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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인터뷰] '코미디 빅리그' 김다온, '인생 마지막 기회라 생각한 코빅 너무 사랑해'
오랫동안 사랑받는 옆집 누나 '김다온' 이 되고 싶어요
2017년 02월 04일 (토) 02:5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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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나나 기자 news@stardailynews.co.kr

   
▲ 김다온 ⓒ스타데일리뉴스, Photograph by 최순열 작가

[스타데일리뉴스=김나나 기자] 대세 개그맨들의 코너 간 경쟁 구도로 해를 거듭할수록 시청자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개그 프로그램인 TVN 코미디빅리그. 그중 ‘오지라퍼’ 와 ‘그린 나이트’ 는 매주 랭킹 상위권을 차지하며 방청객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는데 두 코너에 공통적으로 출연하며 활약 중인 미녀 개그우먼이 있어 화제다.

바로 신인 개그맨 김다온. 대중들은 김다온을 코미디빅리그로 얼굴을 알리기 시작한 새내기 개그맨으로 기억하고 있겠지만 이미 2008년부터 방송에 데뷔해 대학로 연극 무대부터 어린이 방송까지 각종 프로그램을 섭렵한 베테랑 방송인이다. 편안한 옆집 누나 같은 소통하는 방송인이 되는 것이 꿈이라는 유쾌 발랄한 방송인 김다온을 스타데일리뉴스가 만나보았다.

   
▲ 김다온 ⓒ스타데일리뉴스, Photograph by 최순열 작가

Q. 아직은 포털사이트에 정보가 별로 없는 것 같아요. 그동안 어떤 활동을 해오셨나요?

방송 활동을 시작한 게 2008년도에요. 그때는 프리랜서로 활동을 해왔는데 정식으로 개그 무대에 데뷔한 것은 2015년 9월 코미디빅리그(이하 코빅) 무대였죠. 처음에는 방송인이 되고 싶어서 이것저것 도전을 하게 됐어요. 저의 어렸을 때 꿈이 라디오 DJ이었거든요. 학창시절과 대학생 때 방송국 DJ 일부터 PD일까지 방송실 일을 하면서 간접적으로 방송 일을 접하게 됐는데 너무 매력이 있는 거예요. 그런 경험들을 바탕으로 처음 하게 된 일이 리포터 일이었어요.

처음 시작했던 프로그램이 국방TV에 ‘신나군’ 이라는 프로그램 리포터로 활동을 하게 됐는데 지금으로 따지면 MBC ‘진짜 사나이’ 같은 내용이에요. 그때 지금의 개그맨 선배님들을 처음 만나 인연이 됐죠. 그 다음 대학로를 갔어요. 코미디 연극을 하게 됐는데 코믹 연기를 하면서 느낀 게 정말 많아요. 관객 분들이 저의 연기를 보고 웃어주실 때 카타르시스를 느끼게 되더라고요. 그때 개그맨 시험을 보자! 해서 도전하게 되었어요. 그때가 2008년이었는데 같이 준비했던 개그맨이 지금 ‘개그콘서트(이하 개콘)’에서 활약중인 KBS 이상훈 씨가 있어요.

Q. 김다온, 얼굴처럼 이름도 예뻐요.

제가 사실 본명이 김다온이 아니에요. 본명이 워낙 흔하고 많아서 나만의 이름을 갖고 싶어 직접 가명을 짓게 되었는데 작명소 같은 곳에서 지은 것도 아니고 아기들 이름 짓는 사이트 있죠? 거기 들어가서 뜻을 보고 제가 고른 거예요. “좋은 일이 온다“ 에서 다온. ‘김다온’ 뜻이 확 와 닿더라고요. 그렇게 포털에 제 이름을 등록하게 됐는데 어느 날 지식 묻고 답하는 사이트에 저에 관련한 질문이 올라온 적이 있어요. 그런데 어떤 분이 답글을 남겨 놓으셨는데 동명이인 분의 사진을 올려놓으신 거예요. 그래서 제가 직접 답글을 남긴 적도 있었어요. 더 분발해야겠구나 생각했죠.

   
▲ 김다온 ⓒ스타데일리뉴스, Photograph by 최순열 작가

Q. 코미디 빅리그 멤버가 된 계기는?

이런 저런 방송 활동을 8~9년 정도 했는데 어느 순간 재미가 없었어요. 혼란이 오더라고요. 예전 개그우먼 준비를 하다가 관둔 게 계속 아쉽고 미련이 남고.. 그러던 찰나 코빅이라는 프로그램에서 비공개로 신인 개그우먼을 뽑는다는 얘기를 듣게 됐어요. “아! 이거다. 내 인생의 마지막 기회이자 도전이다!” 라 생각하고 오디션을 보게 됐는데 정말 감사하게도 합격을 했습니다. 지금 생각해도 기적 같은 일이죠.

Q. 밖에 돌아다니시면 알아보는 분들은 많은가요?

생각보다 많지 않아요. 아니 거의 없어요. 아직도 대중교통을 애용하는 걸요.코빅을 좋아하시는 분들이나 가끔 알아봐주시지 연세 있으신 분들은 전혀 모르세요. 제가 늘 하는 얘기가 있는데 저도 여기 있으니까 미녀 소리 듣는 거지 배우 분들 사이에 있으면 바로 ‘오징어’ 된다고(웃음). 코빅 헤어, 메이크업 팀 분들이 진짜 실력파 분들이에요. 그리고 조명발도 좀 받는 것 같고요.

Q. 친한 동료 연예인은 누가 있나요.

KBS에 권재관 선배님이요. 제가 처음 데뷔했을 때 선배님을 알게 돼서 고민이 있으면 선배님께 많이 털어놓는 편이에요. 코빅을 시작하고 나서도 도움이 되는 조언을 많이 해주세요. 보통 개그맨들은 기수들끼리 잘 뭉치게 되잖아요. 그런데 제가 선배는 많은데 동기가 없어요. 그게 조금 아쉽더라고요. 그래서 자연스럽게 코너를 같이 하는 분들과 친해진 것 같아요. ‘오지라퍼’ 가 1년 반 정도 됐는데 이상준 선배님, 이국주 선배님, 김완배 선배님께서 고민 상담도 많이 해주시고 저를 많이 이끌어주세요.

고향인 부산을 떠나 서울에서 자취 생활을 하게 된 지 10년이 됐는데 가족들도 그립고 외로워 부산에 다시 가야하나 고민을 했는데 선배님들이 말려주셨어요. 그 세분이 없었다면 저는 지금쯤 아마 지역 방송 리포터나 아프리카TV 같은 인터넷 방송 BJ가 되지 않았을까 하고 생각합니다. 방송은 계속 하고 싶으니까요(웃음).

최근에는 ‘그린나이트’ 이용진 선배님, 예재형 선배님께 많이 배우고 있고요, 코너를 같이 하면 아이디어 회의 등을 하면서 많은 시간을 보내게 되니까 자연스럽게 친해지게 되는 것 같아요. 코빅에 워낙 좋은 분들만 계세요.

   
▲ 김다온 ⓒ스타데일리뉴스, Photograph by 최순열 작가

Q. 코미디빅리그에 대한 애정이 대단하신 것 같아요.

아이디어 회의를 하게 되면 머리가 아프기도 하지만 즐거워서 하루에 기본 열 번 이상은 웃을 수 있어 너무 행복하답니다. 이런 직업이 어디 흔한 가요? 코빅 덕분에 이런 일을 할 수 있어 너무 행복하고 감사해요. 하루에 열 번 이상 웃으니까 행복하다는 얘기를 이상준 선배님께 하니까 선배님께서 저보고 “너 지금 좋은 생각 책 쓰냐” 고(웃음).

이건 정말 누가 시켜서가 아니라 진심으로 하는 이야기인데요, 코미디빅리그 멤버에 합류하게 되면서 한번도 ‘이건 아니야!’ 라고 생각해본 적이 없는 것 같아요. 매번 배울 점들이 너무 많아서 코미디빅리그를 저도 모르게 너무 사랑하게 됐답니다. 멤버들도 모두 좋으세요. 제가 녹화 장에서는 표현도 잘 안 하고 조용히 있는 편이거든요. 그래서 이 자리를 빌어서 꼭 얘길 하고 싶어요. 누구에게 잘 보이려고 하는 말이 아닌 순수한 저의 마음과 진심을. 우리 코빅 가족 여러분들 정말 사랑합니다.

Q. 보통 쉬는 날에는 뭐하시나요? 특별한 취미가 있나요?

저는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는 코빅을 위해 상암동에 매일 출근을 하고 평일에 놓쳤던 스케줄을 주말에 하는 편이에요. 예전에 못했던 리포터 일을 할 때도 있고 여유가 있으면 봉사 활동도 가요.

제 나이가 아무래도 혼기가 찼다 보니까 친구들이 딱 세 부류에요. 신혼 중, 임신 중, 모유 수유 중. 그래서 친구들은 잘 만날 수가 없고요. 그러다보니 자연스럽게 취미가 일이 돼버렸네요. 등산 프로그램을 했을 때는 등산이 취미였고 예전 강원 FC 장내 아나운서 일을 했을 때는 눈 뜨자마자 축구부터 봤었고. 지금은 아무래도 개그 프로그램을 찾아보려고 노력을 해요. 운동하는 걸 좋아해서 등산과 골프를 즐겨하기도 하고요.

   
▲ 김다온 ⓒ스타데일리뉴스, Photograph by 최순열 작가

Q. 코빅 촬영하면서 인상 깊었던 에피소드가 있다면 무엇인가요.

이거는 자랑거리는 아닌데 아무래도 제가 신인이다 보니까 실수를 할 때가 있어요.

한번은 ‘왕좌의 게임’에 단역으로 나간 적이 있었습니다. 제가 들어가야 할 타이밍이 아닌데 한 템포 먼저 들어간 적이 있었어요. 그게 너무 마음에 걸려서 녹화가 끝난 후 출연진 한분 한분께 죄송하다고 인사를 드렸답니다. 그때 선배님들께서는 “괜찮다, 이게 다 너의 경험이 될 것이고 자양분이 될 것이다.” 라는 말씀을 해 주셨는데 얼마나 감사한지 몰라요.

아, 그리고 ‘그린 나이트’에서 대사를 잊어버린 거예요. 저도 모르게 춤에 빠져 있다가 대사가 생각이 나지 않아 당황하고 있는데 이용진 선배님이 “너 진짜 나이트 온 줄 알아?” 라고 센스 있게 애드리브를 쳐주셔서 방송에 그대로 나간 적이 있어요. 한 달 동안 ‘이불킥’ 했죠. 저희 감독님이 리얼리티를 좋아하셔서 신인이든 고참이든 NG가 나도 방송에 그대로 내보내시거든요. 정말 너무너무 창피하고 그때 생각하면 아.. 지금은 녹화 전에 몇 번씩 다짐을 하죠. 절대로 NG를 내지 말아야지 하고요. 아무래도 실수를 했던 게 에피소드인 것 같아요.

Q. 데뷔 후 가장 행복했던 적이나 슬펐던 적은요?

제가 사실 인터뷰를 하러 오면서도 한편으로는 아직 정식으로 제 코너를 가지고 개그를 하는 게 아닌데 벌써 인터뷰까지 할 자격이 있나 생각을 하게 됐어요. 제가 아직 저 자신을 인정 하지 않았다고 할까요? 그래서 지금은 행복하고 슬펐던 적을 꼽을 수가 없는 것 같아요. 앞으로 더 경험을 쌓아가면서 많은 일들이 일어나겠죠. 지금은 선배님들께 배워가는 단계인 것 같아요. 아직은 그런 얘기를 꺼내기가 부끄럽거든요.

그래도 저의 작은 경험에 비추어 겸손하게 말씀을 드려본다면 저는 예전부터 정말 열심히 활동을 했는데도 포털 사이트에 자료가 별로 없어요. 저는 스타가 되기 위해서가 아니라 월세를 내기 위해서 열심히 일을 하고 열심히 살았어요. 아무리 방송 일을 열심히 해도 사람들이 모르시더라고요. 그런데 코빅을 들어가고 나서 부모님께서 지인 분들께 “우리 딸이 코빅을 한다. “ 라고 말씀하시면 누구나 다 알더라고 하셨을 때 정말 감사했어요. 선배님들이 잘되셔서 그 분들이 길을 닦아놓으신 곳에 들어가게 돼 정말 감사해요. 가장 기뻤던 일은 당연히 코빅의 한 일원이 됐다는 것!

그리고 정말 힘들었던 적은 예전 교양 프로그램 리포터를 했을 때 한 겨울에 ‘월악산 국립공원’에 촬영을 위해 등산을 했던 일이 생각나네요. 하필 또 그날 한파주의보까지 내린 거였죠. 일기예보에서는 하루 종일 올해 들어 가장 추운 날씨니 외출을 삼가고 특히 등산을 피하라는 뉴스가 나오는데 촬영을 강행했어요. 제작진들 모두가 정말 얼어 죽을 뻔 했답니다. 몸이 힘드니까 슬프더라고요.

또 MBC ‘똑똑 키즈스쿨’ 이라는 어린이 프로그램을 진행할 때 아이 2명의 엄마 역할을 맡은 적이 있어요. 아이들을 교육에 좋은 장소에 데려가 놀이 방법 같은 것을 소개하는 프로그램이었는데요, 제가 육아 경험이 전혀 없으니 참 힘들었어요. 그래도 그때 촬영했던 멤버들은 지금까지도 연락하며 친하게 지내요. 돌이켜보면 방송활동을 하면서 힘들었던 적이 너무나도 많았는데 그런 것들이 모두 밑거름이 되어 지금은 어떤 힘든 일이 주어지더라도 다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지금은 따뜻한 실내에서 회의하고 녹화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얼마나 감사한지 몰라요. 20대 때 고생했던 것들이 모두 피가 되고 살이 되어 돌아왔죠.

   
▲ 김다온 ⓒ스타데일리뉴스, Photograph by 최순열 작가

Q. 앞으로 또 도전해보고 싶은 분야가 있다면?

솔직히 10년 동안 리포터 일을 했기 때문에 리포터와 관련된 일은 아나운서, 진행자 분들보다 잘할 자신 있어요. 특히 교양, 시사 쪽은 무조건 자신 있습니다. 물론 예능 쪽도요. 김구라 선배님이나 김생민 선배님들처럼 센스 있고 전문적으로 그리고 통통 튀는 김다온 만의 스타일로 소화해낼 자신 있습니다.

그리고 기회가 된다면 예능 프로그램에도 도전해보고 싶어요. 코빅 밖에서도 보여드리고 싶은 것들이 많거든요. 드라마에서 감초 역할도 해보고 싶고요. 기회만 주신다면 여기저기 다양한 분야에 도전해보고 싶어요.

Q. 많은 남성팬 분들이 궁금해 하실 것 같아요. 김다온의 이상형은?

군밤 사주는 남자!

엉뚱하죠?(웃음) 그런데 그 안에 굉장히 많은 게 포함이 돼있어요. 손잡고 길을 걸어가면서 내가 좋아하는 걸 캐치해서 자상하게 날 챙겨주는 사람. 작은 것 하나에 여자는 큰 감동을 받기 마련이잖아요. 군밤을 사준다는 건 그만큼 내 생각을 해준다는 거니까. 자상하고 마음이 따뜻한 남자. 바로 그게 제 이상형이에요.

Q. 앞으로의 꿈은 무엇인가요.

지금은 제가 코빅에 있잖아요. 여기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는 게 꿈이에요.

아까도 말씀드렸듯이 저는 꿈이 개그우먼이 아니었어요. 그래서 제가 개그 무대에 처음 올랐을 때 “너는 개그에 목숨 걸 애는 아니라서 금방 그만둘 것 같아” 라는 소리를 듣는데 한번 시작했으면 꾸준하게 절 써줄 때까지는 계속해서 열심히 하고 싶고 선배님들처럼 재미있는 코너를 가지고 웃음을 줄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좋은 사람으로 기억되어지고 싶어요. 이국주 선배님처럼 에너지 넘치고 장도연 선배님처럼 예쁘지만 위트 있고 박나래 선배님처럼 쾌락주의적인 모습을 다 제 안에 담고 싶어요.

Q. 롤모델이 있나요?

누구처럼 되고 싶기 보다는 그냥 김다온이 되고 싶어요. 오랫동안 방송을 통해서 인사를 드릴 수 있는 옆집 누나 같은 포근한 이미지의 김다온! 떠올렸을 때 편안하고 좋은 사람이요. 나중에 나이가 들었을 때는 박미선 선배님, 김원희 선배님처럼 편안하게 대중들과 소통하는 MC일도 해보고 싶어요.

   
▲ 김다온 ⓒ스타데일리뉴스, Photograph by 최순열 작가

새침한 외모와는 정반대로 털털하고 유쾌한 성격과 무한 긍정 에너지가 넘치는 개그우먼 김다온. 매 질문마다 지나치리만큼 겸손하게 답변하면서도 자신감만은 잃지 않는 모습에서 12년차 베테랑 방송인의 모습과 신인 개그맨의 모습을 모두 만나볼 수가 있었다. 시청자 분들에게 오랫동안 옆집 누나 같은 포근한 존재로 기억되어지고 싶다는 소박한 꿈이 꼭 이뤄지길 바라며 앞으로 다양한 프로그램에서 만날 수 있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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