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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김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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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4.12 10:46

[S톡] 이하늬-채수빈-김소현, 사랑 받는 사극 캐릭터는 연기자 하기 나름

▲ 이하늬-채수빈-김소현 ⓒ스타데일리뉴스

[스타데일리뉴스=김현수 기자] 사극의 여성 캐릭터는 여필종부(女必從夫) 수동형이거나 시기와 질투를 일삼는 눈에 가시 같은 존재라는 고정된 이미지가 존재한다. 주로 역사적인 사건 사고를 바탕으로 한 남성 중심의 드라마가 대부분이기에 사극의 여주인공들은 어떠한 일을 당해도 심지어 대성톡곡을 해도 항상 예뻐야 하는 ‘꽃’이라는 인식이 강했다.

사극 속 여성 캐릭터는 천편일률적이라는 편견이 깨지며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특히 최근 방송중인 사극과 조만간 방송을 시작할 사극에 자신의 삶을 주체적으로 선택하고 더 나아가 탄탄한 연기로 캐릭터를 한 층 더 돋보이게 하는 여주인공들이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MBC 월화특별기획 ‘역적: 백성을 훔친 도적’(이하 ‘역적’)에 ‘장녹수’역을 맡은 이하늬는 역대급이라는 평가를 받으며 ‘장녹수’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키고 있다. 

장녹수하면 연산군을 치마폭에 감싸고 술과 여자에 빠져들게 만들어 폭군이 되게 하는 조선시대의 대표적인 요부 중에 한 사람으로 알려져 있다. 이런 장녹수를 ‘역적’의 이하늬는 품격을 갖춘 예인으로 끌어올리고 있다.

기존에 기생 혹은 요부로 대중들에게 알려진 장녹수의 이미지가 이하늬를 만나 춤과 노래에 특별한 재능을 지닌 예인으로 비춰지며 시청자의 눈과 귀를 사로잡고 있다. 오랜 준비 끝에 선보인 흥타령, 장구춤, 드라마 최초로 선보인 승무 등 명장면을 만들어 내며 예인 장녹수 면모를 부각시켰다. 피 바람이 예고된 드라마 후반부에서 이하늬가 그리는 장녹수는 어떤 모습일지 기대감이 높아진다. 

채수빈은 ‘역적’에서 솔직 담백하게 감정을 드러내는 ’가령‘ 역을 맡아 출연진은 물론 시청자들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있다.

가령은 ‘조선시대 직진녀’로 대담하고 자기감정에 솔직한 여인이다. 요즘에도 찾아보기 힘든 여성상으로 길동에게 먼저 적극적으로 감정을 드러내면서도 길동의 아버지인 아모개(김상중 분)를 살뜰히 보살피는 다정다감한 인물이다. 위험한 일이나 상황에도 피하지 않고 당당하게 대처하는 모습으로 현명하고 사랑스러운 귀요미 캐릭터로 큰 사랑을 받아왔다.

채수빈은 캐릭터의 매력에 본인이 갖고 있는 사랑스러운 외모와 말투로 매력을 더하며 캐릭터를 완벽히 소화해내 여성 시청자들 마음마저 사로잡았다. 상대역인 윤균상을 바라볼 때 눈에서 쏟아지는 하트는 시청자 마음까지도 설레게 만들었다.

사랑스러움을 담당했던 채수빈이 애절한 눈물 연기를 선보이며 캐릭터의 변화를 예고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11일 방송된 '역적' 22부에서는 길동이 죽은 것으로 오해한 가령이 애끊는 오열과 함께 연산군에게 복수를 다짐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사랑스러움은 사라지고 애절하고 독한 모습으로 변화가 예상돼 시청자들의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사극 공주’ 김소현이 5월 10일 첫 방송 예정인 MBC 새 수목미니시리즈 ‘군주-가면의 주인’(이하 ‘군주’)로 사극 성인 신고식을 준비하고 있다.

‘해를 품은 달’ ‘도깨비’ 등에서 아역으로 등장해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은 김소현은 ‘군주’에서 타고난 인성이 긍정적이고 선하지만 강직한 무관 집안의 피를 받아 여인답지 않은 배포를 지닌 ‘한가은’역을 맡아 새로운 연기 변신을 예고하고 있다.

아역으로 출연한 전작에서 중전이 되기 위해 시기와 질투가 전부였던 ‘윤보경’과 남편이자 군주의 명령에 따라 화살을 맞고 죽는 ‘김선’역을 맡았던 김소현은 ‘군주’에서는 정의롭고 총명한 기질이 가득한 당찬 조선시대 여인으로 나서며 새로운 사극 여성 캐릭터를 보여줄 계획이다.

역사적인 사실을 중심으로 재창조된 ‘하이브리드 팩션 사극’ ‘군주’는 조선 팔도의 물을 사유하면서 강력한 부와 권력을 얻은 조직 편수회와 맞서 싸우는 왕세자의 의로운 사투와 사랑을 담아낼 예정이다. 

드라마 촬영 스틸컷이 공개되며 단아한 한복자태가 화제가 되고 있는 김소현은 그동안 다양한 연기 스펙트럼을 쌓아온 탄탄한 연기 내공으로 드라마를 빛낼 것으로 기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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