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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에 웃고 우는 스타들, 그들은 무엇을 위해 변화를 꾀하는가?

[스타데일리뉴스=안하나 기자] 스타들 앞에는 그들은 대변하듯 수식어가 붙는다. ‘패셔니스타’, ‘청순아이콘’, ‘섹시스타’, ‘몸짱’, ‘발라드 왕자’등 이 같은 수식어는 활동할 당시 큰 호재로 작용하지만 어느새 꼬리표로 변해 그들의 활동에 제악을 주기도 한다.

이에 스타들 또한 쉽게 이미지 변신을 하기도 어렵고 잘못했다 기사회생하지 못할 것 같은 두려움을 느끼기도 한다.

하지만 최근 스타들이 자신의 고정된 이미지 타파를 위해 본업 외에 다이어트, 예능, CF등에 출연하며 새로운 이미지를 뽐내고 있고, 극단적인 경우에는 수술까지 감행한다. 과연 스타들에게 있어 이미지 변신은 어떠한 작용을 하는 것일까?

사진출처-시계방향 박해일 '최화정의 파워타임', 김갑수 '인생극장', 엄태웅, 김태원 ⓒ스타데일리뉴스 

▶이미지 변신에 성공한 남자스타는 누구?

배우 박해일은 영화 ‘은교’에서 백발의 노인으로 변신했다. 35세인 그는 자신의 나이보다 2배나 많은 노인으로 출연하기 위해 매일 8시간이 넘는 특수 분장을 감내했다. 덕분에 평온하던 일상에 뛰어든 은교에게 매혹되는 노시인의 모습을 사실적으로 표현해 낼 수 있었다. 또 관객들에게 “역시 박해일이다”는 찬사까지 받게됐다.

KBS-2TV ‘해피선데이-1박2일’에 합류한 엄태웅은 그동안 드라마에서 보인 ‘엄포스’의 이미지와는 달리 소탈한 모습으로 ‘국민순둥이’ 엄태웅의 모습을 선보였다. 물오른 예능감을 과시하고 있는 것은 물론, 새로운 이미지를 어필하며 대중들에게 한 걸음 더 다가갔다.

밴드 ‘부활'의 작곡가 겸 기타리스트 김태원도 예능을 통해 새로운 이미지를 보여준 인물 중 하나다. 그는 KBS-2TV ’해피선데이-남자의 자격‘에서 감춰왔던 예능감을 맘껏 뽐내며 ’국민 할매‘라는 애칭까지 얻었다.

미니홈피나 트위터에서 남긴 말, 혹은 인터넷 공간에서 팬들과 소통하는 방식 덕에 새로운 이미지를 얻은 이들도 있다. 김갑수는 연기력을 인정받는 중견배우인 동시, 젊은 세대에게 폭발적인 인기를 끄는 인물이다. 그는 한때 미니홈피의 매력에 빠져 팬들의 글에 일일이 댓글을 달아주는 스타로 유명했다. 최근에도 그는 SNS를 통해 사진을 게재하고 근황을 알리며 팬들과 소통하고 있다.

사진출처-시계방향 이효리 트위터, 고현정 공식홈페이지, 윤은혜 '커피프린스', 임수정 ⓒ스타데일리뉴스 

▶180도 달라진 여자스타

가수 이효리는 ‘섹시아이콘’에서 ‘소셜테이너’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그는 유기견 보호나 환경 캠페인에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소셜테이너로 변신하는 점도 대중들에게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배우 고현정 또한 이미지 변신에 나섰다. 그녀는 ‘청순 아이콘’으로 한 시대를 주름잡았던 인물이며 인터뷰 또한 꺼려하며 극도로 언론의 노출을 자제했었다. 그런 그녀가 예능 토크쇼 MC로 나섰다. 각종 드라마를 통해 넘치는 카리스마를 보였던 모습에서 벗어나 대중들에게 다가가는 친근한 배우로서의 이미지를 드러내고 있다.

동안외모에 귀여움의 대명사로 불리던 배우 임수정은 최근 영화 ‘내 아내의 모든 것’을 통해 도발적이면서 섹시한 여성으로 변신했다. 임수정의 효과인 것일까 ‘내 아내의 모든 것’은 400만 관객을 돌파하며 2012년 상반기 흥행영화 2위에 등극했다.

청순한 미모를 자랑했던 박신혜는 드라마 SBS-TV ‘미남이시네요’에서 ‘고미남’으로 분해 숏커트의 헤어스타일임에도 불구하고 귀여운 매력을 드러내 시청자들에게 큰 인상을 남겼다.

또 윤은혜는 드라마 MBC-TV ‘커피프린스 1호점’에서 위장취업을 위해 남장을 해야 하는 ‘고은찬’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고, 이 드라마를 통해 배우로서 발돋움하는 계기가 됐다.

 

▶이미지 변신위해 수술까지 감행한 스타

배우 신이는 슬럼프로 인해 이미지 변신을 꾀하고자 양악수술을 감행했다. 신이는 각종 드라마와 영화를 통해 코믹하고 유쾌한 이미지로 비춰줬고, 이것이 그녀의 고정적 이미지가 돼버렸다. 그녀는 “영화 ‘령’에 출연했다. 매우 심각한 역할이었는데 관객들이 내가 등장하자 배를 잡고 웃더라”며 그 이후부터 슬럼프에 빠지게 됐고,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심정으로 양악수술을 감행했다고 밝혔다.

최근 양악수술로 화제에 오른 인물이 있다. 바로 뮤지컬 연출가겸 개그맨 백재현이다. 그는 40Kg의 체중감량과 이후 우울증이 계기가 돼 수술을 감행하게 됐다고 밝혔다.

개그우먼 강유미 또한 양악수술로 제2의 삶을 살고 있다. 강유미는 한 방송에 출연해 “개그우먼으로 활동하면서 알게 모르게 (외모로 인해) 상처가 많이 쌓였던 것 같다”며 “워낙 개그우먼이라는 직업이 예쁘다는 칭찬을 들을 수 없는 직업이다. 그걸 잘 알면서도 여자였기 때문에 예뻐지고 싶어 수술을 받았다”고 털어놨다.

이후 완벽 180도 이미지 변신에 성공했고, 첫 화보촬영, 코미디 프로그램 복귀 등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이미지 활용해 사업수단 사용

스타들은 자신의 이미지를 이용해 사업수단으로 활용하기도 한다. 평소 식성좋고 고기를 좋아하는 이미지로 부각된 강호동은 고기사업, 머리가 너무 빠져 고민인 박명수는 흑채사업, 정형돈은 돈가스 사업을 펼치며 높은 수익을 올리고 있다.

▶이미지 변신, 득과 실은 무엇?

스타들에게 이미지 변신은 그들의 재발견하게 하는 동시, 빠르게 변하는 연예계에서 수명을 늘릴 수 있는 수단으로 작용하기도 한다. 또 늘 똑같은 모습을 봐야하는 대중들에게도 식상함을 넘어 새로움과 참신함을 제공해 준다.

또 대중들을 그들의 모습을 보면서 범주할 수 없거나 다가가기 힘든 인물이 아닌, 함께할 수 있고 편안한 인물로 기억하게 된다.

특히 스타들은 작품 속의 모습과 예능속의 모습에서 판이하게 다른 모습을 보여준다. 이러한 이유 첫 번째는 이미지의 다양화다. 예능 프로그램을 다양한 캐릭터를 보여주는 기회로 삼는 것. 작품 속에서 틀에 박혀있던 고정된 이미지를 보여줬다면 예능을 통해 배우OOO가 아닌 인간OOO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던 것이다.

하지만 자칫 이미지 변신이 과하거나 어울리지 않는다면 오히려 기존에 쌓아왔던 이미지에 큰 타격을 입게 될 것이다. 최악의 경우에는 자신의 본업 정체성을 잃기도 한다. 극과 극 캐릭터 사이에서 갈피를 못 잡는 것이다. 또 너무 과하면 대중들의 몰입도 또한 떨어지게 된다.

즉 수위조절이 필요하다. 기존 이미지를 탈피하기 위해 극단적인 이미지 변화는 좋지 않다. 자연스럽게 변화를 시도하며 다가가는 것이 다양성을 인정받는 길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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