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데일리뉴스=서문원 기자] 반세기전 존 F. 케네디 미합중국 대통령 암살 사건은 훗날 수많은 영화로 제작돼 다양한 해석을 불러 일으켰다. 오는 25일 개봉하는 '재키'(감독 파블로 라라인)도 그 중 하나다. 화제작 '블랙 스완'(2010)을 만든 대런 아로노프스키 감독이 제작자로 참여했다. 여기에 재클린 케네디 역을 맡은 나탈리 포트만의 신들린 연기가 온 장면을 휘젓는다.
'재키'는 러닝타임 99분 동안 재클린 케네디의 당시 증언(LIFE紙 인터뷰)을 토대로 우리가 미처 몰랐던 케네디 암살사건의 또 다른 이야기를 들려준다. 가령, 처참하게 암살된 남편 존 F.케네디, 핏물과 뇌수가 터져나오는 끔찍한 상황, 눈앞에서 아무런 저항도 못하고 지켜만 봐야했던 퍼스트레이디의 악몽, 장엄한 장례식 등을 여러 컷으로 나눠 불쾌하지 않게 묘사한다.
재클린 케네디의 또렷한 기억력이 영화 '재키' 제작에 큰 힘을 발휘한 것이다. 이것이 이 영화의 큰 줄기다. 부권적이고 온갖 질투와 시기심으로 가득찬 워싱턴 정가에서 기자 출신의 재키가 남편 존 F. 케네디의 죽음을 어떻게 기렸는지가 표현됐다.
특히 1960년대 보수적인 복장, 백악관의 고풍스러운 가구와 링컨 컨티넨탈 차량들은 칠레 출신의 파블로 라라인 감독의 디테일함이 더해지면서장면 하나 하나가 장엄하고 화려하게 비춰진다.
영부인 재클린 케네디의 또렷한 기억이 영화 큰 줄기
1960년 '40대 기수론'을 내세워 당시 공화당의 유력후보 리처드 닉슨을 누르고, 제35대 대통령에 당선된 존 F.케네디의 부인은 12살 연하의 재클린 리 부비에. 재클린 케네디, 혹은 재클린 케네디 오나시스로 알려진 뉴욕 출신의 재원이었다.
월스트리트 증권 재벌의 장녀인 재클린 리 부비에는 명문 바자르 대학교에 입학해 역사학을 배웠고, 프랑스 소르본 대학 교환학생으로 불문학을 수학했다. 이후 조지워싱턴 대학교에서 불문학, 조지타운 대학교에서 역사학을 마쳤다. 이어 그녀는 1952년까지 워싱턴 타임즈-헤럴드 사진기자로 영국 여왕 대관식, 정치인 인터뷰를 담당했었다.
영화 '재키'(수입/배급: 그린나래미디어)는 한때 기자였던 재클린 케네디의 인터뷰를 영화로 만들었다. 1963년 11월 텍사스 오스틴에서 온 국민이 보는 앞에서 암살된 남편 그리고 대통령인 존 F. 케네디의 마지막을 당시 LIFE 매거진의 베테랑 테오도르 화이트 기자(빌리 크루덥) 앞에서 증언한 내용이 주를 이루고 있다.
'재키' 개봉일은 1월 25일 러닝타임은 99분. 15세 이상 관람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