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완판녀', "내가 걸치면 무조건 품절"...이면에는 스타 마케팅 존재

[스타데일리뉴스=안하나 기자] 완판녀란 무엇이든 착용하면 매진시켜 버리는 여성 스타를 가리키는 신조어로, 주로 패셔니스타 들에게 붙는다. 이러한 현상은 2000년대 이후로 20~30대 여성들이 자신의 라이프스타일을 중시하면서 패션에도 관심을 두게 된 것이다.

이 같은 개념은 옷에만 한정되지 않는다. 무엇이든 착용하고 나오면 매진을 시켜버리는 일종의 스타 파워로 그 뜻이 변하기도 한다. 때문에 일부 스타들에게는 자신의 이름 앞에 붙는 수식어가 되기도 한다.

또 제품 자체에 패셔니스타의 이미지가 고스란히 스며들어 그 효과가 판매로 이어지자 업계에서는 앞 다퉈 ‘완판녀’ 만들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 사진출처='넝쿨째 굴러온 당신' 방송캡처

▶김남주, 그녀가 하면 모두다 완판?

배우 김남주는 자연스럽게 이름 앞에 ‘완판녀’라는 수식어가 붙는다. 방송에서 나오는 스타일은 물론, 브랜드 행사, 일상생활 까지 대중들의 관심의 대상이 된다.

김남주 구두, 김남주 가방, 김남주 재킷, 김남주 헤어 등 김남주와 연관된 검색어는 나열하기 힘들 정도다.

최근 KBS-TV 드라마 ‘넝쿨째 굴러온 당신’에 출연하며 인기를 얻고 있는 김남주는 방송 초기부터 가방을 비롯한 헤어, 메이크업 모든 제품이 화제가 되고 있다. 일찍이 완판녀로 유명했으며 현재까지도 명성을 이어나가고 있다.

현재는 그녀의 흰 얼굴을 살려주는 딸기 우유 빛 핑크 립스틱이 네티즌들의 관심사로 자리 잡았다. 이 제품은 고가의 가격대에도 불구하고 김남주 효과로 높은 판매율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 사진출처=클리오

▶'완판녀'를 넘어 '만개녀'로 등극한 이효리

‘만개녀’는 여자 스타가 광고를 하거나 사용된 제품이 불티나게 팔리면서 그 수치가 백, 천을 넘어 단번에 만개 단위를 기록한다는 데서 비롯된 신조어다.

가수 이효리가 선전하고 있는 클리오의 킬블랙 아이라이너는 광고한 지 2주 만에 5만개 판매 돌파를 기록한데 이어, 10개월 만에 80만개 판매를 넘어서는 등 놀라울 만한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

이에 이효리는 이 브랜드와 전속계약을 연장했고, 클리오 측은 매출은 물론 인지도 면에서도 아이라이너 대표 브랜드로 성장하게 하는 원동력이 됐다고 밝혔다.

▲ 사진출처=좌 아이오페, 우 '힐링캠프' 방송캡처

▶고소영, 그녀가 하면 모든 것이 뜬다

배우 고소영은 한 뷰티 광고에서 실제 모습보다 3배 정도 확대돼 보이는 거울을 들고 등장했다. 이 제품은 광고가 나간 후 매장에서 품절되는 사태가 벌어졌다. 또 2010년 인천국제공항에서 입국당시 입었던 호피무늬 재킷과 아이보리 가방은 그녀를 ‘완판녀’로 만들었다.

뿐만 아니라 고소영의 아이디어가 반영된 두부는 일주일 만에 1만개 이상 판매돼 생산된 양을 모두 판매시킨 바 있으며, 행사장을 통해 비춰지는 그녀의 스타일링은 ‘고소영 가방’, ‘고소영 옷’ 등으로 불리며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최근 SBS-TV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에 출연한 고소영은 변함없는 그녀만의 스타일을 선보였다. 당시 차고나온 팔찌는 ‘고소영 팔찌’라는 별칭까지 붙으며 대중들의 궁금증을 자아내며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

▲ 사진출처=MBC

▶피겨퀸 김연아, 연예인 못지 않아

스포츠스타 김연아는 연예인 못지않은 인기와 관심을 받고 있다. 그녀의 영향력은 이미 공공연하게 알려진 사실. 공식행사, 방송출연, 공항패션 등 모든 것이 대중들의 관심 대상이 된다.

평창 동계 올림픽 프레젠테이션에서 입었던 원피스에서부터 케이프 코트, 클러치 백, 슈즈 심지어는 귀걸이까지 그녀가 하고 나온 모든 것이 이슈를 모았다. 이후 SBS-TV ‘김연아의 키스앤크라이’에 출연할 때마다 선보이는 메이크업, 액세서리, 의상 등은 방송이 끝난 후 문의전화가 폭주했으며 품절 사태까지 벌어졌다.

특히 MBC-TV ‘황금어장-무릎팍도사’ 출연당시 입었던 티셔츠와 치마는 방송 끝남과 동시 문의가 쇄도했다. 평소 공식석상에서 재킷에 스키니 팬츠만 입었던 그녀지만 마린 룩의 스트라이프 티셔츠와 블랙 샤샤 스커트로 사랑스러운 느낌을 연출하며, 대중들의 관심을 한 번 더 받은 것이다.

▶작품 속 잘 맡은 캐릭터, 그녀를 ‘완판녀’로 변신

자신과 딱 맞는 배역을 맡은 스타들의 경우 캐릭터의 인기에 힘입어 ‘완판녀’ 대열에 오르는 경우도 종종있다. MBC-TV 시트콤 ‘지붕 뚫고 하이킥’에서 나온 황정음이 대표적인 사례다. 그녀는 그동안 보이던 이미지와 달리, 몸을 사리지 않는 코믹 연기는 단숨에 시청자들의 이목을 끌었다. 이후 극중에서 입었던 옷, 가방, 액세서리는 이내 불티나게 팔려나가며 완판 사태를 만들었다.

또 배우 한효주도 SBS-TV ‘찬란한 유산’에서 꿋꿋하고 당찬 배역을 잘 소화해냈고, 당시 극 중에서 입고나온 청바지, 원피스 등 캔디걸 패션을 유행시키며 '완판녀' 대열에 합류했다.

▶패셔니스타, 그들이 하고나오면 무조건 트렌드

국내에서나 해외에서든 첨단 유행과 트렌드를 이끄는 것이 바로 패셔니스타들이다. 이에 대중들의 그들의 공식석상은 물론 일상생활까지 관심을 갖고 지켜본다. 특히 그녀들이 방송에서 보이는 모습은 물론, 런칭행사, 싸인회, 결혼식 하객, 공항패션 등 모든 것이 스타일이 되고 화제다.

배우 고소영, 김민희, 공효진, 김혜수, 류승범, 이효리 등이 자타공인 패셔니스타라고 불리며, 그들이 걸치고 나온 옷이나 소품들은 다음 날 매장으로 문의 전화가 줄줄이 걸려 온다.

▶완판을 위해 너도나도 협찬공세

새로운 브랜드가 론칭되고 공공연히 ‘완판녀’로 알려진 스타에게 협찬을 해 자신의 회사와 제품을 알리기 위해 너도나도 협찬을 하고 있다. 협찬은 단순히 협찬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브랜드의 인지도가 높아지면 그 스타와 모델 계약을 하는 경우도 있다. 즉 단순히 상품을 제공하는 것이 아닌 나아가 광고 및 마케팅 전략으로 사용되는 것이다.

또 각 분야별 완판의 개념을 살펴보면 흥미로운 점도 엿볼 수 있다. 패셔니스타로 불리는 ‘완판녀’들의 아이템을 일종의 ‘핫 아이템’으로 맹신한다는 것이다. 때문에 이런 점을 노린 업계의 전략적 마케팅으로 이용하는 경우도 많다.

하지만 때로는 콘셉트에 맞지 않는 스타일링, 격이 떨어지는 장소에서 착용 등 상황에 따라 좋지 않은 결과를 낳기도 한다. 또 착용한 의상이 다른 스타와 겹치게 될 경우 비교가 되며 이는 스타들의 이미지는 물론, 브랜드 이미지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기에 적정선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

▶'완판녀'의 득과 실

‘완판녀’ 마케팅은 업체들에게 있어 자사 제품을 알리는 데 광고 효과로는 적격이다. 하지만 때로는 완판녀로 불리는 스타들이 협찬 받은 상품을 사용해주는 대가로 거액을 요구하기도 한다. 또 가끔은 과도한 협찬 요구에 어느 적정선까지 받아줘야 하는지도 고민이기에 완판녀 마케팅은 양면성을 보이고 있다.

‘완판녀’ 마케팅은 인터넷 신조어가 발달되고 대중들의 관심이 지속되는 한 앞으로도 계속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소비자들의 현명한 선택이 필요하다. ‘완판녀’ ‘완판남’의 스타일을 무조건 따라하거나 최신 유행에 급급해 하기 보다는 자신만의 스타일을 어떻게 조화시킬지를 고민하는 것이 필요할 것이다.

모바일에서 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