 방송인’으로 관심을 받아 고정 출연 프로그램이 하나 둘 늘어나 최근 10개까지 됐다.

SBS ‘미운 우리 새끼’ ‘주먹 쥐고 뱃고동’, JTBC ‘아는 형님’ ‘알짜왕’, 채널A ‘풍문으로 들었쇼’, XTM ‘더 벙커’, KBS Joy ‘차트를 달리는 남자’, MBC ‘오빠생각’ ‘섹션TV 연예통신’에 이어 6월부터는 채널A 새 예능 ‘히트시그널’에도 출연한다.

재치와 순발력으로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신동엽, 독설의 아이콘으로 캐릭터를 잡은 김구라 등도 출연하는 방송이 10개가 되고 있다. 많은 프로그램에 출연해야할 이유와 프로그램을 이끌어갈 능력이 있어 다작을 하고 있지만 종종 과하다 싶은 겹치기 출연이 시청자들의 지적의 대상이 되고 있다.

이상민이 MBC ‘섹션TV 연예통신’의 MC를 맡게 되며 ‘겹치기 출연’ 논란이 불거졌다. 이미 연예정보프로그램인 채널 A ‘풍문으로 들었쇼’에 출연 중인 상황이라 비슷한 프로그램에 겹치기 의혹이 일었다.

이어 지난 20일 첫 선을 보인 MBC ‘오빠생각'과 SBS '주먹쥐고 뱃고동’이 토요일 방송 시간대가 맞물리며 시청자들의 곱지 않은 시선을 받고 있다. 

‘주먹쥐고 뱃고동’은 황치열이 편성이 변경되며 하차를 한 경험이 있다. 황치열은 이미 출연 중인 KBS ‘불후의 명곡’과 겹치기 출연을 피하고자 하차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방송인들이 같은 시간대나 비슷한 콘셉트의 프로그램에 겹치기 출연하는 것과 함께 시청자들은 같은 얘기를 서너 번 이상 들어야 하는 아쉬움도 드러내고 있다.

영화 드라마 홍보를 위해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한 게스트들이 비슷한 MC들과 어울려 했던 얘기를 또 하며 똑같은 리액션이 벌어지는 방송 현실에 불만을 표하고 있다.

안정적인 시청률을 위해 프로그램의 진행을 맡길만한 예능인 풀이 적어 몇몇 예능인들이 열일 하고 있는 건 어쩔 수 없는 상황이지만 제작진과 출연자 모두 조금 더 신중한 선택을 해 겹치기만은 피해줬으면 하는 것이 시청자들의 바람이다.

모바일에서 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