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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박병준 기자
  • 영화
  • 입력 2017.05.02 12:50

[S리뷰] 영화 '보안관', '요근래 가장 재밌는 국내영화.. 가오갤 덤벼라'

탄탄한 스토리-배우들의 명연기-로컬적 매력, 삼박자가 완벽 케미스트리

[스타데일리뉴스=박병준 기자] 영화 '보안관'은 주인공이 아닌 조연.. 아니 주인공의 주위에서 신스틸을 제대로 해왔던 '주윈공' 이성민이 주연을 맡은 작품이다. 일각에서는 요근래 화려한 캐스팅으로 개봉 전부터 이슈를 만들어 온 작품들에 비해 무게감이 떨어지는 라인업이라고 '영화를 접하기 전부터' 평가절하를 하곤 하지만, 연기력 만큼은 이미 입증이 되고 남을 정도의 쟁쟁한 배우들이 '보안관'을 작품으로 만들었다.

코믹 연기부터 진지한 정극 연기, 소름끼치는 악역까지 모두 섭렵한 이성민, 조진웅, 김성균에 요즘 가장 핫한 사나이 조우진, 배정남 등 탄탄한 연기장인들이 작품을 만들어간다는 사실만으로도 '보안관'을 보기 위해 극장을 찾아도 됨직 하다.

▲ 영화 '보안관' ⓒ롯데엔터테인먼트

'보안관'의 이야기는 이렇다. 과잉수사로 경찰옷을 벗고 낙향한 전직 형사가 고향친구들과 함께 고향의 정의구현에 힘쓰고 있을 때 자신을 옷 벗게 한 마약왕에 대한 단서가 다시 나타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작품명이 '보안관'이라고 특별한 권력이 있는 주인공이 수사를 하는 내용이라 오해하기 쉬운데 '자경단의 우두머리' 정도로 생각하는게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된다.

상당한 반전이 있는 작품이기에 자세한 내용에 대한 언급 보다는 기자가 생각하는 재미요소에 대해 몇가지 언급을 하는 것이 작품을 접했을 때 재미를 배가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 보인다.

▲ 영화 '보안관' 속 기장학리청년회 멤버들 ⓒ롯데엔터테인먼트

첫 번째로 기자가 말하고 싶은 '보안관' 속 재미요소는 배정남이라는 배우의 존재이다. 최근 MBC '라디오스타'에 출연해 걸쭉한 부산 사투리와 함께 외모와는 다른 반전매력을 선보인 배정남의 진짜 매력이 '보안관' 속에 담겨있다.

'보안관' 속에서 대호(이성민 분) 패거리의 막내인 에어컨 기사 춘모로 등장하는 배정남은 조각 같은 외모로 대호의 뒤에서 대호에 대한 완벽한 시중을 든다. 스트레칭하는 대호의 퍼스널트레이너 같은 모습에서 대호를 위한 쉐이크를 온힘을 다해 흔드는 모습은 아주 잠깐 스크린에 등장하지만 발견만 한다면 웃음 유발 9할 이상의 재미를 선사한다. 

▲ 영화 '보안관' 속 대호(이성민 분) ⓒ롯데엔터테인먼트

'보안관'의 두 번째 재미요소는 기장을 지키는 대호 패거리의 이름이 '기장학리청년회 자율방범대'라는 것이다. 특히 '청년회'라는 사회적단체에 대해 너무나도 완벽하게 스크린에 구현해냈다는 것에 큰 점수를 주고 싶다.

현재도 읍면리 단위의 지역에서는 일명 '청년회'가 마을의 대소사에 관여하며 평화로운 의사결정과 방범 활동을 펼치고 있다. 분명 구성원의 평균 나이는 40~50살이지만 '청년회'라는 이름으로 활동하는 '청년회'의 모습은 '보안관' 속 '기장학리청년회'와 비슷하다. 특히 대호처럼 영향력이 강한 청년회장이 있는 지역이라면 영화 속 '기장학리청년회'의 일거수일투족에 큰 공감을 얻을 것이다. '기장학리청년회'가 부산의 기장군이라는 로컬 특성을 잘 살리고 있다는 점 또한 이 작품이 주는 재미요소 중 하나이다.

▲ 영화 '보안관' 속 덕만(김성균 분). 영화 '영웅본색' 속 송자호(적룡 분)을 닮았다. ⓒ롯데엔터테인먼트

영화 '보안관'은 내일인 3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박기자의 영화 '보안관'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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