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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문지훈 기자
  • 이슈뉴스
  • 입력 2017.01.24 15:46

[HD+] 이영애, 14년 만에 ‘대장금’→‘사임당’ 변신.. 또 다시 신화 쓰나(종합)

▲ 이영애 ⓒ스타데일리뉴스

[스타데일리뉴스=문지훈 기자] ‘사극의 전설’ 이영애가 14년 만에 안방극장에 돌아왔다. 최고 시청률 57%라는 유례없는 신화를 써낸 ‘대장금’ 이후 첫 작품이다. 이영애가 ‘사임당 빛의 일기’를 통해 드라마계에 새로운 역사를 써낼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24일 오후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SBS 새 수목드라마 ‘사임당, 빛의 일기’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사임당, 빛의 일기’는 한국미술사를 전공한 시간강사 서지윤(이영애 분)이 이탈리아에서 우연히 발견한 사임당(이영애 분) 일기에 얽힌 비밀을 과거와 현재를 넘나들며 풀어내는 퓨전사극. 이날 제작발표회에는 배우 이영애, 송승헌, 오윤아, 양세종 그리고 윤상호 감독, 박은령 작가가 참석했다. 

▲ 송승헌, 이영애 ⓒ스타데일리뉴스

이영애는 오랜만에 브라운관에 돌아온 만큼, 조선시대 사임당과 현대의 서지윤까지 1인 2역이라는 중역을 맡았다. 서지윤은 전임 교수가 되겠다는 일념으로 살아가는 강단 넘치는 슈퍼맘이며, 신사임당은 서지윤이 발견한 ‘수진방 일기’를 써내려가는 주인공이자 운평사에서 인생이 송두리째 뒤바뀌는 사건에 휘말리는 캐릭터다. 

이영애는 “이번 드라마를 통해 사임당을 재조명했으면 좋겠다”며 “조신하고 단아한 모습뿐만 아니라 열정적이고 불같은 사람이다. 강하게 살림도 해 나가고 예술도 하며, 아이들에겐 아버지 역할까지 해야 했다. 그러다보니, 사임당은 기존의 이미지보단 더 대범한 면모를 가진 사람이라는 결론을 내렸다”라고 자신이 생각한 사임당의 새로운 모습을 전했다.

이어 그는 “강인한 사임당의 모습이 ‘대장금’과 겹칠 것 같기도 하다. 사임당을 통해 대장금을 보는 것도 재밌을 거라고 감독님과 이야기를 나눴다”고 말했다. ‘대장금’과 견줄 만한 대박을 터트려야 한다는 부담감보다는 작품의 또 다른 재미 포인트를 기대하는 여유로운 모습이었다.

송승헌, 오윤아는 이날 이영애를 향한 남다른 애정과 존경심을 드러냈다. 특히 두 사람 모두 작품을 선택한 이유로 ‘이영애의 출연’을 꼽아 눈길을 끌었다.

평생 사임당만을 가슴에 품고 사는 ‘조선판 개츠비’ 이겸으로 분한 송승헌은 “아시아를 넘어 세계적으로 여신인 이영애 선배님과 연기할 수 있어 행복했다”며 “이영애 선배가 선택한 작품이라면 나에게도 고민의 여지가 없는 거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겸은 어릴 적 사임당과의 운명적으로 만나고, 갑자기 이별을 한 후 20년 후에 다시 만난다. 남편과 아이도 있는 사임당을 끝까지 지켜주는 멋진 역할이다. 정말 괜찮은 캐릭터라 놓치기 싫었다”고도 덧붙였다.

오윤아는 사임당의 라이벌인 휘음당 최씨를 연기한다. 극중 이영애와 팽팽한 줄다리기를 보여주며 긴장감을 형성하는 상황임에도, 이영애를 향한 애정을 표현해 좌중에 웃음을 안겼다. 그는 "선배가 하는 작품 캐스팅이 나에게 들어왔기 때문에 당연히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이영애 선배와 연기하는 걸 주변 여배우들도 부러워했다"면서, “선배가 너무 예뻐서 내가 민망했다”며 웃었다.

▲ '사임당, 빛의 일기' 출연진 ⓒ스타데일리뉴스

윤상호 감독은 "배우들을 보다 멋있게 연출하는 것이 작품의 주안점"이라면서, 작품을 이끄는 수장으로서 배우들을 향해 애정, 고마움을 전했다. 윤 감독은 "촬영이 힘들어도 예쁜 이영애 씨를 보면 피곤이 가신다. 또 송승헌은 힘든 촬영 스케줄에도 서글서글하게 웃으면서 스태프들과 잘 어울리더라. 오윤아는 표독스러운 연기를 잘 해냈는데, 그게 저에겐 큰 즐거움이었다. 양세종 씨는 이번 작품으로 처음 봤는데 첫 연기부터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앞으로 시청자 분들이 따뜻한 시선으로 봐주시면 좋을 것 같다"며 한 명 한 명의 장점을 짚어내 이들을 웃음짓게 했다.

마지막으로 박은령 작가는 "엄마, 아내로서의 삶보다 예술가로서의 삶도 중요했던 사임당의 모습을 현 시대가 받아들을 수 있도록 잘 표현하고 싶었다. 또한 주어진 환경 때문에 뭔가를 포기하기보다, 삶을 적극적으로 개척하며 살아가는 사임당을 그려냈다"고 밝혔다.

SBS '사임당, 빛의 일기'는 오는 26일 밤 10시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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