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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천설화 기자
  • 영화
  • 입력 2017.04.19 16:38

희망을 전하는 영화 '히든 피겨스', 숨겨진 수학 공식은?

▲ '히든 피겨스' 포스터 (이십세기폭스코리아 제공)

[스타데일리뉴스=천설화 기자] 영화 ‘히든 피겨스’가 꾸준한 입소문으로 40만 관객을 돌파했다. 18일 기준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히든 피겨스’는 박스오피스 6위, 누적관객수는 40만 9,816명을 기록했다. 

또한 18일 기준 영화 ‘히든 피겨스’는 현재상영영화 네이버 영화 평점 1위(9.39점)를 유지 중이다. 다른 영화들에 비해 상영관수 열세 및 적은 상영회차임을 비교한다면 실제로 관객들에게 큰 사랑과 인기를 받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영화 ‘히든 피겨스’는 인종차별이 심했던 1960년대 미국을 배경으로 미국과 러시아간의 우주 개발 경쟁 속 ‘NASA 프로젝트’를 모티브로 삼고 있다. 영화는 현재 생존해 있는 천재적인 수학 능력자 흑인 여성 캐서린 존슨(타라지 P.헨슨)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전개하면서 당시 인종과 성차별적인 모습들을 도로시 본(옥타비아 스펜서)·잭슨(자넬 모네)의 스토리와 함께 보여주고 있다. 여기에는 단지 흑인과 여성이라는 이유만으로 차별을 받아야 했던 다양한 에피소드와 함께 이에 꿋꿋하게 맞서 상황을 극복하는 등장인물들의 희망의 메시지를 담고 있다.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 ‘히든 피겨스’를 보다 재밌게 관람하기 위해서는 이야기 전개 핵심 사건인 우주궤도를 비행하는 프로젝트를 이해해야 한다. 당시 미국과 러시아 간의 치열한 우주개발 경쟁 속에 우주궤도비행 프로젝트는 국가차원의 중요한 프로젝트가 되었고, 여기에는 새로운 수학 공식이 필요하게 된다. 이에 주인공 캐서린 존슨은 ‘오일러 공식’이라는 수학 공식을 응용하여 새로운 수식을 발견하면서 이 프로젝트의 결정적인 역할을 하게 된다.

여기에 나오는 ‘오일러 공식’을 이해하면 영화의 재미를 더할 수 있는데, 이에 대해 수학인강 스타강사 세븐에듀 차길영 대표는 “오일러 공식은 1000여 년 전 오일러가 발견한 공식으로 실제로 복소수의 지수를 정의하는 데 사용되며, 식은 우리가 고등학교 때 배운 자연상수 e와 허수i, 그리고 sin, cos을 사용하여 삼각함수와 지수함수의 관계를 나타내고 있다”며 “이를 통해 실수와 순허수를 복소평면이라는 공간에서 나타낼 수 있고 이는 좌표를 나타낼 수 있는 범위가 일반 좌표평면과 달리 복소수까지 확대되어 나타낼 수 있다. 이런 원리를 이용해 영화 속 주인공은 착륙좌표를 계산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이어 차길영 대표는 “또한 이 공식은 수학적으로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수식인 오일러 등식으로도 많이 언급되는데, 원래 공식인 x 값에 파이(π)를 대입한 값을 오일러 등식이라고 한다. 오일러 등식은 무리수인 자연상수 e의 지수에 허수 i, 무리수 π의 곱이 자리잡고 있고 이렇게 구성되어진 수가 자연수인 1과 합쳐져 무(無)의 상태인 0으로 돌아간다고 해서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수식으로 불리고 있다. 영화 ‘박사가 사랑하는 수식’ 등 많은 영화에서 가장 아름다운 수식으로 많이 등장하기도 한다”고 덧붙였다.

이런한 오일러 공식을 바탕으로 우주궤도 비행의 중요한 수학 공식을 발견한 주인공 ‘캐서린 존슨’은 이로 인해 숨은 공로를 인정받아 계속해서 NASA에서 최초 흑인 여성으로 일하게 되고, 2016년에 나사로부터 우주여행 분야에서의 업적을 기려 ‘캐서린 존슨 전산동’이라는 공로상을 받았다.

한편 영화 ‘히든 피겨스’는 제89회 아카데미 시상식 작품상 후보에 올랐으며, 배우조합상 시상식에서 캐스팅 앙상블상을 수상하면서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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