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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①] 이성경 "모델인데 역도선수 제안, 처음엔 당황스러웠다"

▲ 이성경 ⓒ스타데일리뉴스

[스타데일리뉴스=문지훈 기자] 모델 이성경이 역도 선수 역을 맡는다는 소식에 반은 궁금해했고, 반은 경악했다. 빼빼 마른 몸매의 그가 역도 선수를 자연스럽게 소화할 수 있을지 걱정이 앞섰다. 그러나 이성경은 이러한 반응을 보기 좋게 호평으로 바꾸어놓았다. ‘김복주’는 이성경이라는 임자를 만나 힐링 캐릭터가 됐다.

“드라마 하면서 정말 행복해졌다. 마음이 정화됐고 컨디션이 좋아졌다. 모든 배우들이 같은 생각을 할 거다. 순수한 감정을 연기해서 그런 것 같다. 어른들의 복잡한 감정이 아니라 어린 친구들의 마음을 연기했기 때문에 진짜로 순수해져야 했고, 실제로 그렇게 됐다(웃음)”

▲ 이성경 ⓒ스타데일리뉴스

- 처음에 역도 선수 역할 제안을 받았을 때 기분이 어땠나

“깜짝 놀랐다. 나는 모델인데.. 당황스러웠다. 일단 대본은 봤는데, 보니까 너무 재밌는 거다. 재미가 없길 바랐는데 진짜 재밌어서 고민이 많이 됐다. 주위 사람들에게 조언을 구했는데, ‘고민하고 있는 걸 보니 할 것 같다. 너 이미 결정했네’라고 하더라”

- 역도 선수 역할을 하면서 몸매 이야기가 정말 많이 나왔다. 살을 찌워야 했는데 스트레스는 안 받았나

“마른 몸을 쉽게 바꿀 수 있는 건 아니었다. 외적인 것 때문에 몰입이 안 될 수 있기 때문에 물론 몸은 중요했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건 연기력이었다. 작품 사이에 살을 찌울 시간이 없는 것보다 대본 볼 시간이 없는 게 더 걱정됐다. 근데 주변에서는 살이 얼마나 쪘는지 확인하고 역도 연습 많이 했냐고 물어보더라. 몸무게를 늘리는 것보다 빨리 할 수 있는 건 붓는 거였다. 첫 촬영 전에 최대한 음식을 많이 먹고 부어서 촬영장에 갔다”

▲ 이성경 ⓒ스타데일리뉴스

- 그동안 서브 여주를 맡다가 처음 주연이 됐다. 첫 주연작에 부담은 없었나

“임팩트 있는 연기가 아니라 소소한 일상을 연기했기 때문에 애초에 부담이 없었다. 감독님과 배우들 모두 ‘우리가 자랑스러워할 작품을 만들자’라고 생각했다. 드라마 후반에 ‘가진 게 없어서 잃을 게 없다’는 내레이션이 나오는데, 감독님이 저 말이 딱 우리랑 어울린다는 말씀을 하셨다. 나로서도 첫 주연이라는 수식어에 연연하지 않고 어떻게 하면 복주의 진심을 이해하고 복주의 마음을 느낄 수 있을지 고민했다. 가장 순수하게, 현실적으로 복주를 연기하고 싶었다. 그래서인가, 지금까지 맡은 캐릭터 중에 가장 몰입도가 높았다“

- 세련된 이미지가 강했는데 복주를 통해 사랑스러운 모습이 나왔다. 원래 내재된 모습인가

“복주는 정말 귀엽고 웃기고, 사랑스러운 캐릭터다. 집안의 막내딸 같은 아이다. 원래 그런 캐릭터라 내가 하지 않아도 사랑스럽게 표현됐을 것 같다. 그런데 나는 내가 화려한 이미지를 가진 줄 몰랐다. 동글동글하게 생기지 않았나. 스스로 외모가 수수하다고 생각해왔기 때문에 나에게 화려하다고 말씀하시는 게 신기했다. 고양이 상이라는 말도 처음 들어봤다. 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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