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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학교 교수님은 연예인, 스타들이 강단에 서는 이유는?

[스타데일리뉴스=안하나 기자] 스타들이 강단에 서는 경우를 종종 접하고 있다. 모름지기 대학 교수라고 하면 학력이 높은 사람들만 서는 곳이라 생각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러나 최근 스타들이 방송, 연예 관련학과에 교수로 임용되고 있다.

스타들의 경우 전공 특성상 학력보다는 풍부한 현장경험과 능력을 중요하게 여기기에 채용되는 경우가 많은 것이다. 또 연예인이라는 직업의 특성상 이미지와 전문성, 대중적 인지도가 실질적으로 대학 홍보에도 여러모로 도움이 되는 사례가 많아 교수로 임용하는 대학이 늘어나고 있다.

사진출처-좌 이순재, 정보석 공식홈페이지, 남희석 트위터 

▶꾸준하게 인정받는 스타교수는 누구?

배우 이순재는 연예인 교수 1세대라고 불려도 과언이 아니다. 그는 1998년 세종대학교 영화예술학과 석좌교수로 임용됐고, 현재까지 강의를 해나가고 있다.

또 배우 배종옥은 ‘박사 교수님’으로 유명하다. 중앙대학교 연극영화과에서 매체연기를 가르치는 그녀는 고려대학교 언론대학원에서 박사 학위까지 받는 열의를 보였다.

배우 정보석 또한 수원여자대학에서 전임교수로 강단에 서고 있으며, 바쁜 스케줄 속에서도 강의는 빠지지 않았다. 특히 제자들과 함께 연극 무대에 올라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개그맨 남희석의 경우 실력파 교수로 알려져 있다. 그는 2009년 3월 대경대학교 방송MC학과 전임교수로 임용된 이후 결강 한번 없이 수업을 진행했고, 교수강의평가에서 학과1위에 오를 만큼 불굴의 실력을 뽐내고 있다. 특히 남희석은 대경대학 교수란 직함을 새겨 넣은 명함까지 만들고 다닐 정도로 각별한 모교애를 드러내고 있다.

사진출처-좌 이인혜 미니홈피 

▶연예인 교수, 누가 있을까?

‘엄친아’라는 수식어가 붙는 배우 이인혜는 교과부 대학학력 학점인정 교육기관 한국방송예술진흥원의 방송연예탤런트학부 전임교수로 활동하고 있다. 임용 당시 ‘최연소 연예인 교수’으로 화제가 된 바 있다.

KBS ‘불후의 명곡’을 통해 가창력을 인정받은 가수 알리는 현재 장안대 실용음악과의 겸임교수로 재직 중이며, 호원대, 백제예대, 동아방송대, 서울종합예술학교 등에서도 바쁘게 시간강사로 활동하고 있다. 또 MBC ‘나는 가수다’에서 명품 가창력을 선보인 가수 김연우는 서울종합예술학교의 교학 처장이자 실용음악예술학부의 학부장이다.

이 외에도 방송인 조영구와 그의 아내 신재은 아나운서는 쇼호스트학부에서 겸임교수로 부부가 함께 활동하고 있다.

▶모델 양성하기 위해 뭉친 교수는 누구?

한국모델협회 교육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조향기, 김태연, 김효진이 대덕 대학교 모델, 연기 영상 과에서 모델 및 방송연기자를 꿈꾸는 후배들을 위해 강단에 나섰다.

이들은 자신의 본업인 모델 활동은 물론 방송패널, 연기자 등 폭넓게 활동하고 있기에 모델과 연기를 지망하는 학생들에게 좋은 본보기가 될 것이라 생각하며 채용한 것이다.

▶스타, 교수직 제안 받아드리는 이유는?

스타들이 교수라는 어려운 직책의 제안을 받아드리는 이유는 사회적으로 교수라는 직업이 존경의 대상으로 여겨지기에, 자신의 이미지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판단해서 선택하는 것이다.

학교 입장에서도 우호죽순처럼 생겨나는 대학들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스타를 이용한 홍보만큼 큰 파급력을 주는 것도 없기 때문이다. 또 연예인을 꿈꾸는 학생들이 많아지면서 그와 관련된 학과도 많이 생겼고, 이에 학생들을 끌어 모으기 위한 수단으로 스타교수를 채용하고 있다.

즉 스타와 대학은 서로 윈윈 전략인 셈이다. 이에 따라 연예인 교수들이 하나둘씩 늘어나면서 보수적인 학계도 변화하기 시작했다. 휴강을 밥 먹듯 하거나, 기본적인 이론도 모르는 스타 교수들도 많지만 방송 경험을 살려 질 높은 강의를 선보이는 스타들도 등장하고 있다.

▶연예인 교수, 좋은점만 있을까?

최근 연예인 교수들의 채용이 다양해짐에 따라 젊은 연예인들 교수들이 늘어나고 있다. 이들은 학생들과 함께 공감하고 소통하는 것은 물론, 직접 체험한 현장경험을 바탕으로 이론과 실습을 접목한 살아있는 강의를 펼칠 수 있다는 점에서 학생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실력이 검증되지 않고 경험이 부족한 연예인들을 홍보를 위해서 마구잡이로 채용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특히 지방대학이나 신설학교일수록 젊은 연예인들을 교수로 임용했다면 홍보에 초점을 두고 스타들의 인지도를 가장먼저 고려했을 것이라는 지적이다.

즉 학생들에게 피해를 주지않고 자신의 이미지에도 타격을 입지 않기 위해서는 철저한 준비는 필수다. 무슨 일을 하는데 있어 양면성은 존재한다. 겸임교수도 마찬가지일 터. 연예인들은 안주하지 않고 노력하며 자신이 가지고 있는 재능과 현장감을 상세히 전달한다면, 학생들에게 최고의 인기를 누리는 교수, 나아가 자신의 이미지도 한 단계 성장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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