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잊을만 하면 나오는 스타들의 열애 소식, 사랑일까 홍보일까?

[스타데일리뉴스=안하나 기자] TV와 라디오 등 방송매체와 언론을 통해 스타들의 사랑에 관한 여러 고백이 심심찮게 등장하면서 자연스럽게 마케팅 효과를 얻고 있다. 때론 스타들의 사랑고백은 스스로 의도하든 그렇지 않든 대중들의 관심을 사기 때문이다.

대중 심리는 방송에서 보이는 스타의 모습보다는 그 뒷모습을 보기를 원한다. 특히 사생활이 궁금하고 열애도 마찬가지다. 스타 스스로 열애 이야기를 풀어내는 것은 흥미로울 수 밖에 없고, 관심을 끌기에 충분하다.

과거에 비해 현재는 열애 사실을 숨기느라 급급했던 모습과는 달라졌다. 당당한 사랑 고백이 이어지고 있으나 한편에서는 지나친 마케팅이라는 이야기도 들리고 있다.

▶자연스러운 열애고백, 왜?

스타들은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해 열애소식에 대해 고백하는 경우를 종종 볼 수 있다. 대중들의 관심을 끄는데 열애보다 좋은 이야기 거리가 없기 때문이다. 더불어 시청자들은 스타들의 열애 사실을 듣기위해 자연스럽게 매체를 접하고, 더불어 그 스타가 현재 하고 있는 드라마, 영화, 앨범발매에 대한 소식도 접하게 된다.

또 예능 프로 생산방식이 과거와 크게 달라졌다. 요즘에는 TV 속 스타들의 언급이 인터넷 언론에 의해 실시간 기사화되고, 다음날 인터넷 인기 검색어를 장악한다. 이러한 효과에 따라 출연자들은 대중들의 관심을 끌 수 있는 열애토크에 집중하고, 오랜만에 컴백을 하거나 새로운 음반이나 작품에 들어갔을 때, 자신의 과거 열애설까지 스스럼없이 끄집어낸다.

사진출처-좌 쿨케이 페이스북, 우 황지현 미니홈피 

▶열애마케팅의 수혜자 및 피해자는 누구?

배우 손태영은 권상우와 결혼 전 과거 쿨케이와 사진을 미니홈피에 올려놓으며 열애 사실이 공개됐고, 네티즌들은 쿨케이에 대해 관심을 가졌다. 또 배우 현빈은 황지현과의 열애소식이 전해졌을 당시 쿨케이와 마찬가지로 황지현이 누구야?라며 궁금해 했다.

이후 이들은 네티즌들의 궁금증이 대상이 됐고, 연일 포털사이트 상위에 이름을 랭크 시키며 대중들의 관심을 받았다.

이들과 달리 열애마케팅으로 피해를 본 경우도 있다. 배우 허이재의 경우 두산베어스 김현수 선수와의 열애설로 한 때 곤혹을 치렀다. 당시 허이재의 소속사 측은 “두 사람이 사귀는 것은 맞지만 아직 조심스러운 단계”라며 열애설을 인정했지만, 불과 3시간여 만에 “친한 친구 사이이긴 하지만 사귀는 건 아니다”라고 입장을 번복해 논란을 산 바 있다.

당시 열애설에 대해 왜 갑자기 말을 바꿨냐며 영화 홍보를 위한 전략이 아니냐며 비난의 눈초리를 감내해야 만 했다. 허이재는 영화 ‘걸프렌즈’의 개봉을 앞두고 홍보차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해 남자친구가 없다고 밝혔으나, 이후 터진 김현수와의 열애설에 네티즌들의 궁금증은 더 했던 것이다.

사진출처-프레인 

아이돌 또한 예외는 아니다. 2PM의 택연과 소녀시대 윤아는 열애를 마케팅으로 활용했다. 이 둘은 에버랜드 캐리비안 베이 광고 촬영을 마친 후, 콘셉트와 맞게 연인처럼 다정한 포즈를 취했고, 홍보사는 택연과 윤아의 데이트 현장을 포착했다는 식으로 기사를 내보냈다.

이로 인해 두 사람은 스캔들에 휘말려야 했고 파급력은 일파만파 퍼지기 시작했다. 택연은 열애사실이 아니라 적극적으로 부인했지만, 인기 아이돌 그룹의 멤버이자 선남선녀의 만남이기에 한 동안 네티즌들의 화두거리가 됐다.

▶신인, 얼굴 알리기에 스캔들 만한건 없어

열애설의 경우 남녀 모두 사람들의 주목을 받는 톱스타인 경우는 드물다. 대신 어느 한 쪽이 갖 데뷔한 신인이거나, 그동안 네티즌들에게 주목을 많이 받지 못한 경우가 상당수다. 이에 공공연히 열애마케팅이 이용되고 있다.

톱스타와의 열애설이 불거지면 대중의 관심을 쉽게 끌 수 있다는 점을 이용하는 것이다. 본격적인 활동을 앞둔 신인이나 공백기를 가진 연예인들의 활동 재개에 맞춰 열애설을 퍼트리고, 해당 연예인에 대한 관심과 함께 인지도를 높이는 것이다.

▶열애마케팅의 득과 실

스타들의 열애 마케팅 효과는 부정할 수 없는 부분이다. 공식연인들의 당당한 공개는 대중들에게 좋은 이미지를 심어주는 데 한 몫하며, 드라마, 영화 등과 맞물려 각인 시켜주기에 유용하게 작용한다.

하지만 그에 따른 역기능도 상당하다. 홍보를 위해 열애설을 이용한다는 시선에서 자유로울 수 없을 뿐만 아니라, 홍보보다는 열애설에만 관심이 쏠려버리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이에 스타들의 열애 고백은 과열되고 있는 양상이다. 티비를 켜면 매주 영화와 드라마 주인공들이 티비에 나와 거리낌 없이 연애사를 털어놓는다. 이제는 팬들도 새로운 작품이나 음반이 나오면 당연하게 받아드릴 정도다.

이처럼 스타들의 열애사실은 본의 아니게 중요한 마케팅 수단으로 작용하고 있다. 누구와 사귀는지, 어떻게 만나게 됐는지 사소한 것부터, 결혼까지 할 것인지 등의 스타와 관련된 이야기들은 대중들의 시선을 사로잡기에 충분하다.

하지만 스타의 사랑이 수단이나 목적이 되어서는 안 된다. 평소에는 사생활 보호를 주장하면서 개인의 이득을 위해 사생활을 활용하는 것은 모순이다.

즉 안일한 홍보 전략은 오히려 스타들의 이미지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다. 이에 제 살 깎아먹기 식의 열애마케팅은 이제 지양할 필요가 있다.  

모바일에서 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