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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천설화 기자
  • 피플
  • 입력 2012.07.09 10:34

김장훈, 중국공안 애국가제지로 가창좌절...“좌절할 필요없다, 더 잘살고 역사를 알아야 할 이유"

▲ 사진출처=김장훈 미투데이

[스타데일리뉴스=천설화 기자] 가수 김장훈이 청산리대첩 현장에서 애국가를 부르며 독립투사들의 뜻을 되새기려던 계획이 중국 공안 당국에 의해 좌절됐다.

김장훈은 8일 오전 중국연길행 비행기에 올라 오후 5시께 배우 송일국을 비롯한 64명의 대학생과 함께하는 ‘제11회 청산리 역사 원정대’에 합류했다. 이날 청산리 항일 대첩 기념비와 일송정 앞에서 애국가와 ‘광야에서’, ‘독립군가’ 등을 부를 예정이었다.

북만주지역에서 애국가를 부르고 독립군가를 부르는 것이 민감 사안인 만큼, 혹시나 현지에서 있을 반발에 대비해 앰프없이 통기타 세대만을 밴드와 준비해갔다. 또 중국공안에게 김장훈은 이 행상의 취지를 설명했으나, 애국가‧독립군가‧광야에서 등 세곡은 부를 수가 없다는 제지를 받았다.

전날 백두산에서 태극기를 빼앗겨 좌절해 있던 대학생들은 눈물까지 보이며 가슴 아파 했으나, 김장훈은 “이곳에서 애국가를 부르든 안 부르든 우리의 정신이 살아있는한 우리는 좌절할 필요가 없다”며 “남의 나라에 왔으니 이 나라의 룰을 따라주는 것이 지혜로운 태도일 것이다. 그들의 입장을 일단은 이해하자”고 전했다.

이어 “바로 이것이 우리가 더 잘 살아야하는 이유이며 역사를 알아야 하는 이유이다”며 “오늘을 마음에 새기고 여러분들이 더 잘살아서 강대한 나라를 만들어주기를 희망한다”고 원정대를 다독였다.

김장훈은 호텔 행사장에서 응원공연을 펼쳤고, 무대의 대미를 ‘광야에서’와 ‘애국가’로 마무리했다. 또 이날 송일국은 ‘애국가’를 부르던 도중 감정에 복받쳐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한편 김장훈은 9일 귀국한 후 10집앨범 작업을 진행하고, 7월21일에 있을 LA노키아홀 공연과 10집 타이틀곡 뮤비촬영을 위해 7월14일 다시 열흘간의 미국원정길에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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