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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박병준 기자
  • 인터뷰
  • 입력 2017.02.02 00:37

[S인터뷰] MC딩동-MC배-MC준, 유쾌 그 자체 '딩동해피컴퍼니의 MC들'

별을 더욱 빛나게 하는 밤하늘 같은 그들이 바로 MC

▲ MC배, MC딩동, MC준 ⓒ스타데일리뉴스, Photograph by 최순열 작가

[스타데일리뉴스=박병준 기자] 화려한 조명과 넘치는 부피의 사운드, 수많은 카메라가 집중하는 무대. 그 무대에서 마이크를 잡고 관객들의 시선을 모두 집중시키는 두 존재가 있다. 하나는 그 무대의 주인공, 그리고 또 하나는 바로 사전MC다. 

방송이나 공연, 행사에 앞서 무대에 올라 관객들의 분위기를 유연하게 만들고 더 큰 환호를 이끌어내는 기초공사를 완성하는 그들 중 '행사계의 유재석'이라고 불릴 만큼 많은 활동을 하고 있는 인물이 있다. 수많은 아이돌들이 자신들의 쇼케이스 진행을 맡아주기를 바라는 남자.. MC딩동. 

MC딩동이 그동안 진행해 온 굵직굵직한 행사, 가수들의 앨범 발매 쇼케이스, 콘서트, 제작발표회, 방송 프로그램 사전MC 이력은 A4용지 한 장으로 열거하기 힘들 정도로 많은 길을 걸어왔다. 전문MC로써 업계에서 가장 인정 받는 사람 중 하나로 성장한 그가 후진양성을 위해 새로운 동반자들과 함께 딩동해피컴퍼니를 만들었다. 별을 더욱 빛나게 하는 밤하늘 같은 세 남자, MC딩동, MC배, MC준을 만나 MC로의 길에 대해 이야기를 들어봤다.

▲ MC준, MC딩동, MC배 ⓒ스타데일리뉴스, Photograph by 최순열 작가

Q. 딩동해피컴퍼니의 세 남자 MC딩동, MC배, MC준에 대해 소개부탁드립니다.

MC딩동 : 반가운 벨소리 같은 남자 MC딩동입니다. '딩동'은 말 그대로 초인종 벨소리에요. 누구나 초인종 소리는 반갑잖아요? 영어로는 벨, 중국어로는 초인종이죠.

MC배 : 저는 본명이 배영현이라 MC배영현으로 활동하다가 딩동 형님처럼 임팩트 있는 이름이 뭐 없을까 하다가 성을 따서 MC배로 짓게 됐습니다. 형님이 '기쁨 2배, 행복 2배, 제작발표회 시청률 2배, 팬미팅 팬 2배'라는 의미로 조언해주셨어요. 영어로는 더블, 중국어로는 곱빼기입니다.

MC준 : 저는 본명이 김학준인데 항상 준비하는 준비된 MC라는 의미로 MC준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영어로는 레디고요.

Q. 이렇게 유쾌한 세 MC분들을 요즘 어디서 찾아볼 수 있을까요.

MC딩동 : 지난해 가수 쇼케이스를 43개 했고 지금은 '유희열의 스케치북', '불후의 명곡', 'SNL코리아'에서 사전MC를 하고 있습니다.

MC배 : 저는 '열림음악회', '어쩌다 어른', '골든탬버린'에서 사전MC를 하고 있고 전 직장이 CJ에서 진행을 했었기 때문에 요즘도 CJ 산하 채널의 제작발표회에서 진행을 하고 있습니다.

MC준 : 저는 MC로 활동한지 얼마되지 않아서 현재는 SBS MTV '더 스테이지'에서 사전MC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 MC배, MC딩동, MC준 ⓒ스타데일리뉴스, Photograph by 최순열 작가

Q. 세 사람이 함께 하는 '딩동해피컴퍼니'에 대해 소개해주세요.

MC딩동 : MC라는 꿈을 키우는 친구들에게 기회를 주고 함께 꿈을 이어가는 동반자 같은 존재입니다. 무작정 기계적으로 행사를 진행하고 MC를 보는 것이 아니라 제가 지금까지 걸어온 길을 통해 저보다 더 나은 길, 꽃길만 걷게 해주고 싶어 아카데미를 운영하고 있죠. 

MC배 : 사전MC라는 직업이 있는 걸 딩동 형님으로부터 처음 알게 됐습니다. 예를 들어 '개그콘서트'에서는 출연 개그맨이 사전MC를 맡는 것처럼 보통 사전MC는 자신의 프로그램만 하는데 직업화된 사전MC를 접하게 된 이후 형님에게 많은 것을 배우고 있죠.

사전MC는 카메라 불이 꺼진 상태에서 무대에 오르고 카메라불이 켜지면 무대에서 내려오는, 어떻게 보면 서글픈, 공허함이 느껴질 수 있는데 형님은 저에게 "자존심을 버리고 자신감만 갖고 올라가라"고 해주세요. 그러면 공허함이 감사함으로 완전 바뀌게 되죠. 내노라하는 MC들과 같은 무대에 서서 현장의 분위기를 선도할 수 있다는 자신감, 감사함을 느끼며 살고 있습니다.

MC준 : 관객들과의 수많은 약속을 하는 사람이 사전MC라고 생각합니다. 관객들이 조심해야 할 사항, 지양해야 할 사항을 전달하기도 하는, 어찌 보면 관객에 대한 통제를 직접적으로 전달하는 사람이지만 이를 유머스럽게 표현할 수 있는 사람이 사전MC죠. 하지 말라는 말은 아무나 할 수 있지만 그 분위기에 조화롭게 정보전달을 하는 사람이 사전MC라고 생각하고 그 사전MC의 길을 딩동해피컴퍼니에서 배우고 있습니다.

▲ MC준, MC딩동, MC배 ⓒ스타데일리뉴스, Photograph by 최순열 작가

Q. 사전MC로의 길을 걷고자 결정하기까지, 그리고 사전MC로의 길을 걷고 있는 이 순간까지 힘든 일도 많았을 것 같은데요.

MC딩동 : MC가 되고 싶어 SBS 공채 개그맨에 합격했지만 신인 때는 많이 힘들었죠. 대학로에서 인천까지 집에 가야 하는데 차비가 없어 집에 못 가기도 하고, 처음 행사를 진행할 때 3명이 모인 자리에서 그 3명이 떠나지 않기를 바라는 간절한 마음으로 MC를 맡기도 하고.. 포기를 할까 하는 마음에 어머니에게 전화해서 그만하고 다시 집으로 갈까 라고 말했는데 지금까지 해온 것이 있으니 조금만 더 해보자는 말에 포기하지 않았고 지금에 이르게 됐죠.

그때 계속 개그를 했으면 지금도 개그맨으로 열심히 살았을 수도 있겠지만 MC가 되고 싶어서 개그맨이 됐던 것처럼 MC를 꿈꾸는 후배들에게 네비게이션이 되어주고 싶습니다. 저는 네이버에 이름을 검색하면 나오는 사람이 됐지만 후배들은 아직 부족하긴하기 때문에 저보다 좀 더 빠른 길을 가게 해주고 싶어요.

MC배 : 전 아마추어로 MC의 꿈을 꾸며 20대 초에는 교회 행사, 20대 중반에는 돌잔치, 결혼식 같은 곳에서 MC를 맡았죠. 수입 보다 활동비가 더 들기도 했지만 재미있어서 MC를 그만둘 수 없었어요. 20대 후반이 돼서 MC와 관련된 직업을 갖고자 여기저기 지원을 했었고 CJ에 합격해 기업행사, 사내MC 등을 진행하다가 어느 날 'SNL코리아'에서 사전MC를 진행하는 딩동 형님을 보고 엄청나게 깊은 인상을 받았어요. SNL 속 코너들을 봐야 하는데 계속 사전MC를 진행하던 모습만 떠올라 10년치 아마추어 생활을 청산하고 형님을 찾아갔어요. 여자친구, 부모님, 회사동료 모두가 반대할 때 꿈을 도전해보지 못하고는 평생을 후회할 것 같아 계속된 고민 끝에 회사에는 사표를 내고 형님에게 책임져 달라고 한 것이 지금까지 왔네요.

MC딩동 : 추가로 MC배가 처음 왔을 때 사원증을 목에 걸고 왔어요(웃음).

MC준 : 저는 대학생 때 돌잔치 사회를 맡고 발표 공모전을 준비하던 시기에 SNS 메시지로 배우고 싶다고 연락을 드리고 지난해 2월, 처음 딩동 형님을 만나게 됐어요. 처음에는 형님이 말리셨지만 저에겐 확신 같은 감정이 있었죠. 이걸 해야 하고 하고 싶어 왔다고.. 고민을 많이도 했지만 형님이 '유희열의 스케치북' 사전MC를 하는 모습을 보고 헤어나올 수가 없게 됐죠.

부모님이 교통사고로 다치게 되셨을 때는 딩동해피컴퍼니를 그만두고 공장에라도 가서 일을 해야 하나 라고 생각하고 있을 때 딩동 형님이 '얼마 전에 명함이 나와 그렇게 좋아했는데 포기할 수 있겠냐'하시며 절 잡아줬어요. 함께하게 됐다는 의미, 인정받게 됐다는 기억을 갖게 됐는데 포기할 수 있을리 없었죠. 형님이 저에게 무대에 서볼 기회도 주시고 도와주셔서 지금도 MC의 꿈을 키우고 있습니다(웃음).

▲ MC준, MC딩동, MC배 ⓒ스타데일리뉴스, Photograph by 최순열 작가

Q. MC딩동에게 MC배, MC준은 어떤 존재인가요.

MC딩동 : 신체의 일부분 같은 친구들이죠. 이 얼마나 대단한 인연이에요. 불확실한 미래지만 꿈을 위해 절 찾아오고.. 이 친구들에게 줄 수 있는 건 많은 그림이죠. 제가 무대에 서서 열심히 활동하는 것을 두 눈에 담게 해주는 것, 도움을 바라는 친구들에게 동반자로 함께 길을 걸어가고 이끌어주는 것이요.

작년에 KBS가요대전에서는 제가 레드카펫 행사를 진행하고 MC배가 본 행사 사전MC를 맡았어요. 얼마나 감사하고 고마운 상황인가요. 연말에 집에서 TV로 보기만 했지만 꿈을 포기하지 않아 함께 큰 행사에서 MC를 맡고. 대단한 인연이 틀림없죠.

Q. 앞으로 어떤 꿈을 꾸고 있나요.

MC딩동 : 지난해 제가 쇼케이스 진행을 43개 했는데 우리의, 딩동해피컴퍼니의 쇼케이스를 하고 싶다는 꿈을 갖고 있습니다. 더 많은 곳에서 이야기 하고 싶고 사람들에게 감동도 주고 싶고 여러 분야에 도전도 하고 싶어요. 

▲ MC딩동, MC준, MC배 ⓒ스타데일리뉴스, Photograph by 최순열 작가

기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MC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MC딩동. 쇼케이스 마다 만나게 되는 이 남자의 매력은 쇼케이스의 MC를 맡는다는 것에 대해 "MC로 진행자로 이 자리에 온 것이 아니라 그 가수의 매니저, 제작자, 대표의 마음으로 가수들을 더 빛나게 해주러 온 것"이라고 말하는 순수함의 연장선상에 있는 열정이다. 

자신이 돋보이는 주인공이 되기 보다, 밤하늘의 별을 빛날 수 있게 해주는 밤하늘 같은 존재로 카메라 밖에서 열심히 활동해 온 MC딩동. 그리고 MC라는 꿈 하나를 좇아 MC딩동을 찾아 온 MC배와 MC준. 세 남자가 만들고 만들어 갈 MC의 길은 숭고할 만큼의 열정으로 가득차 있어 별이 빛나는 밤하늘처럼 넓고 깊고 거대한 열매를 맺을 것이라 확신에 가까운 기대가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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