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외모만 잘생기면 된다? 아이돌 작사, 작곡 만능 ‘싱어송라이터’가 뜬다

[스타데일리뉴스=김명연 기자] 아이돌이라면 영(YOUNG)한 이미지, 잘생긴 외모와 탄탄한 몸매, 남다른 패션 감각 등이 떠오른다. 이처럼 아이돌은 실력보다는 외적인 면이 더 평가대상이 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최근 가요계에는 아이돌이면서도 직접 작사. 작곡을 하고 프로듀싱능력까지 갖춘 스타들이 등장해 주목을 받고있다. 이들은 실력은 없고 외모만 뛰어나다는 아이돌에 대한 고정관념까지 깨준다.

사진출처-yg엔터테인먼트 

▶싱어송라이터로 인정받고 있는 빅뱅 지드래곤

빅뱅의 지드래곤은 빅뱅의 대표 히트곡 ‘거짓말’. ‘마지막 인사’. ‘하루하루’ 등의 작곡가로 참여했고 자신의 솔로앨범 중 다수의 곡에서 작사. 작곡가로 나서며 음악적 재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MBC-TV ‘무한도전’ 서해안 고속도로 가요제에서 박명수와 함께 부른 ‘바람났어’는 음원공개와 함께 음원차트 1위를 휩쓰는 저력을 과시했다. 또 이후 발매하는 빅뱅 앨범이 히트를 치면서 지드래곤은 상상 초월하는 저작권료를 받고 있다.

한 방송에 출연한 빅뱅의 같은 멤버 승리는 “지드래곤 이름으로 120곡 정도가 등록돼있다”며 “빅뱅 뿐 아니라 자신의 솔로앨범, 태양, 투애니원, 엄정화 등 앨범에 참여해 곡수가 많다”고 밝혔다. 또 “평소 시장조사에 관심이 많아 저작권료도 어느 정도인지 알고 있다”고 말하며 부러움을 드러낸 바 있다.

사진출처-용준형 트위터 

▶높은 저작권료를 받고있는 비스트 용준형

비스트 멤버 용준형은 비스트의 히트곡 ‘픽션’(Fiction) ‘쇼크’(Shock) ‘숨’(Breath) ‘스폐셜’(Special) 등을 작곡한 저작권료에 대해 “내가 상당히 감당하기 버거울 정도로 나온다”고 방송에 나와 고백한 적이 있다.

용준형은 이외에도 포미닛의 ‘HUH’, 현아의 ‘A BITTER DAY’와 장우혁의 ‘시간이 멈춘 날’에도 작곡가로 참여했다. 작사, 작곡 실력은 물론 선후배 가수들의 앨범에 피처링에 참여하며 유감없이 실력을 뽐내고 있다.

▶뮤지션으로 진화하고 있는 아이유

아이유는 작은 체구에도 불구하고 아날로그적 음색과 가창력을 선보이고 있다. 또 무대 위에서 춤을 추는 아이돌 가수가 아님에도 아이돌 같은 이미지를 갖고 있고, 곱고 청아하면서도 깊이 있는 음색으로 관심을 산 바 있다.

또 곡을 쓰는 뮤지션의 면모도 보이고 있다. 2집 13곡 중에 직접 작사한 곡이 6곡이라는 점까지 생각하면 머지않아 자신의 앨범은 다 작사할 것이라는 기대감에 차게 한다.

▶정상에 있는 아이돌, 하나 둘 씩 참여

아이돌로 이미 이름을 알린 경우 점차 작곡, 작사에 도전장을 내게 된다. 소녀시대의 수영이 3집에 ‘봄날’을 수록해 화제를 모았었다. 앞서 슈퍼주니어도 자신의 앨범에 곡을 수록하며 작곡 실력을 뽐낸 바 있다.

브라운아이드걸스도 작곡역량을 펼치고 있다. 멤버 제아는 4집에 자작곡 '불편한 진실'을 수록했으며, 그에 앞서 조권-가인의 '우리 사랑하게 됐어요' 등을 작곡해 히트시키기도 했다. 그 외에도 외부 가수들에게 활발하게 곡을 주고 있으며 싱어송라이터의 모습을 유감없이 표현해 내고 있다.

▶작사, 작곡 잘하는 아이돌 기획사 홍보도 가능

작사, 작곡 능력은 가수에게는 재능 개발이고, 소속사에는 홍보 수단이 된다. 춤을 잘 추는 가수보다 작곡도 가능한 가수란 인상을 대중들에게 심어주면, 해당 가수와 그룹에 대한 호감이 커질 수밖에 없다.

또 작사, 작곡하는 아이돌에 대한 대중의 관심이 커지자 이에 맞춰 기획사가 의도적으로 홍보에 이용하는 모습도 종종 볼 수 있다.

방송이나 라디오에 출연해 작곡한 노래를 들려주는 등 새로운 모습을 대중들에게 선보임으로써, 외모만 특출난 아이돌이 아니라는 이미지를 심어준다.

하지만 역효과를 불러일으킬 수도 있다. 자신이 추구하는 음악과 소속사에서 추구하는 음악이 맞지 않을 경우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없다.

▶넘쳐나는 아이돌 시장, 살아남기 위해서는

근본적으로 아이돌들의 경우 생명력은 무척 짧기 때문에 끊임없이 노력해야만 살아갈 수 있다. 더욱이 IT기술과 인터넷이 발달하면서 음악의 유통기간은 점점 더 짧아지고 있다. 이에 자칫 대중들의 취향에 어긋나면 아무리 아이돌이라고 해도 인기가 떨어지는 것은 한 순간이다.

이런 가요계의 특성을 잘 알기에 아이돌들이 자신만의 살아가는 방법을 강구한다. 작사와 작곡 즉 자신 속에 내재되어 있던 음악적 재능을 살려 밖으로 표출하는 것이다.

즉 어느 그룹이든, 작업실에 앉아서 열심히 곡 작업을 하는 데 매달리는 멤버들이 반드시 있게 마련이다. 또 유명 프로듀서와의 공동 작업이 가능하고, 소속사도 이들을 믿어주는 분위기가 되면서 올해에도 아이돌이 직접 만든 노래가 더 많이 선보일 것으로 보인다.

과연 올해도 어떤 아이돌 가수가 자신들이 작곡한 노래를 들고 싱어송라이터의 모습을 선보일지 귀추가 주목된다. 

모바일에서 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