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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김영일 기자
  • 사회
  • 입력 2012.07.13 10:13

15년간 MB의 분신 김희중, 형님 이어 구속되나?

문고리 권력으로 통하는 부속실장, 임석 회장에 억대 금품 받은 협의

[스타데일리뉴스=김영일 기자]이명박 대통령의 분신으로 통하는 김희중(44) 청와대 제1부속실장이 임석(50, 구속기소) 솔로몬저축은행 회장으로터 억대의 금품을 받은 협의가 포착돼 충격을 던져주고 있다.

현재까지 내사 중인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검찰 조사가 임박했다는 것이다.

김 실장은 이 대통령의 의중을 가장 정확하게 꿰뚫는 최측근이자 충성파 인물로 꼽힌다. 특히 1997년 정치에 입문한 이래 15년간 이 대통령의 곁을 지킨 터라 정치권에서는 ‘영원한 비서관’으로 알려져 있다.

사실 광고회사에 다니던 김 실장은 1997년 15대 국회 당시 이명박 의원의 6급 보좌관으로 채용되면서 이 대통령과 인연을 맺기 시작했다.

그는 이 대통령이 15대 총선 당시 선거법 위반 혐의로 의원직을 상실했을 때도 개인비서로 일하며 동고동락하며 곁을 지켰다. 또한 이 대통령이 1998년 미국 워싱턴으로 연수를 떠난 뒤에는 서울에서 그의 비서직을 유지했다. 이뿐만이 아니다. 2002년 이후 이 대통령이 서울시장으로 재직할 때에는 의전 비서관으로 4년 간 일했다.

김 실장은 이 대통령 당선 후 인수위 시절 일정담당 팀장을 거쳐 취임 직후 제1부속실장으로 청와대에 입성해 지금까지도 이 대통령의 그림자 역할을 다해 왔다.

특히 청와대 내에서 제1부속실장은 각종 보고서류와 내부 일정을 관리하며 대통령을 근접 보좌하는 보이지 않는 최고의 권력으로 불린다. 누가 됐든 제1부속실장을 통해야만 대통령을 만날 수 있고, 대통령 집무실 바로 옆에서 근무하며 이 대통령의 심중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대통령의 휴가에도 동행하는 등 비공식 일정을 챙기는 그런 위치로 개인적인 사생활이 없을 정도다.

문제는 이 자리가 그만큼 대통령에게 접근하려는 사람들의 로비 대상이 되거나 권력형 비리에 노출되기 쉽다는 것이다. 김영삼 정부 당시 장학로 제1부속실장은 기업인, 공무원, 정치인 등으로부터 27억원을 받은 혐의로 구속돼 징역 4년을 선고받았다.

노무현 정부 때는 양길승 제1부속실장이 ‘청주 나이트클럽 술자리 사건’으로 청와대를 떠났다. 살인 교사, 조세 포탈 등 혐의로 수사선상에 오른 나이트클럽 소유주에게 향응을 받은 장면이 몰래카메라에 잡혀 도덕성에 치명타를 입었다. 특히 정권 초기에 터진 양길승 부속실장의 비리는 도덕성을 앞세운 참여정부에 심각한 타격을 주기도 했다.

이제 것 별 다른 잡음이 자리를 지켜온 김 실장의 경우도 비리 협의가 확인 될 경우 상당한 파문이 예상된다.

임 회장이 저축은행 퇴출 저지를 위해 김 실장에게 돈을 줬다면 이명박 정부의 도덕성은 더 이상 떨어질 곳이 없어지게 된다.

이 대통령으로써는 각별히 신임하는 수족 같은 참모가 사법처리된다면 친형이어 심각한 타격을 받게 되고 식물 대통령으로 전락하게 될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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