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데일리뉴스=천설화 기자] 배우 신현준의 명연기가 안방극장을 울렸다. 어머니의 죽음 앞에서도 바보행세를 할 수밖에 없었던 아들의 애달픈 운명을 내공 있는 연기로 승화시켜 깊은 잔상을 남긴 것이다.

지난 13일 방영된 KBS-2TV 수목 특별기획드라마 ‘각시탈’ 5회분에서 이강산(신현준)은 자신을 대신해 죽음을 맞이한 어머니(송옥숙)를 부둥켜안고 오열했다.

이날 방영분에서 이강산은 조선총독부의 지불유예령 공포에 기무라 타로(천호진) 집으로 향하던 현금수송차량을 습격, 타로에게는 썩은 사과 상자를 보냈고, 그 돈은 억울하게 돈을 빼앗긴 조선인들에게 나눠주는 영웅의 면모를 보였다.

그러나 집으로 돌아와 실수로 옷 안에 있던 각시탈을 떨어트려 어머니에게 정체를 들켰다. 이때 강산을 각시탈로 생각한 켄지(박주형)가 집으로 들이닥쳤다. 어머니는 옷 안에 탈을 숨기고 강산을 보호했고, 켄지가 쏜 총을 어머니가 대신 몸으로 막았다.

어머니는 숨을 거두기 직전에도 “넌 이씨 가문의 장손이다. 어미는 네가 자랑스럽다”고 끝까지 자랑스러운 아들이 되길 바라는 마지막 뜻을 전했고, 어머니의 마음을 아는 강산은 제 손으로 얼굴을 후려치며 혼이 나간 얼굴로 바보행세를 해야 했다.

시청자들은 해당 드라마 시청자 게시판을 통해 “어머니가 마지막까지 아들을 바라보는 애달픈 눈빛을 잊을 수 없었다”, “어머니의 죽음 앞에서도 바보 행세를 할 수밖에 없었던 아들 강산의 슬픔에 나도 함께 울었다”, “신현준의 연기 명불허전이었다. 그 슬픔이 브라운관을 통해 온전히 전해져 가슴이 찡했다”는 평을 쏟아냈다.

한편, 첫 방송부터 수목극 왕좌를 수성하고 있는 ‘각시탈’은 어머니의 죽음을 계기로 오늘(14일) 방송될 6회분에서 이강토(주원)-이강산 형제의 비극적 추격전이 절정에 달할 것으로 보여 인기 상승세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