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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조수현 기자
  • 공연
  • 입력 2016.12.01 11:16

인형을 통해 본 자아, 연극 '하녀빠뺑자매'

▲ 연극'하녀빠뺑자매' ⓒ극단 사니너머

[스타데일리뉴스 조수현기자] 연극과 현실이란 이중구조의 틀 즉, 인형을 통해 본 자아를 그린 연극 '하녀빠뺑자매'가 오는 12월 7일(수)부터 18일(일)까지 대학로 게릴라극장에서 관객들을 만난다.

연극 '하녀빠뺑자매'는 '색다른 이야기 읽기 취미를 가진 사람들에게'로 2014대한민국 연극대상 대상을 수상한 최치언 작가의 신작이다. 이번 작품은 완성도 높은 희곡의 고전, 장주네의 '하녀들'을 바탕으로, 장주네를 배우로 등장시켜 신선하고 독특한 우리만의 작품으로 하녀들을 재창조 했다.

죄형과도 같은 인생 속에 인간은 몸에 갇혀있는 모든 욕망과 감정들로 한바탕 놀이를 한다. 우리 모두는 이 놀이가 끝나는 문을 찾지만, 그 문 밖으로 사라지는 순간, 또 누군가가 문 안으로 걸어 들어온다. 그리고 내 이름은 누구인가?라는 질문과 함께 다시 죄형의 놀이가 시작된다.

연극 '하녀빠뺑자매'는 장주네의 '하녀들'의 주요 모티브인 역할극을 적극적으로 차용, 변용시켜 인형(페르소나)을 가지고 노는 연극 놀이적 무대를 보여주고자 한다. 인형 역할 놀이극을 통해 자신들의 욕망, 결국 좌절된 욕망 앞에서 스스로 죽음으로 마감 할 수밖에 없는 두 자매의 비극적 운명 속에서 현실과 환상 사이를 방황하는 자아상을 확인할 수 있다.

이 작품은 심리적인 움직임과 비유적인 이미지의 역할놀이극이 주를 이룬다. 장주네의 극적언어를 최치언이 시적언어로 재창작한 텍스트를 배우들이 인형을 통해 음악적 언어로 표현했다. 이러한 언어의 활용은 배우의 감정과 무대의 에너지를 극대화시킬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한편 '하녀빠뺑자매' 에는 이미라 조원종 이태형 박다미 김동훈 신은경 김현지 이정진 등 실력파 배우들이 출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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