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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서문원 기자
  • 영화
  • 입력 2017.04.25 09:56

기타노 다케시 감독의 '8인의 수상한 신사들'... 5월 개봉

한물간 야쿠자들의 활극 코미디... 보이스피싱 조직과 맞대결

[스타데일리뉴스=서문원 기자] 오는 5월 개봉예정인 기타노 다케시 감독의 '8인의 수상한 신사들'은 한물간 야쿠자들의 활극 코미디 영화다. 기타노 다케시가 연출은 물론, 각본, 편집 출연까지 한 작품이다.

스토리는 다음과 같다. 전직 야쿠자 두목 류조(후지 타츠야)가 자식들이 여행을 떠난 사이 걸려온 전화 한통 때문에 사기를 당한다. 알고 보니 악명 높은 보이스 피싱 조직. 결국 그는 옛 동료들을 끌어 모으며 복수를 준비한다. 

▲ '8인의 수상한 신사들' 스틸컷(영화사 진진 제공)

간략한 줄거리만 보면 '8인의 수상한 사내들'은 블랙 코미디물이다. 하지만 극 전체를 놓고 보면, 일본 사회 속에 적체된 노령화, 신종 범죄, 약자들의 피해 사례 등이 고스란히 드러난다. 신종범죄가 활개치는 도시에 남은거라곤 한때 잘 나갔던 전직 야쿠자라는 설정은 고령화된 일본 사회의 처지를 여과없이 비춘다.

한편 지난 1972년 '비트 다케시'라는 예명으로 스탠딩 개그 무대를 빌어 당시 흔치 않은 독설 코미디언으로 성공한 기타노 다케시. 지난 1989년 '그 남자, 흉폭하다'로 화려한 감독 데뷔를 마친 그는 다음 해 제작사 '기타노 오피스'를 설립하고 '3-4X 10월'(1990), '그 여름 조용한 바다'(1991), '소나티네'(1993), '키즈 리턴'(1996), '하나비'(1997), '기쿠지로의 여름'(1999), '브라더'(2000), '자토이치'(2003), '아웃레이지'(2010) 등 숱한 걸작들을 선보였다.

기타노 다케시의 전작 대부분은 일본 사회문제를 어떤 영화보다도 심도있게 다뤘다. 스토리 또한 야쿠자 혹은 사무라이 조직을 중심으로 피비린내 나는 폭력과 잔인함이 코믹한 에피소드와 한데 엮여있어 기타노 다케시의 영화들이 상영될 때 마다 일본과 아시아 영화계에서는 늘 화제였다. 흥미로운건 이번에 상영되는 '8인의 수상한 신사들'의 경우, 일본에서 전체관람가로 상영됐다는 점이다. 그의 작품 이력을 보면 흔치 않은 파격이다.

오는 5월 국내 개봉하는 '8인의 수상한 신사들'(수입/배급: 영화사 진진)은 장르는 액션 코미디물이지만 배우 겸 감독인 기타노 다케시의 스타일답게 현재 일본이 처한 사회문제를 직간접적으로 다루고 있다. 상영시간은 11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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