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데일리뉴스=김영일 기자] 올해 하반기 주택시장은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지역 집값이 2% 추가 하락할 것이란 전망이 나와 건설 경기에 적신호가 켜졌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2012 하반기 건설ㆍ부동산 경기 전망'을 보고서를 통해 수도권 주택 시장은 불안한 거시경제의 영향 아래 수요위축이 심각해 매매가격은 2.0% 수준의 추가 하락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지방은 예상보다 빠르게 상승세가 둔화돼 상승폭이 1.5% 수준에 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건산연에 따르면 지난해와 올해 수도권 주택 인허가 물량은 예년(2000∼2010년 평균) 보다 6.9% 늘어난 27만호 수준으로, 시장에 부담을 주는 것으로 분석했다.
실제로 높은 청약률에도 불구하고 실제 계약률은 낮아 서울은 분양률이 64%까지 하락했다.
또 하반기 전셋값은 도시형생활주택 등 아파트 외 주택을 중심으로 물량이 쏟아지면서 2% 상승하는데 그쳐 상반기 안정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최근 수요자들 트렌드가 자가 거주보다 임차를 선호하는 경향이 강해 시장이 공급 물량을 다 소화하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전세가격은 하반기 전국적으로 2% 가량 오를 전망이다. 다세대, 연립 등 준공 물량 증가로 전세시장이 비교적 안정세에 돌입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그러나 보고서는 도시형생활주택과 오피스텔 공급이 증가하는 추세라 앞으로 월세 비중이 계속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하반기 건설시장은 국내 수주액이 지난해 하반기보다 8.0% 급감하는 등 심각한 부진이 예상된다.
공공 수주가 7.7%, 민간 수주가 8.1% 각각 줄고 공사 종류별로는 토목 분야의 감소폭이 11.0%로 가장 클 것이란 전망이다.
이홍일 연구위원은 "대내외 경제 불확실성이 커지고 지방 주택경기 둔화, 수도권 주택경기 침체의 장기화, 민간 수주 위축 등의 영향으로 하반기 실적이 부진할 전망"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