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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서문원 기자
  • 영화
  • 입력 2017.05.14 13:57

넷플릭스 다큐 '킹 메이커 로저 스톤', 트럼프 대통령의 막말 멘토

넷플릭스 신작 다큐 美 네거티브 선거의 대부 '로저 스톤' 공개

[스타데일리뉴스=서문원 기자] 가짜뉴스, 이권 로비, 막말 설전 등 네거티브 선거의 온갖 추잡한 사례를 창조하며 부동산 재벌 도널드 트럼프를 제45대 미합중국 대통령으로 등극시킨 공화당 출신의 선거전문가 로저 스톤의 민낯이 지난 12일 넷플릭스 오리지널 신작 다큐로 공개됐다. 국내 제목은 '킹메이커 로저 스톤'(Get Me Roger Stone).

탐사보도 형식의 다큐멘터리 '킹메이커 로저 스톤'(넷플릭스)은 딜런 뱅크, 대니얼 디마우로, 모건 페흐머 감독이 지난 2년 동안 매달리며 제작했다. 이 영화는 러닝타임 101분 동안 도널드 트럼프의 막말 멘토로 알려진 선거 전문가 로저 스톤을 다루며 지지 후보 당선을 위해서라면 추한 일도 마다 않는 그의 네거티브 여론전을 낱낱히 폭로했다. 

로저 스톤은 영화 제작진에게 자신의 일상을 공개하며, 그간의 추문과 비난을 놓고 "승리를 위해서라면 당연한거 아니냐?"라고 반문하고, "선거에서 부정적 여론 보다 더 무서운건 무관심!"이라며 오히려 일침을 놓는다.

▲ 넷플릭스 신작 다큐 '킹메이커 로저 스톤' 화면컷ⓒ넷플릭스

레이건과 트럼프를 대통령으로 만든 로저 스톤 '네거티브가 무관심 보다 낫다'

영화 초반 로저 스톤은 워터게이트(1972) 사건으로 물러난 공화당 출신의 리차드 닉슨 대통령을 존경한다고 자랑스럽게 말하고, '자신이 왜 정치에 입문했는가'를 설명한다. 이 장면에서 그는 어렸을 때 카톨릭 보수주의자로 동시에 열혈 공화당 당원이었던 부모님이 민주당의 존 F 케네디 후보와 공화당 리처드 닉슨 후보를 놓고 잘 생긴 케네디를 지지했다는 비화를 밝히며 당시 유권자의 정치 성향과 지지 후보는 다르다는걸 배웠다고 전한다.

영화는 로저 스톤이 왜? 도널드 트럼프를 1987년부터 줄곧 대선출마를 권유했으며, 그의 영리함과 마초적인 돌출언행이 즉흥적으로 나온 발언이 아닌 계산된 언행이었음을 밝힌다. 여기에 공화당과 민주당으로 대변되는 미국의 양당 정치의 복지부동과 폐해, 그리고 팽배해진 국민의 불만이 지난 선거전의 모든 연결고리로 작동했음을 부연한다. 

대통령 선거 전후로 금융재벌과 군수업체들의 지원을 받아 부를 축적했던 로저 스톤. 가정에서는 누구 보다도 착하고 상량한 가장인 그는 로널드 레이건, 조지 W부시, 밥 돌 상원의원 등 역대 공화당 출신 정치 거물들의 킹메이커로 활약하며 진화를 거듭한다.

후보 당선을 위해서라면 각종 토크쇼, 인터뷰, 길거리 유세, SNS 홍보도 마다 않는 로저 스톤은 단 한번도 클린 선거를 치룬 적이 없다. 심지어 선거유세 중 생중계 토론회에서 욕설과 비아냥, 도를 넘어선 마타도어식 폭언을 직접 선보이며 만인의 미움을 받는다. 하지만 그는 그런 상황을 즐긴다. 선거 승리는 도덕적 이미지로 당선되는 것이 아니라는 믿음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 다큐 영화 '킹메이커 로저 스톤' 스틸컷ⓒ넷플릭스

한편 전세계 190여개 국에 온라인 스트리밍 서비스로 고품질의 영상을 제공하는 넷플릭스는 신작 '킹메이커 로저 스톤'뿐 아니라, 다큐 영화에서 강한 면모를 드러내고 있다. 몇년 전 북미지역에서 인기를 끌었던 '여왕폐하 첩보기관의 비밀', '실리콘 카우보이즈', '사케의 탄생', 콜롬비아 마양왕을 다룬 '파블로 에스코바의 시간', '르망을 향한 질주' 등은 넷플릭스의 인기 다큐멘터리 작품이다.

여기에 넷플릭스의 오리지널 드라마 시리즈는 화룡점정이다. '하우스 오브 카드'를 비롯해 배두나 주연 '센스8', '기묘한 이야기', '지정생존자', 마블시리즈 '아이언 피스트', '빨간머리 앤' 등은 해외에서 인기가 높다. 

지난달 JTBC채널과 드라마 및 예능 방영권을 계약한 넷플릭스는 썰전과 톡투유, 비정상회담, 맨투맨 등이 세계 각국에서 번역 자막을 통해 서비스 중이다. 아울러 최근 칸 영화제 경쟁부문에 초청된 봉준호 감독의 '옥자'도 오는 6월 국내 극장 개봉은 물론 넷플릭스 코리아에서 스트리밍 서비스로 공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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