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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이소영 기자
  • 사회
  • 입력 2011.04.25 15:30

담배값 인상 예상속에.. 담배 사재기 기승

KT&G는 추가적 담배인상 검토한 적 없다고...

 
담배 값 인상이 예상되는 가운데 최근 담배‘사재기’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지역 편의점과 소매점 등에서 일반 소비자로 가장해 가격 인상이 예정된 담배를 대량 구입해 차액을 남기려는 일부 소매점 업주들의 얄팍한 상술과 주말 내내 사재기 하는 소비자들로 인해 담배가 동이 날 지경이다.

지난 21일 BAT코리아(국내 담배시장 점유율 2위)는 오는 28일부터 담뱃값을 8% 올린다고 발표했다.

현재 2500원에 판매되는 던힐, 켄트, 보그 등 3개 상품은 200원 오른 2700원에 판매될 예정이다. 이들 제품은 지난 2004년 12월 500원씩 가격이 인상 된 이후 7년여 만에 오른 가격이다.

실제 지난 주부터 23일 편의점마다 인상이 예고된 던힐과 켄트 등 2개 상품의 재고가 거의 바닥까지 내려가는 등 평상시의 4~5배가량 담배 판매량이 늘어나기도 했다는 것.

특히 일부 소매점에서는 담배 1박스를 요구하는 고객과 실랑이가 벌어지기도 해 언성이 높아지기도 했다고 전한다. 한 소매점 관계자는 “한보루를 달라고 해도 꺼려지는 상황에 한 박스를 요구해 팔 수 없다고 버텼다”라며 “아무래도 지금 사뒀다가 가격이 오른 뒤 팔려고 하는 인근 판매점 주인 같아 죽어도 못주겠다고 했더니 화를 내며 돌아갔다.”라고 전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판매점 관계자들은 1인당 판매량을 제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지만 해당 상품만 기준을 세우기 어렵다는 이유로 이마저도 여의치 않다는 것이 판매점 내부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한 담배 판매점 관계자는 “가격이 오르기 직전인 오는 27일까지 ‘담배 사재기’가 더욱 심화될 것으로 전망하며 판매개수 제한을 고려해봤지만 사실상 현실성이 없다”라고 말했다.  “담배를 1인당 1보루만 판매하려고 방침을 세웠지만 ‘여기가 무슨 면세점이냐’라며 항의하는 고객들도 나와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국내 담배시장 점유율 58%를 기록한 KT&G는 "인상을 검토한 적이 없으며 현재로선 인상 계획도 없다."고 밝히며 당분간 추가적인 담배인상은 없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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