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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인 부동산, ‘빛 좋은 개살구’ 였나?

부동산 투자 거품, '우려의 소지'

▲ 사진출처= 좌 서태지닷컴 우 송승헌 GQ
[스타데일리뉴스=김상범 기자] 연예인들이 자신들이 소유한 고가의 건물을 담보로 금융기관에서 빌린 대출금 때문에 빛에 허덕이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16일 재벌닷컴이 국세청에 의뢰해 유명 연예인 26명이 소유한 상업용 빌딩의 올해 기준시가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기준 시가가 가장 높은 것은 107억6000만원 상당의 배우 송승헌씨가 보유한 서울 서초구 잠원동 소재 건물인 것으로 나타났다.

송씨가 6년전 114억원에 사들인 이 건물은 대지 539㎡, 연면적 10311㎡ 규모(지상 4층, 지하 1층)다. 토지 공시지가가 ㎡당 1000만원을 넘고 건물 용도나 위치 등 여러 가지로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어 가수 서태지씨가 소유한 강남구 논현동 소재 지상 6층, 지하 3층짜리 빌딩의 기준시가는 92억7000만원으로 2위를 차지했다.

서씨는 서울 종로구 묘동에 있는 지상 10층 빌딩을 부친 정상규씨와 공동 명의로 갖고 있어 기준시가 합계액이 총 166억2000만원으로 연예인 최고 빌딩부자를 차지했다. 공동 명의의 이 빌딩의 기준시가는 63억5000만원이다.

배우 차인표씨와 신애라씨 부부가 소유한 강남구 청담동의 지상 6층, 지하 2층 빌딩은 73억3000만원, 배우 박중훈씨의 역삼동 소재 빌딩은 62억4000만원, 탤런트 이재룡씨와 유호정씨 부부의 청담동 빌딩은 53억4000만원인 것으로 각각 조사결과 밝혀졌다.

탤런트 최란씨와 장근석씨가 소유한 강남구 청담동 소재 빌딩의 기준시가는 각각 52억5000만원, 52억4000만원이었고 배우 박정수씨가 보유중인 신사동 건물은 48억7000만원으로 평가됐다.

뒤를 이어 ▲배우 고소영씨의 청담동 빌딩(46억4000만원) ▲배우 류시원씨의 대치동 건물(42억4000만원) ▲배우 손지창씨와 오연수씨 부부의 청담동 건물(41억7000만원) ▲배우 김정은씨의 청담동 빌딩(39억8000만원) ▲개그맨 신동엽씨의 청담동 빌딩(35억6000만원) 등의 순으로 높은 기준시가를 기록했다.

그러나 이번 조사 결과에 따르면 '빌딩 부자' 연예인들의 대부분이 '빚 부자‘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기준시가 대비 담보대출 비율이 80% 이상인 경우가 다반사였기 때문이다.

이번 조사 대상에 포함된 연예인 26명의 빌딩 기준시가 총액과 담보대출금 총액이 각각 1160억원, 966억원으로 나타나 평균 담보 비율이 83.2%에 달했다.

특히 YG 엔터테인먼트 양현석씨는 합정동에 위치한 기준시가 33억6000만원의 YG엔터테인먼트 사옥을 담보로 101억4000만원을 빌려 담보 비율이 무려 301.4%에 달했다.

배우 장동건씨는 지난해 6월 126억원을 주고 용산구 한남동 빌딩을 구입했으나 기준시가 평가액은 34억원 정도에 불과했다. 담보대출금은 기준시가의 148%인 48억원이었다.

또한 배우 이정재씨 역시 지난해 4월 47억5000만원에 매입한 신사동 건물의 기준시가가 19억9000만원인 반면에 담보 대출금은 45억5000만원으로 2.3배나 많았다.

한편, 이에 대해 재벌닷컴 관계자는 "물론 기준시가는 시세와 차이가 있고 금융기관이 대출자의 지명도나 사업계획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대출을 결정하고있지만, 연예인들의 부동산 투자 거품은 우려의 소지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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