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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서문원 기자
  • 영화
  • 입력 2016.12.06 16:20

'눈의 여왕3' 내년 1월 개봉.. 급성장한 러시아 애니메이션

60년전 처음 선보인 러시아 애니메이션, '안데르센 동화'의 재현

[스타데일리뉴스=서문원 기자] 2017년 1월 개봉 예정인 애니메이션 '눈의 여왕: 눈과 불의 마법 대결'은 19세기 덴마크 작가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의 동화(1845년)가 원작이다. 이 작품은 러시아 의 애니메이션 프로덕션이 제작한지 5년째로 그 사이 3편이 나올 만큼의 흥행 성적을 거뒀다. 

원작 동화는 눈의 여왕이 만든 춥고 어둡기만한 세상을 배경으로, 매사를 뒤틀어서 보는 괴물 트롤(북구 유럽 신화에 나오는 괴물)이 있다. 한국의 도깨비 보다 더 악랄하고 잔인한 존재다. 하지만 이번 애니메이션에서는 뭘해도 귀여운 트롤로 변신한다. 이후 부모를 잃어버린 겔다와 카이가 '반지의 제왕'처럼 구성한 아이스 원정대를 따라나서고, 급기야 눈의 여왕과 한판 대결을 펼친다.

이번에 개봉되는 '눈의 여왕'(수입: 시네마리퍼블릭/배급: 이수C&E), 그 3번째 이야기는 여전히 부모를 만나지 못한 주인공 겔다와 카이 남매가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어떤 소원이건 다 들어준다"는 '소원의 돌'을 얻어내려고 금지된 동굴까지 찾아간다. 하지만 그 안에서 눈의 여왕과 불의 마왕을 다시 불러들이고야 만다.

위 간략한 스토리만 보면, 안데르센 동화가 이 정도 교훈 밖에 없나 싶다. 하지만 어른들이 아이들과 봐야할 가장 큰 이유라면, '눈의 여왕'이라는 애니메이션에 등장하는 판타지 마법과 선악대결 혹은 권선징악의 단순함이 아니다. 이 영화를 뜯어 보면, 모든 악의 존재 여부가 평범한 나 자신 혹은 주변 모두로부터 시작된다는 관점이 이야기속 은유로 함축되어 있다. 이것이 아이들에게 전해질 교훈이다.

거장 미야자키 하야오를 움직인 러시아 애니메이션 '눈의 여왕'

'눈의 여왕'은 61년전 사회주의 연방공화국 소련(현재 러시아)에서 첫 애니메이션 영화로 제작해 선보였고, 작품성을 인정받아 2년뒤 유럽과 미국에서도 상영됐다. 이후 2011년 러시아 제작사 위저드 애니메이션이 21세기에 걸맞는 포맷으로 재구성했다. 내년 1월 개봉 예정인 '눈의 여왕: 눈과 불의 마법 대결'은 위저드社의 세번째 작품이다. 

세계 각국에 '재패니메이션'이라는 신조어를 만들어낸 거장 미야자키 하야오가 자신의 주요 동기부여 작품으로 지목한 '눈의 여왕'은 1950년대 러시아(소련)의 애니메이션 감독 레브 아타마노프가 각색하고 감독한 작품이다. 이후 몇 편의 영화와 애니메이션(TV시리즈, 만화영화)으로 인기를 모은 바 있다. 

신작 '눈의 여왕: 눈과 불의 마법대결'은 3D 애니메이션 영화다. 러닝타임은 80분(전체관람가)이다. 감독 알렉세이 트시칠린의 두번째 작품이다. 전작은 러시아와 한국에서 괄목할만한 흥행성적을 올린 '눈의 여왕: 트롤의 마법거울'이다. 알렉세이 감독 '눈의 여왕' 1편에서 촬영과 각본가로 활동했다. 그는 재치있는 아이디어, 각색으로 현지 평단의 주목을 받은바 있다.

▲ 애니메이션 '눈의 여왕3' 메인포스터(시네마리퍼블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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