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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설정미 기자
  • 공연
  • 입력 2017.03.24 03:46

[S리뷰] 악동뮤지션 콘서트 ‘현실 남매의 특별한 감성과 힐링, 함께한 모든 무대가 좋았다’

▲ 악동뮤지션 ⓒYG엔터테인먼트

[스타데일리뉴스=설정미 기자] 악동뮤지션이 일상을 특별한 감성으로 노래하며 공감과 힐링을 선물했다.

23일 오후 8시 서울 마포구 서강대학교 메리홀 대극장에서 악동뮤지션 콘서트 '일기장'이 개최됐다.

이번 콘서트는 삶에 대한 다양하고 독특한 시선을 '일기장'에 담아내듯 솔직히 풀어내는 테마로 진행됐다. 찬혁의 시선으로 바라본 ‘찬혁일기’, 수현의 일기를 바탕으로 꾸민 ‘수현일기’ 그리고 악동뮤지션 이야기를 중심으로 한 ‘악뮤일기’ 총 3가지 콘셉트로 구성된다. 이날 공연은 ‘악뮤일기’ 테마였다.

엔터테인먼트

◆ 스토리 있는 영상

이번 콘서트는 악동뮤지션의 수준 높은 라이브 무대와 다양한 콘셉트로 구성된 개인 무대도 멋있었지만 ‘영상(VCR)’이 콘서트 전반적 분위기와 관객 스토리를 전달하는데 큰 역할을 했다.

첫 번째 VCR은 남매의 어머니가 직접 내레이션한 육아일기. 악동뮤지션은 지난 1월 발표한 '사춘기(하)'의 수록곡 '생방송'으로 공연의 포문을 열었다. 이어 ‘사람들이 움직이는 게’, ‘리얼리티’를 연달아 부르며 분위기를 띄웠다.

두 번째는 ‘남매전쟁’을 테마로한 영상으로 남매 듀오인 악동뮤지션의 ‘현실남매’ 모습을 담았다. 지드래곤에 ‘ONE OF A KIND'의 가사를 개사해 부르며 서로 랩 디스 배틀을 펼쳤다. '힙합씬의 최홍만', '힙합씬의 장미란' 등으로 자신들을 표현해 웃음을 자아냈다.

또한 tvN 드라마 '도깨비'를 패러디해 공연장을 웃음바다로 만들기도 했다. 이찬혁이 '도깨비' 역을, 이수현은 '도깨비 동생' 역을 맡아 명장면을 그대로 재현해냈다. 이어 드라마 OST ‘첫눈처럼 너에게 가겠다’ 완벽하게 소화했다.

영상이 끝나고 이어지는 모든 곡들이 영상과 관련되어있어 관객들의 몰입도를 높였으며, 악동뮤지션 콘서트 '일기장'에 맞게 스토리가 구성돼 흐름이 끊기지 않았다.

엔터테인먼트

◆ 만담 듀오 남매

MBC ‘마이 리틀 텔레비전’에 나와 남매의 케미스트리를 제대로 보여줬던 악동뮤지션이 이번 콘서트에서 역시 재미난 입담을 선보였다.

남매전쟁 영상을 선보인 후 이수현은 "우리가 남매 전쟁을 했는데 이대로 끝낼 수 없다"며 "해명 타임을 가져야 하지 않을까. 화해하자"고 제안했다.

이에 이찬혁은 "이수현은 평소에 어려 보이지만 되게 성숙하다"며 "마음 씀씀이도 그렇고 사람들과의 관계에 있어서도 친밀하다"고 칭찬했다. 이수현은 "예능에 나와서 오빠가 잔소리를 그렇게 하는데 나한테 관심이 있어서 그런 것"이라며 "오빠는 속이 깊고 되게 딥한 사람이다"고 화답했다.

이어 도깨비 패러디 후 이찬혁은 "패러디 한 이유가 수현이는 김고은 닮았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고, 나 역시 공유를 닮았기 때문이다"며 농을 던져 웃음을 자아냈다.

또한 공연 후반부 이찬혁은 “어릴 적 꿈이 ‘세상을 행복하게 하는 것’이었다. 그땐 많은 분들이 ‘기특하다’고 하셨는데, 고등학생이 되고 성인이 되고 나니 많은 분들이 보다 구체적인 꿈을 요구하시더라”고 말했다.

이찬혁은 이어 “옛날 그 꿈을 한 움큼은 쥐고 살았으면 좋겠다"고 감동의 멘트로 팬들에 감동을 선사하며 ‘그때 그 아이들은’이란 노래를 불렀다.

신나는 분위기를 유도했다가 감동에 젖게 만들기도 했다. 많은 감정을 느끼게 해준 악동뮤지션의 콘서트는 남매의 입담이 분위기 좌지우지하며 공연을 보러 온 관객들에게 웃음과 꿈을 응원하며 힐링을 선사했다.

악동뮤지션은 이번 공연의 수준 높은 라이브 무대, 새로운 편곡, 콘셉트별 개인 무대를 위해 많은 연습과 노력을 기울였다. 첫 번째 콘서트 때보다 더 깊게 관객들과 호흡하며 호응을 이끌어 냈다. 오디션에 처음 나와 쭈뼛거리던 남매의 모습은 사라졌지만 많은 행사와, 예능으로 습득한 노하우와 입담이 지금의 악동뮤지션을 더 매력적이게 만들었다. 앞으로도 남매가 들려줄 그들만의 이야기를 기대해본다.

한편 악동뮤지션은 이날부터 내달 2일까지 서강대 메리홀에서 '일기장' 콘서트를 진행한다. 이후 4월 15일 광주, 4월 22일 대구, 5월 27일 부산에서 공연을 이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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