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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들의 2세로 연예계에 산다는 것, 득과 실은 무엇?

[스타데일리뉴스=김명연 기자] 최근 연예인 2세들의 스타 데뷔가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다. 이들은 부모의 재능을 물려받아 가수와 연기자로 방송가를 누비며 종횡무진 활약하고 있다.

연예인의 대물림도 예전에는 그랬다. 연예인 일을 하는 부모는 자식이 연예인이 되겠다고 하면 말렸다. 하지만 연예인이 예전에 비해 돈과 명예를 얻을 기회가 많고 깊어진 요즘은 양상이 조금 다르다. 이에 부모의 인식도 변하고 적극 권장하고 있다.

그러나 한 때 이들은 부모의 후광을 등에 업고 인기를 얻었다는 곱지않은 시선도 적지 않았다. 하지만 그들은 편견을 이겨내고 최고의 반열에 올라서며 승승장구 해 나가고 있다.

과연 스타들에게 있어 000의 2세로 사는 것이 좋은 것일까?

사진출처-'황금어장'

▶스타2세 1대 연예인 박준규, 독고영재, 조형기

조형기는 조항, 독고영재는 독고성, 박준규는 박노식의 뒤를 이은 스타배우 2세들이다. 실제 이들의 아버지인 조항, 독고성, 박노식은 우리나라 1세대 액션배우로 활약하며 대중들에게 유명세를 떨쳤던 인물이다.

현재 조형기, 독고영재, 박준규도 아버지의 뒤를 이어 배우로서의 본업은 물론, 다방면에서 고른 활약을 보이고 있다.

사진출처-좌 이루 트위터, 전보람 미니홈피 

▶나의 부모님은 “000이다” 밝히는 유형

가수 이루는 태진아의 아들이다. 이루는 절대음감 이루는 피아노 레슨을 정식으로 받아본 적이 없는 상태에서, 독학으로 버클리음대 피아노학과에 진학하기도 했고, 이후 작곡을 하면서 점차 가수의 꿈을 키웠다. 이후 태진아는 방송에서 아들 이루와 함께 무대에 자주 올랐고, 이제는 태진아보다 ‘이루아빠’라고 불러주는 것이 행복하다고 밝힌 바 있다.

미국 유학 후 117kg의 거구가 된 이루는 가수가 되기위해 45kg을 감량 후 데뷔에 성공했고, 가수가 된 후에도 실력만으로 인정받기 위해 꾸준히 노력한 결과 '까만 안경'을 통해 인기덤에 올랐다.

티아라의 보람은 가수 전영록과 배우 이미영의 딸이다. 전영록은 TV 프로그램에 자주 출연하지 않지만 딸 전보람과 함께 토크쇼에 출연하는 열의를 보였다. 이후 어머니 이미영까지 가세해 적극 지원하며 그녀 알리기에 적지않은 견인차 역할을 했다.

김구라의 아들 김동현은 처음부터 아버지의 후광을 등에 업고 방송을 시작한 경우다. 김구라와 함께 방송에 몇 차례 함께 출연한 것이 전부였지만, 이후 각종 예능과 cf에 출연하며 얼굴을 알렸고 이제는 어엿한 아역스타로 자리매김했다.

가수 장나라 또한 아버지 연극배우 주호성의 막강한 지원 속에 현재의 자리에까지 올 수 있었다. 장나라의 아버지는 장나라를 위해 팬클럽을 손수 관리하는 등 사소한 것부터 큰 것까지 그녀를 위해 헌신적인 모습을 보여왔고 지금도 그러하다.

사진출처-좌 하정우 페이스북, 김주혁 ⓒ스타데일리뉴스, 디비엠엔터테인먼트

▶“부모님 후광이 싫어”, 철저히 숨기는 유형

2세 연예인으로서 성공하는 것도 쉬운 일은 아니다. 부모의 후광을 등에 업고 화려하게 등장하지만 남다른 경쟁력, 즉 순수한 자신의 실력으로 경쟁하지 않는 한 살아남기란 그리 쉽지 않다. 이에 철저하게 숨기고 연예계 생활을 하는 스타들도 적지않게 볼 수 있다.

배우 하정우는 아버지 김용건의 성조차도 버리고 가명으로 활동 중이다. 조연부터 시작해 주연까지 하정우는 지금 누가 뭐래도 충무로의 대세다. 게다가 출연하는 작품마다 흥행에 성공하며 주목을 받는 성공 보증수표로 자리 잡았다.

배우 김주혁은 아버지 김무생의 반대를 무릅쓰고 연기에 도전했다. 데뷔 초 김주현 보다는 김무생 아들로 알려졌지만 ‘싱글즈’, ‘아내가 결혼했다’ 등 영화들이 흥행하면서 김주혁의 이름을 알리게 됐다. 현재는 MBC-TV 드라마 ‘무신’에 출연해 절정의 연기력을 선보이고 있다.

배우 연정훈 또한 연규진의 아들이다. 그러나 연정훈은 데뷔 초 자신의 아버지에 대한 언급을 극도로 자제했다. 연정훈은 “모든 2세 연기자가 그렇듯이 그런 부분을 감추고 싶고 나만 바라봐주기를 바랐다”며 “그늘이 있다는 것 자체가 배우로서는 플러스되는 것이 없다”고 2세 연예인에 대한 부담감을 토로했다.

▶연예계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노력”

포커즈 전 멤버였던 이유는 연예인 2세라 겪어야 했던 사람들의 편견과 악플에 많은 눈물을 쏟았다고 한 방송에 나와 고백했다. 그는 “사람들의 편견과 많은 악플에 눈물을 흘렸다”며 “아버지가 이 모습을 보고 악플을 보여 달라고 한 적도 있다. 하지만 아버지께 상처를 주기 싫어 보여드리지 않았다”고 고백했다.

이어 “다행히 지금은 열심히 활동하는 모습을 보고 많은 사람들이 응원해 준다”고 한층 여유로워진 모습을 보였다.

스타들에게 있어 연예인 2세로 살아간다는 점은 이처럼 좋은점과 힘든점이 공존한다. 잘 되면 다행이지만 확률이 높지 않고 잘 안될 경우 부모의 이름에 누만 끼칠 뿐이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자신의 삶이 힘들다는 게 더 큰 핸디캡이다. 평생 ‘누구의 자식’이라는 꼬리표를 단 채 살아가야하기 때문이다.

하루에도 많은 연예인들이 대중들의 뇌리에 기억되고 또 잊혀 가고있다. 그 가운데 갓 데뷔한 신인 연예인에게 스타부모는 좋은 홍보수단으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 반면 연예인 2세들이 부모의 이름만을 믿고 자신의 능력 개발을 게을리 한다면 부모의 명성에 먹칠을 할 수 있다. 이에 부모의 후광만 믿고 노력하지 않아서는 안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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