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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문지훈 기자
  • 인터뷰
  • 입력 2016.12.22 19:27

[인터뷰①] ‘화랑’ 진주형, “여름 내내 더위와 고군분투.. 박서준이 리드해줘 다들 힘냈다”

▲ 진주형 ⓒ스타데일리뉴스

[스타데일리뉴스=문지훈 기자] 진주형이 해사한 미소를 지으며 인터뷰 장소로 걸어 들어왔다. 큼직큼직한 이목구비에 새하얀 피부가 ‘대세 배우’ 지창욱과 박해진을 연상케 한다. 닮았다는 말을 건네자 “안 그래도 회사 대표님이 ‘지창욱 선배처럼 돼야 한다’고 하세요. 창욱 형이 소속사 선배예요”라며 “제 롤모델이에요. 연기하시는 모습이 정말 멋있는 것 같아요”라며 미소 짓는다.

지창욱의 발자취를 따라 성장해 회사의 대를 잇겠다는 진주형. 그 본격적인 시작은 최근 화제 속에 첫 방송을 내보낸 KBS2 월화드라마 ‘화랑’이다.

‘화랑’은 신라시대 화랑을 그린 작품으로 1500년 전 신라의 수도를 누비던 꽃 같은 사내 화랑들의 뜨거운 열정과 사랑, 눈부신 성장을 담은 청춘 사극이다. 진주형이 맡은 장현 역할은 극중 수호(최민호 분)의 절친으로 ‘소식통’이라고 불리는 인물. 쾌활하고 애교가 많으며, 수호에게 진지한 충고를 해주는 어른스러운 면도 갖고 있다고 진주형은 설명했다.

▲ 진주형 ⓒ스타데일리뉴스

높은 경쟁률을 뚫고 매력적인 장현 캐릭터를 꿰찬 비결은 뭘까. 

“오디션을 볼 때 합격할 것 같다는 느낌이 왔어요. 감독님이 눈빛이 좋다는 말을 해 주셔서 자신감이 생겼고, 연기를 할 때 굉장히 편안했어요. 다행히 1차에 합격했고, 2차를 거쳐 최종 오디션까지 붙었어요.(웃음) 감독님은 ‘화랑은 당당하고 씩씩해야 한다’고 말씀하셨어요. 저의 쾌활한 면모를 좋게 봐주신 것 같아요”

‘화랑’은 사전제작 드라마다. 여름 내내 모든 배우들이 더위와 싸우며 고군분투했다는 후문. 더군다나 단복을 입고 검술과 승마 연습에 매진했을 화랑 군단의 고생은 이루 말할 수 없다. 

“촬영이 길어져서 힘들었어요. 그런 상황에서 박서준 형이 열심히 끌어주셔서 다들 마지막까지 힘을 낼 수 있었죠. 고생할수록 끈끈해지는 것 같아요. 아, 맞다! 기억나는 에피소드가 있어요. 40도가 다 된 날씨에 술을 마시는 신을 찍고 있었거든요. 그런데 날씨가 너무 더워서 진짜로 취한 느낌이 드는 거예요. 눈을 잠시 감았다가 떴는데 탈진한 것 마냥 어지럽고 몽롱했어요. 너무 힘들었는데 웃기기도 하고, 정신없었어요. 하하”

▲ 진주형 ⓒ스타데일리뉴스

약 1년 간 함께 고생한 배우들 중 가장 친해진 누구인지 묻는 질문에 “단세 역으로 나오는 김현준 배우요. 형과는 요즘도 많이 만나요. 가장 많은 신을 함께 찍은 민호 형하고도 정말 친해졌어요”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저는 운이 참 좋았어요. 모든 배우들과 촬영을 할 수 있었거든요. 주연 배우인 박서준, 고아라 선배와도 함께 촬영했는데, 소중한 경험이었어요”라며 싱그럽게 웃었다. 

진주형은 ‘화랑’을 통해 스포트라이트를 받기 시작했지만 데뷔한지 7년이 지난 경력 있는 배우다. 꽤 경험을 쌓았고, 본격 도약을 앞두고 있기에 작품이나 캐릭터 욕심이 많다.

“영화나 드라마 속 캐릭터들 중 제가 했어도 잘 했을 것 같은 역할들이 있어요. 그중 하나가 ‘도깨비’ 육성재 씨 역할이에요. 여러 면모을 가지고 있는 캐릭터라서 욕심나요. 부잣집 아들인데 철없고 건방지기도 하고, 바보같이 순수하기도 하잖아요. 앞으로 그런 역할 한 번 맡아보고 싶어요”

데뷔를 연기로 시작하고, 이후 쭉 외길을 걸어온 정통 배우로서, 아이돌 출신이 주요 역할을 쉽게 꿰차는 점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갖고 있을까.

“대중은 ‘아이돌은 쉽게 연기하는 것 아니냐’는 말을 하는데, 배우의 입장에서 볼 때는 아이돌이 더 노력한다고 생각해요. 춤 연습, 연기 레슨 등을 하면서 2, 3년 동안 버티잖아요. 아이돌로서 어느 정도 인기를 얻고 연기를 하고 싶을 때 도전하는 건 나쁘지 않다고 생각해요. 그런 기회를 얻는 것도 그들 노력의 대가겠죠”(웃음)

[인터뷰②] ‘7년차 배우’ 진주형의 이유 있는 자신감, “‘화랑’ 이어 말레이시아 영화 주인공으로 출격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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